08.05.09~11
연휴를 맞이하여 그간 거리상의 문제로 못가봤던 덕유대로 드디어 떠났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 40분경 수원에서 출발하였는데, 고속도로는 천안까지만 약간 차가 많았고
그 뒤로는 막힘없이 가네요.
초행인 관계로 오캠장 입구를 못찾아서 길을 좀 헤맸던 관계로 10시 30분 경 오캠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먼저 다녀오신 분이, 오캠장보다는 일반 야영장이 그늘도 많고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일반야영장을 둘러 보았는데,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가 뛰어놀기가 좀 안좋을 듯 싶었고
이번 기간동안 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워서 오히려 햇빛이 많아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캠장으로 잡았습니다.
텐트부터 설치하여 아이부터 눕히고,
테이블, 주방, 타프 등등을 설치하니 12시 30분이네요.
바람이 엄청 불었고 산속이라서 추웠던 관계로..
아무것도 할 생각 안하고 그냥 잠을 청해봅니다.
캠핑 다니면서 첫날밤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잠들기는 이번이 첨인듯 싶네요 ^^
2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트와 커피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인근 무주리조트로 곤도라를 타기 위해서 출발해 봅니다.
아침 9시 45분에 도착했는데 9시 30분부터 운행한다고 합니다.
어른은 왕복 11,000원 3세 이상 아이는 8천원이라고 합니다.
곤도라를 타고 15분을 올라가면 아래의 표지판이 반겨주고요
이곳에서부터 20여분 올라가면 향적봉이 나옵니다.
올라가다 민솔이와 한장..
울 마눌님입니다.
이렇게 20여분을 올라서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머 첨부터 걸어서 온 것은 아니었지만,
어찌되었건 정상에 왔기에 기념사진 한방
워낙 사람이 많이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일부러 한가한 시간대를 찾아서 움직이는데...
정상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니 많은 분들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내려왔습니다.
무주리조트 안에 있는 어린이 랜드라는 곳으로 한번 가보았습니다.
여러 놀이기구들이 있는데 민솔이가 키 제한에 걸려서 다른 것들은 못 타겠고,
꼬마 기차를 혼자 단독으로 전세내서 타봅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기차인데, 맨 앞자리에는 핸들이 있더군요.
민솔군.. 기차가 커브를 틀때마다 열심히 핸들을 돌립니다.
자기가 운전해서 가는 줄 압니다.
참고로 민솔이 취미중 하나가, 저희 집 애마에 틈만 나면 운전석에 올라가서 핸들 돌리고 각종 스위치 작동하기입니다..~
아침에 나왔는데 점심때가 되었네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산채비빔밥 사먹어주고
약 30여분 거리에 있는 반디랜드란 곳으로 움직였습니다.
반디랜드를 거의 다 가서 "라제통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백제와 신라를 잇는 통로였다는데 이 바위를 정으로 다 뚫어서 만들었다는군요.
이 라제통문에서 4키로 정도 더 가면 반디랜드입니다.
무주군에서 운영한다는 곤충박물관인데
어른은 3000원, 5세 이하는 무료더군요.
이것저것 볼것도 많고 깔끔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초등학생 정도가 와서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반디랜드를 보고서 다시 캠핑장으로 옵니다.
어제 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춥더니 낮에는 완전 찜통입니다.
반디랜드에서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 한적한 왕복2차선의 길이어서
운전하기도 좋고 볼것도 많고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길이어서 좋더군요.
캠핑장으로 와서는 어제 밤에 깜깜할 때 보았던 일반 야영장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일단.. 모든(?) 분들이 찍는 덕유대의 랜드마크를 한방 찍어주고...
어제 밤에는 거의 없더니,
오늘 낮에는 몇팀 들어와서 야영을 즐기고 계시네요.
그런데 데크로 이루어진 계단형태의 야영장이라서
짐이 많은 스타일의 캠핑엔 좀 힘들어보이더군요.
오토캠핑장으로 들어와서 차를 주차시키고 문을 여는데 운적석 옆에 먼가 있습니다.
땡 잡았습니다 ^^
누군가 먼저 왔다가신 분이 남겨놓고 간 장작이더군요.
간만에 불장난 원없이 하고,
저걸로 모자라서 산에 올라가 또 나무 해오고..
결국 다 못 때서 저 역시 일부분 똑같은 자리에 남겨놓고 왔습니다 ^^
장작도 있으니 바로 화롯대 꺼내서 불 피워 봅니다.
민솔이는 어려서 작년까지는 화롯대에서 불장난을 못하게 했는데
올해부터는 말귀를 알아들으니 제한적으로 불장난 하게 합니다.
버뜨..
나뭇가지 하늘로 올리거나 사람에게 향하면
바로 엉덩이 때리기 들어가고 나무 뺐어버립니다.
몇번 혼나고 울고 그러더니 그 뒤론 적절하게(?) 잘 노네요.
불이 어느정도 죽고 난 뒤에 저녁을 위해서 고등어를 올려 봅니다.
숯불에 구워먹으니 고등어 맛이 좋습니다~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민솔이는 비누방울 놀이를 하면서 잘 놀고 있네요.
작년에 지인으로부터 동남아 여행 선물이라고 받은 해먹입니다.
날씨 관계로 사용못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개시 했습니다.
생각보다 약간 작아서 딱 민솔이 전용이네요.
이번 캠핑 내내 저기서 못 떠나더군요..~
저녁도 먹고..
마눌님과 술한잔 합니다.
요새 몸도 안좋고 해서 독주(?)인 소주는 거의 손도 안대고 있고
맛없는(?) 맥주나 조금씩 먹는 중인데..
이번에 괜찮은(?) 술하나 발견했습니다.
배상면주가에서 나온 '대포'란 술인데,
원래 이런 산사춘, 백세주 이런 류의 약주들을 안먹는 스타일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각설하고, 달짝지근하지 않아서 괜찮더군요. 소주보단 약하고 맥주보단 조금 세고 13도..
둘이서 먹으니 머 과음할 일도 없고..
한병 나누어서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3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싸이트 한번 찍어봅니다.
간단모드입니다.
아니 지금은 저희집 full 모드라고 봐도 되겠네요.
부피가 많이 나가는 장비들은 없애버리고
어차피 3식구이기 때문에 딱 필요한 것만 가지고 다닙니다.
여기서 동계로 넘어가면 투어러400 추가되고,
등유난로나 가스버너가 추가됩니다.
아침먹고 백련사로 향하기 위해서 출발해봅니다.
야영장 나서니 안내도가 있네요.
사진과 같이 하단이 자동차 야영장 상단이 일반 야영장입니다.
백련사는 좌측으로 6km 떨어져 있습니다.
백련사는 야영장으로부터 6km 떨어져 있습니다.
성인기준으로 올라갈때 1시간 40분, 내려갈때 1시간 20분 잡아 왕복 3시간이면 가능한 거리입니다.
급한 경사도 없고, 길도 괜찮게 닦여 있어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만....
민솔이에겐 아직 좀 힘든가 봅니다.
첨엔 잘 걷더니 금새 힘들어~ 힘들어~ 하면서 울고 보채고...
업어서 다녀왔습니다.
마눌님이 그것땜시 좀 힘들었지요..
중간에 잠시 쉬면서.. '염장질'을 하네요. ㅋ~
약 2시간여 끝에 백련사에 도착했네요.
어제 곤도라 타고서 올라갔던 향적봉이 여기서 2.5키로..1시간 30분 거리이네요.
야영장으로부터 8.5키로 거리인데..
6키로미터(백련사)까지가 그닥 힘든 것이 없어서 다닐만 하겠더군요.
단,
백련사부터 향적봉까지는 '진짜' 산길 산행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언덕많고 계단많고.. 애 안고는 절대 못갈 길이죠.. ^^
휴일에 파일을 맞이해서 그런지 사람이 꽤 많더군요
한적한 곳에서 한장 찍어보고
하산합니다.
내려갈때는 1시간 20분 걸리더군요.
캠장 와서 민솔이가 카메라를 가져오더니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셀프타이머로 사진 찍는 것을 보여주었더니 가족사진 찍어야 한답니다.
안찍는다고 했더니 제 의자도 가져다주고,
자기 의자도 가져오고 V자도 하길래 가족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점심 먹고..
가볍게 반주 하고..
낮잠 한번 자고..
원래는 12일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12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다고 해서(실제론 12일 오후부터 비가 왔지요..)
저녁 6시경부터 슬슬 짐정리하면서 저녁 먹고.. 9시경 출발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천안부근서 많이 밀리네요.
동탄 부근서 사고까지 나서 왕창 밀려서 결국 새벽 1시경 집에 들어왔습니다.
갈때 안밀려 2시간 40분.. 올때 밀려서 4시간..
안 막히는 시간에 온다고 일욜 저녁에 출발해서 왔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담날이 휴일이라서 부담이 없네요.
첫댓글 느닷없이 매장정리 하고 있는데 전화와서 포스트 샌다 묻더니 어떻게 잘 활용한 것 같구만.... 가끔 가족들만의 캠핑도 의미가 있지 잘 보고 갑니다. ^^
ㅋㅋ 이른 시간에 SOS전화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요. 갑자기 가스가 세니..--; 머 랜턴 끼워서 막고서 사용했네요..~
보라미님 좋은데 갔다 오셨군요...가족과 오붓한 캠핑 보기 좋습니다....ㅋㅋㅋ
덕유대 검색해보니 마쵸님 후기가 보이데요? 그 코스 비슷하게 다녀왔습니다..ㅎㅎ~ 담에 뵈요~
민솔이는 여전히 V .....
V밖에 몰라요 ~
그럼 원래 첫날밤에는 뭐했는데 오매 궁금헌거 아 아 아 일 안되네 아침 부터.
글씨유? 뭘했더랑? ㅋㅋㅋ~ 죄없는 소주를 먹었었겠죠..~
간만에 민솔이와 하말님 얼굴 보는군여!!! 우리 민솔 여전히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ㅎㅎㅎ 오프에서 한번 봐야지
담달에 바로 볼텐데요 멀..ㅎㅎ~
와...완전부럽네요....저도 이제 신랑이라 함께 캠핑다녀보려고 해요...
신랑분하고 잘 다녀보세요.. 여럿이 갈때랑 가족끼리만 갈때랑 또 틀리지요..~
가족들이 함께 ........부럽습니다.....
빛길님도 가족분들과 잘 다니시면서요 멀..~ 담에 뵙지요~
구경한번 자~알 했습니다....덕유대 갈때 도움요청 할테니 여기 안적어 놓으신 TIP 같은거 있으면 알려주삼~~~ㅎㅎ
ㅎㅎ~ 원래 거제도로 가려고 하다가.. 그놈의 외도가 표 없어서 전날 예매해야 한단 소리땜시.. 고민하다가..여름휴가때 가려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쪽지로 괴롭힌 죄가 있으니 덕유대 가실때 연락하세요~ 징글맞게 알려드리겄습니다...ㅎㅎ~
덕유대 잘 다녀 오셨네.. 예전(?) 한참 스키탈때 내가 살던곳(?)인제-무주리조트... 요즘 통 가보질 못하네... 언제 한번 출정 해야지... 조만간 봅시다. 민솔이도 보고 싶고... 하말님 못본지 꾀 되었지 아마 ㅎㅎㅎ
담달에 뵙지요...ㅎㅎ~ 무주 첨 가봤는데 좋더구만요..~
좋아보이네요. 그래도 난 일반 야영장이 좋던데...
금욜날 밤에 바람이 엄청 불어서 꼭 늦가을 날씨 같았네요. 그래서 일반야영장은 오히려 햇빛이 안들어서 더 추울 것 같아서 일부러 햇빛 많은 오캠장으로 했네요. 머 한적하게 캠핑 하려면 일반 야영장이 더 좋을 듯 싶더라고요. 오캠장은 일욜날 되니 바글바글~
오붓하니 다녀왔구만. 못본사이 민솔이도 많이 컷구 ㅎㅎㅎ
조용히 다녀왔죠.. 민솔인 저흰 늘 보니 잘 모르겠는데 남들은 많이 컸다고들 하네요 ^^
민솔아 브이....^0^
브이하면 알아서 포즈 취합니다요..ㅎㅎ~
아이 웃는 얼굴에서 천사를 봅니다. 민솔이 그만할 때가 가장 예쁠 때야! 자주 데리고 다니고 기억 속에 잘 새겨놓게나!
넵! 알겄습니다요 ^^
흰님이신줄 알았으면 인사나눌걸 그랬어요. 뒷편 리빙쉴2가 저희싸이트입니다 . 행복한 후기잘보았습니다. 저흰 작은 넘이 발목이 부러져 예정보다 일찍철수했습니다.다음에 인사나누어요.
엇..어느쪽이요? 작은 아이가 다쳤다니 맘이 제가 맘이 안좋네요. 저희 아이도 캠장에서 다쳤었던 기억이 있어서리.. 잘 치료하시길 바라고 담에 뵙게 됨 인사나눕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