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행세 하며 환심 얻어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수십명의 외국인 여성 등에게 접근한 뒤 이를 미끼로 수억원(한화)을 챙긴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재한외국인방송에 따르면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에서 '카사노바'로 불렸던 이 남성은 특히 한국 국적 취득을 바라왔던 여러 외국인 여성들과 동거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의 외국인 여성 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며 2억원(한화)을 챙긴 A(43) 씨를 붙잡고, A 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등 외국인 밀집거주지역과 수도권 출입국사무소 인근 등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중국동포, 베트남 여성 등 70여명의 외국인에게 "한국국적 취득을 책임지겠다"며 접근했다. A 씨는 이들로부터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70만원을 챙겼다.
A 씨는 신분증을 위조해 방송사 기자로 행세하거나 가스총을 허리에 찬 뒤 공무원인 척하며 이들의 환심을 샀다.
A 씨는 또 법무부 장관 도장까지 찍힌 가짜 국적취득증을 만들기도 했다. A 씨는 체류기간 만료가 임박한 중국동포 등 외국인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지난 1년간 A 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은 올 2월께 A 씨가 베트남 여자친구와 함께 택시를 탔다가 700만원이 든 돈 가방을 두고 내린 뒤 이를 분실 신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A 씨를 다시 추적했으며, 지난달 17일 대림동의 한 까페에서 중국동포 여자친구와 같이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그 동안 외국인 여성들의 집을 은신처로 삼아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여기저기 은신처를 옮겨 다니면서 여러 외국인 여성과 은밀한 관계를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 됐다"면서 "확인된 사실 외에도 피해자들인 중국동포, 베트남 여성들에게 국적취득을 미끼로 성관계까지 요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피해금액이 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댓글 흐ㅡ매일듣는일이네 한국에서는 별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