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제목 : 순결함을 회복하라
오늘의 말씀 : 창세기 38:12-19 찬송가: 259장(구 193장)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중심 단어: 유다, 다말, 들어가게 하라, 담보물
주제별 목록 작성
다말
13절: 시아버지가 딤나에 올라온 사실을 알게 됨
14절: 과부의 의복을 벗고 창녀의 모습으로 딤나 길 곁에 앉음
15절: 유다가 창녀로 생각함
16절: 동침하자는 유다에게 담보물을 요구함
18절: 유다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받고 그와 동침하여 임신함
19절: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음
도움말
1. 양털을 깎으려고(13절): 유목민에게 봄철 양털 깎기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로, 잔치를 베풀고 며칠간 집중적으로 양털을 깎았다.
2. 과부의 의복(14절):‘과부가 걸치는 겉옷’으로, 슬픔을 표하는 투박하고 어두운 베옷으로 본다.
3. 지팡이(18절): 막대기로, 때로 권위와 영예를 상징하는 규(지휘봉)다.
말씀묵상
유다를 속이는 다말
시아버지 유다의 부름을 기다리던 다말은 세겔이 장성했음에도 유다가 자신을 부르지 않자 그를 속일 계획을 세웁니다. 다말의 계획은 시아버지와 동침함으로 죽은 남편의 대를 잇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유다가 지나갈 길목에 앉아 창녀처럼 하고 유다를 기다립니다(14절). 이를 본 유다는 다말을 창녀로 여기고 그에게 동침할 것을 요구합니다(16절). 이에 다말은 유다에게 담보물로 유다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요구합니다(18절). 유다는 다말을 속였지만, 이번에는 다말이 유다를 속이고 있습니다.
회복하시는 하나님
유다는 결국 며느리 다말을 통해 대를 잇게 됩니다. 과부가 된 며느리를 돌보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유다나,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시아버지를 속인 다말의 행동은 모두 옳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통해서도 역사하십니다. 다말이 유다와 단 한 번의 관계로 임신한 것은 이 일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음을 알게 합니다(18절).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며, 성도가 회개함으로 세상의 것을 깨끗하게 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다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다말은 시아버지가 양털을 깎으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행동합니까(14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행동합니까?
2.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섭리하고 계신지 묵상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들꽃공동체가 처음으로 바자회를 열었다. 결혼식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일당백을 감당하는 들꽃가족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언제나 주님이 주신 새로운 도전에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허락해 주신다.
마치 빌라델빌아 교회가 받았던 칭찬을 받는 느낌이다.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오늘 점심은 수고한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외식하기로 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하지만 들꽃가족들의 사랑과 섬김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있다.
성경은 우리 인간의 죄성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성경을 읽다가 롯의 딸들이 아버지를 통해 자식을 낳은 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던 때가 생각난다. 어떻게 인간이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게 죄성을 가진 인간이다!’
오늘 다말이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하여 쌍둥이를 임신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고대사회에서 아무리 자식 낳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창녀의 모습으로 시아버지를 속여서 동침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이런 부도덕하고, 반인륜적인 죄악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신다는 것이다.
예수님 계보에 어떻게 다말의 이름이 기록될 수 있었을까?
‘마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1: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이렇게 부끄러운 것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우리는 심판자의 자리에 서길 원한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으며, 그 잘못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게 할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윤리와 도덕을 뛰어 넘어 하나님이 보여주길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이다.
유다는 이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므로 두 아들을 잃은 아픔 때문에 셀라도 형들처럼 죽게 될까봐 그가 장성했어도 다말에게 주지 않았던 것이다. 자식을 잃을까봐 두려하는 마음은 그의 아버지 야곱의 마음이었다.
형들에게 미움받고 왕따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야곱은 요셉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혹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염려 되었지만 야곱은 그래도 요셉을 특별히 사랑했다. 그래서 형들과 함께 양치기로 살게 하지 않았다. 채색옷을 입히고 아버지의 뜻을 전하고 형들이 잘하나 못하나 보고하는 전령의 사명을 감당케 했다. 그 이유는 아버지 품에서 안전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였다.
다말은 시아버지가 ‘계대결혼’의 법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법을 지키지 않자 꾀를 내서 유다와 동침하게 된 것이다. 유다는 후에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시인하게 된다.
‘38: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도대체 자식이 뭘까?’
야곱이 요셉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 셀라까지 잃을까 봐 두려워서 다말에게 주지 않는 유다의 마음, 시아버지를 속여서라도 자식 얻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언니를 시기했던 라헬이 아들을 낳지 못하자 너무 너무 속상해서 야곱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도대체 자식이 뭘까?’라는 질문에 주님은 내게 이런 음성을 들려주신다.
‘사라, 리브가, 라헬, 레아, 다말, 한나...’ ‘자식 낳기를 원하는 그 간절한 마음이 곧 내 마음이다’
사랑의 주님. 다말이 시아버지 유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그를 유혹해서라도 자식을 갖기 원했던 그 간절한 마음처럼 오늘도 잃어버린 영혼을 간절히 찾고 계신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전도해서 교회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 아니라, 야곱이 요셉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 유다가 셀라를 아끼는 것보다 더 아끼는 그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사랑이 채워도 채워지지 않고, 외롭고 공허함에 사로잡힌 영혼들에게 채워지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사라가 해산하고 웃었던 그 웃음이 들꽃공동체 안에, 가정 안에 충만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