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魔人) / 김내성 / 지식을만드는지식
1939년부터 2월 14일부터 1939년 10월 11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추리소설이다.
재미있다.
글이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의 말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여 지금의 말과는 상이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렇게 책을 엮은 것이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더욱 빨려들어가게하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마치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내용을 치밀하게 분석할 능력은 나에게 없거니와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재미있게 읽어 나가면서 서양의 유명한 추리소설이나 일본 작가의 소설을 읽을때처럼 나는 긴장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범인이 누굴까 추론할때마다 나의 생각들이 여지없이 무너질때, 책을 다시 읽으면서 소설의 헛점을 찾아봐야겠다는 허튼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
소설을 엮어나가는 방식 또한 나에게는 처음이다. 연속극이 아닌 정해진 시간, 정해진 분량의 원고 안에 사건의 진행을 다 전할 수 없기에 옛날 활동사진을 상영할 때 연사(?)가 진행 사항을 설명해 주는 페이지가 몇 차례 나온다. 막과 막 사이에 변화를 설명해주는 장치 같은 것이라거나 할까. 1939년에 쓰여진 작품에 신선하다는 말을 사용하기가 웃기는 일이지만, 나름 신선했다. 그래서 그런가 16절지 반의 크기로 제작된 책으로 214페이지라서 한 호흡으로 읽어 내렸다.
마지막 문단을 옮겨보면서 책을 읽은 흔적을 남긴다. 맞춤법이 지금의 것과는 다르다. 참고하시기를...
"이번 사건을 나에게 가장 귀중한 교훈을 가리켜주엇습니다. 나에게 탐정의 소질이 업다는 것을 가리켜주엇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결코 슬퍼하지 안습니다. 이후에는 절대로 범죄사건에 손을 대이지 안겟다는 것을 나는 이 자리에서 임 경부께 성명합니다. 탐정의 혈관(血官)에는 피가 순환하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나는 비로소 깨다른 때문입니다. 탐정의 혈관에는 강철(綱鐵)이 돌아야 합니다!".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2017년 8월 26일 평상심)
첫댓글 중국 송나라 소설 포청천 읽어보세요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한 판관 수사관 검찰을 겸한 소설로
kbs tv에서도 방영했고요
한인회관 도서실 장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