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chan1님의 게시판을 보다보니 어릴때부터 소년 사관학교에서만 지낸탓에 세상물정 모르는 청년장교들의 이야기를 알게되었습니다.
이리저리 주저리주저리 쓰다가 싹다 날려버리고 본론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러시아 청년장교들의 이야기를 알게되니 예전에 했던 월드 인 컨플릭트 캠페인의 인물인 말라셴코 대위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인물인지는 이 영상을 보시면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애국심과 그에 비롯된 자부심으로 가득한 모습이 인상적.
https://youtu.be/o2ba8zolqHE
월드 인 컨플릭트에서 소련은 미국 시애틀에 기습상륙했습니다. 최초의 기습이 성공하고 전과를 확대해나갔지만, 점점 미국 내셔널가드와 민병대들의 저항에 손실이 누적되어갔으며, 결정적으로 캐스케이드 폴에서 미국의 자국영토에 대한 전술핵 투하에 의해 소련의 공세는 완전히 돈좌되었습니다.
이렇게 전황이 악화되어가며 말라셴코 대위의 행동과 판단은 '과감함'에서 '과격하며 무모함'으로 변해갔습니다. 심지어 민간인 포로를 학대한 정황이 표현될 정도로요.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의 지휘관이자 삼촌이었던 '소콜-1' 대령이 미국에서의 완전한 퇴각계획을 밝히자 그 자리에서 권총으로 죽이며 하급상 및 존속살해를 저지르고 자신의 중대를 사지로 내몰아갔습니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모르거나 잘못된 목표(말라셴코 대위가 NATO 공습에 부인과 자식을 잃어 복수귀가 된 설정이 존재)를 가진 군인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덧없이 잃게 만들수 있는지에 대한 우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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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씬에서 푸른띠가 있는 모자를 쓴 사람은 정치장교. 대령과 친분이 있었고 국방부장관인 친척의 빽을 써서 잔존병력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데 성공.
시간이 없으시다면 영상에서 처음 컷신과 22:30의 컷씬.
https://youtu.be/ZEfsY-Xe-DM
첫댓글 뭐랄까 소년병 소년장교들....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순수악으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은거같아서 참 맘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