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울산 창간일지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이 책은
언약의 교회라는 개척교회의 신앙고백에 갈음한다.
책이 닿는 곳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이 될 것이다.
일기처럼, 자술서처럼 묵묵히 한 자 한 자 적어왔던 글의 벽돌을 모아 「신의 손」이라는 작은 집을 짓게 되었다.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되는 기록으로 남아지길 희구한다. 5년간 취재현장의 인터뷰 탐방기사 및 그동안 기록했던 글을 모으고 추려 책으로 엮었다. 독자가 읽을 때 취재현장의 땀 냄새와 발자취가 남겨지도록 신경을 썼고, 스크린의 영상처럼 그려지도록 노력했다.
감사한 것은 우리의 기록이고 글이지만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30년 역사의 한국교회의 산증인 방지일 목사의 집회현장의 기록, 백년지성 98세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의 강연, 제주도 이기풍 선교기념관의 이기풍 목사 일대기, 탤런트 이영후 장로와 대중가수 장혜리 집사, 김종찬 목사의 집회현장의 스케치와 풍경을 그리며 그분들의 신앙이 녹아난 간증을 담았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더 좋은 기록으로 남아질 내용들이 더러 누락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탈북민의 대모(代母) 이사랑 목사가 담임하는 포항 주찬양교회의 스토리와 작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습격했을 때 살신성인의 봉사를 펼쳤던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의 기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극동포럼 초청강연, 김기현 울산시장의 초청강연 등 난마같이 얽힌 현안에 대한 해설 같은 내용들도 실었다.
이런 거시적인 내용들만 아니라 10년간 함께한 애완견 봄이 겨울이 이야기, 우리도 모르게 취재차량에 갑자기 타고 올라온 새끼 고양이 미미 이야기, 애잔한 부모님의 요양병원 생활도 같이 실려 있다. 성경적인 서술인 바이블시론과 바이블탐험이라는 주제는 따로 모아서 한 곳에 배치했다.
5년간 글모음을 발췌하는데 홈페이지 기능을 하고 있는 다음카페와 네이버 블로그 못지않게 카카오스토리의 검색기능도 많은 도움이 됐다. 원본 PDF파일을 스마트폰으로도 열어 교정볼 수 있을 만큼 기술은 진보했어도 아무래도 책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대표하는 친구가 아닐런지.
글 쓰는 방법에 있어서도 누구에게 굳이 배우려하기보다 스스로 체득한 글이 되길 희구했고, 그럼에도 현저한 독특함보다 그저 우리의 느낌과 정서가 담긴 글이기를 바랐다. 「신의 손」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추천사를 적어준 분들에게 일일이 감사드린다.
표지그림에 혼신의 힘을 쏟아 창작한 변애경 사모의 작품 기증에도 감사의 말을 남긴다. 굿뉴스울산 창간일지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이 책은 언약의 교회라는 개척교회에서 시작한 우리의 신앙고백에 갈음한다. 이 책이 닿는 곳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면 저자로서 더없는 보람이 될 것이다. 主後 2017년 6월 5일 굿뉴스울산 뉴스룸에서
이금희 발행인, 박정관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