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의 중요성.
“사물이 막힘이 없이 잘 통함” 이 말은 소통의 사전적 의미이다.
말 그대로, 소통이란 인간 사회에서 절대적 필요성이 있는 만능 열쇠나 다를바 없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부모 형제 등, 사회적 교류에 없어서는 안되는 절대 가치 이기도 하다.
이를 좁혀서, 오랫동안 매듭이 지어지지 못하는 장애인복지와 관련한 것들도 사실, 따지고 보면 정부와 장애인단체 간 상호 건강한 소통이 막힌 탓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어, 불통이 되는 이유야 어디 한두 가지뿐이랴 하지만, 지엽적인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우선 핵심주제인 본질적인 문제만큼은 상호 간 소통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입증할 만한 일로, 심리학 교수로 명성이 자자한 미국 코넬대학교 스턴버그 교수는 학생들과 재미있는 실험에 임한 일이 있었다.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뉘어 실시된 실험의 주제는,
A그룹은 오직 손가락으로만 책상을 두드리며 노래 장단을 맞추고 B그룹의 학생들은 이 손가락 장단으로 무슨 노래를 가락을 두드리는지 맞추는 게임이었다.
장단을 치는 A그룹 학생들은 저마다 노래를 떠올리며 감흥에 젖어서 두드리는데 이를 맞추어야 하는 B그룹 학생들은 무슨 곡을 두드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결과로는 이 곡목을 맞춘 학생은 겨우 2.5%에 불과 했다는 것이다.
이 실험의 목적은 상호 소통의 중요성을 파악하려는 것이었다.
이 결과에서 보듯, 손가락 장단을 치는 그룹은 스스로 노래 곡이 주는 감흥에 겨워서 두들겼지만, 다른 한쪽 그룹은 멍하고 상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소통이라는 바로 이와 같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전하려는 사람이 상대가 이해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자신의 의견만 존중한 나머지 대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배려나 관용 없이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의사 전달을 해놓고 상대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태들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개연성을 가늠해보게 된다.
소통과 관련한 얘기 중에 “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들을수록 내 편이 많아 진다” 라는 경귀가 있다.
소통 테이블에 앉아서 요구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말만 앞세우는 협상 방법은 효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개떡같이 말해놓고, 찰떡같이 알아들으라” 고 하는 것은 억지이고 이기주의의 전형이다.
나는 “바담풍” 할테니 너는 “바람풍”하거라 라는소통과 관련한 우리 속담도 있다.
찰떡같이 알아들으라고 하려거든 먼저 자신이 찰떡같은 말을 해야 한다는 평범한 이치를 깨닫았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