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와 북한강 나들이, (1) 팔당호의 범람과 팔당댐 방류
일주일에 걸쳐 중부지방에 700mm가 넘는 비를 내린 올 장맛비, 때로는 시간 당 50mm가 넘는 폭우로 곳곳에
생채기와 많은 피해를 남기더니, 급기야 서울 한강에 홍수주의보까지 내리게 했다. 지난 주말 팔당호와 북한
강으로 나가 보았다. 아침 일찍 중앙선 전철을 타고 운길산역을 나서서 북한강변의 물의정원과 북한강을 가로
지르는 옛 철교를 따라 걸으며 거대한 황하(黃河)가 된 북한강을 둘러보고, 양수역에서 다시 팔당역으로 이동
해 다산길(옛 중앙선 철길)을 따라 팔당댐도 둘러 보았다.
오전 11시, 팔당역을 나서서 팔당1리 쪽 강변으로 접어드니 팔당댐을 내린 한강은 거친 물보라와 격한 소리를
토하고 있었다. 댐의 모든 수문을 개방했다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단 몇 곳의 수문만을 개방하였어도 수량(水
量)이 엄청 났다. 댐 수문을 나선 물길은 마치 모든 것을 집어 삼킬듯 강 전체로 회돌이 치며 짙은 황토색으로
흐른다. 팔당호를 찾았을 땐 아침나절과 달리 또 먹구름 하늘이 비를 흩뿌렸다. 그리고 홍수로 떠밀려온 쓰레
기가 덮은 팔당호 위로 경찰 헬기 한 대가 위험을 무릅쓰고 수면을 배회하고 있었다. 며칠 전 의암호에서 실종
된 사람들을 찾는 비행이었다. 안타깝다. 폭우로 인한 수해에, 그기에 더한 인재까지, 한강과 팔당호는 몸살을
앓고 있었다. 본 편은 팔당역에서 팔당호로 가는 다산길(옛 중앙선 폐 선로 길)을 걸으며 담은 팔당댐 수문 개
방과 팔당호의 모습을 모아 본다.
촬영, 2020, 08, 08.am 11: 10.
▼ 팔당 1리 주변 한강
▼ 다산길에서 바라본 팔당댐
▼ 팔당댐 수문 개방
▼ 팔당 터널
▼ 팔당호와 실종자 수색에 나선 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