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딸과 연예인 딸]
유하은 글.
오은지 그림.
(가문비어린이)
어린이 우수작품집 시리즈 9번째 이야기.
분당 내정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유하은학생이 쓴 첫 장편 동화라고 하니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언제나처럼 가문비어린이 동화 그림은 딸아이를 유혹할 만큼 멋지고 환상적이어서 동화를 한층 더 재미있고 궁금하게 만든다.
플루티스트 딸과 연예인 딸은... 산부인과에서 서로 바뀐 두 아이 이야기다.
내 아이가 나와 내 남편과 닮지 않았다면..? 산부인과에서 다른아이와 내 아이가 바뀌었다면.. ?
생각하기도 싫지만, 이 엉뚱한 소재를 동화로 꾸며낸 어린이 작가 유하은. 그래서 더 호기심이 가득생긴다..
플루티스트를 꿈꾸는 재능이 있는 분식집 딸 아라와 음악에는 재능이 없지만 연기를 잘해 티비에도 출연하는 연예인을 꿈꾸는 음대 교수의 딸 혜빈이.
같은 병원에서 이틀 차이로 태어난 그들은 병원에서 서로 뒤바뀐 채 남의 집의 딸로 살아가고 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과의 생김새와 너무도 달라 주변사람들에게 닮은데가 없다는 말을 들었던 두 아이의 부모들도 의아하긴 마찬가지다.
아라의 부모님은 분식집을 운영하신다.
플루트에 재능이 보인 아라에게 플루티스트를 권유하시며 중급단계가 되어 백만원이 넘는 비싼 악기를 구입해야 한다는 선생님 말에 아라는 걱정이 많다. 집안 형편을 잘 아는 아라는 또래 친구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속도 깊은 아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짜증을 내는 아니가 아니지만 처음으로 아라는 돈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려웠던 시절 꿈을 향해 노력했다던 음악선생님의 이야기로 힘과 용기를 갖게 된다.
아라는 그동안 모았던 용돈과 엄마돈을 조금 보태서 중고 플루트를 구입했고,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는다.
열두 번째 생일날이 된 혜빈이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반 친구들 모두를 초대한다.
그야말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게 자라는 아이 혜빈이는 다음날에는 이모들과 생일 선물을 사러 가고 또 주말에는 부모님과 놀이 공원에도 가기로 한다. 드라마에도 출연해 모든 친구들의 관심까지 받는 아이다.
아라의 친구인 영서는 아라의 분식집에서 본 아라의 엄마와 아라가 닮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혜빈이 엄마는 혜빈이 생일선물을 사다가 직원에게 혜빈이가 엄마를 안닮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러던중 아라분식집에 가게 된 혜빈이와 엄마는 아라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두아이의 태어난 산부인과와 두아이의 생일을 알게 된다.
아이의 재능까지 자신들을 닮은 혜빈이 엄마는 아라가 자신을 닮은것에 대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라가 자신의 딸인 것을 알게 된 혜빈이 엄마는 친딸을 데리고 오려고 하는 과정에서 혜빈이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아라부모님은 아라의 미래를 위해 사랑하는 딸을 친부모에게 보내려고 하지만, 아라는 12년동안 키워주신 부모님을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
아라를 데리고 오려고 하는 혜빈이 엄마와 부모님을 떠나지 않겠다던 아라, 그리고 부유하게 자랐던 혜빈이는 가난한 아라분식집으로 가야만 한다. 가난함과 부유함의 차이를 논하기 보다 아라와 혜빈이가 받았을 상처와 혼란스러움은 참으로 이 두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것 같다.
12년동안 키워준 부모가 내 친부모라고 생각했을 두 아이에게는 앞으로의 닥칠 일들이 모두 두려움일텐데,
뒤 이야기가 궁금하기만 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끝이 나서 조금 아쉬웠다.
부잣집 딸이었는데 가난한 집으로 가야 하는 혜빈이는 친부모를 만나는 일을 불행이라고 생각하니
물질도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현실인가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땅바닥에 누워 있어도 안락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곳에 있다 해도 불평을 한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자일지라도 가난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난하더라도 부유하다고 한다.
행복의 원천인 사랑과 기쁨은 이렇게 아라처럼 용기 있게 나누면 더 커지고 아름답게 빛나는 아라는
두 부모에게 모두 효도하며 자신의 꿈을 꼭 이룰것 같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내 아이가 재능이 뛰어나든 부족하든 무엇보다 나의 소중한 보배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고,
엄마의 고마움을 느끼며 가족의 사랑도 함께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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