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月 末이면 자연 치유의 도시 제천에서 「청풍명월 바둑축제(2016.7.30(토)
~7월31일(일)」가 열린다.
제천하면 제일 먼저 단양 八경(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떠오른다.
그걸로 끝나면 산수 수려한 제천이라 말할 수 없다.
청풍호, 청풍명월 단지, 온달산성, 고수동굴, 구인사, 의림지, 김유신 생가, 박달재,
배론 성지, 탁사정 등. 그래서 힐링의 제천이라 말하지 않았던가.
'청풍명월 바둑축제'가 열린 세명대 실내 체육관
‘청풍명월 바둑축제’ 가 2002년에 첫 선을 보였으니 벌써 15년째다.
오후 2시가 되자 세명 대학교 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속속 모여 든 선수들로
차고 넘쳤다.
'난타 공연’에 이어 제천시 바둑협회장님의 인사 말씀으로 개회식이 거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성룡 프로 九段과 김영환 프로 九段이 초대되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인(32명)전은 타이젬 7단 이상이 출전했고, 단체전(5인1조☓70개
팀)에는 아마 정상부터 10급 언저리의 선수들도 참가했으니 여타
대회와는 달리 ‘바둑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전에 참가한 필자(왼쪽)
상금은 일원 한 푼도 없고, 몽땅 농수산물(쌀, 감자, 옥수수 등) 로
주어지니 그야말로 가족끼리 피서 겸 온 바둑 축제였다.
제자들과 참가한 큰 사위 (이용희 아마 7단, 왼쪽 ), 제자의 바둑을 뒤에서
지켜 보는 큰 딸(김은옥 아마 6단)과 차수권 프로 사범님이 관전하고 있다.
3라운드가 끝나고 학생 식당에서 저녁을 든 후, 기숙사에 여정을 풀었다.
곧 주어진 자유 시간에는 바둑 삼매경에 빠진 선수들이 있고, 모처럼의
자연 속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으며, 필자는
같이 온 큰 딸(김은옥 6단), 큰 사위(이용희 7단)와 함께 ‘에듀스 바둑학원’
원장님이 대절한 관광 버스를 타고 근처 명승지로 유명한 ‘의림지’로 밤
산책을 나섰다.
이튿날,
아침을 들고 4,5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체육관으로 모여들었다.
저 화려한 바둑대회 현황판을 보라.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A7 (대표 : 홍시범) 작품 아니더냐.
친절이 몸에 밴 인상 좋은 이정숙 제천 바둑협회 전무님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선수
들이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지, 행복 바이러스를 골고루 뿌려 주고 있는 중이
었다.
그리하여,
三千里 江山 바둑 마니아들이 ‘청풍명월 바둑축제’ 좋더라고 못이 박히도록 전파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개인전 결승전에는, ‘청풍명월 바둑축제’ 자리 잡기까지 무던히도 애쓰던 임창순
(이 지역 제천 ‘기담재’ 바둑교실 원장) 선수와 김진규 선수가 올랐다.
카메라가 결승전 장면을 찍고 있다.( 오른 쪽이 임창순 원장)
시원한 물이 있고, 소나무 우거진 곳에서 치러졌던 자연 힐링의‘청풍명월
바둑축제’가 해마다 참가 선수들이 늘어나다 보니 숙식 문제 등 어려움이 따라
대학교 체육관으로 옮겨간 것은 다소 아쉽다.
이 찜통 날,
냉방 시설이 안 되어 부채질하는 선수들이 거지 半인 상황에서 ‘이열치열’ 이라고
말하면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전 우 승 임 창 순
준우승 김 진 규
3 위 이 철
손 귀 영
* 제천 중앙공원 ‘아후봉’에서 8월1일 월요일 오전 12시30분, 唯一 적다.
첫댓글 아름다운 단양8경 부근에서 바둑축제가 열렸
으니 금상첨화입니다.
제천 여행기도 10일 후쯤에 올릴 겁니다.
이제야 느낌을 적습니다.
잘 올라가셨네요...ㅎㅎ
국수산맥 강진과 신안 비금도 이야기를 5편으로
쓴 다음, 제천 이야기를 이어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