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초반, “아직 전성기는 시작되지 않았다”
부담중량과 부상이 변수
부경경마공원의 ‘미스터파크’(국1, 4세, 김영관)가 1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13일(일) 부경 5경주에 출전한 ‘미스터파크’는 60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2위
‘에버니스톰’을 4마신(약 5m)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터파크’는 부담중량을 의식한 듯 4위권 정도에 자리잡아 차분하게 경주를 풀어갔다.
경주 막판까지 3위권을 유지하던 ‘미스터파크’는 4코너를 선회하면서 스피드를 올렸고
결승주로에 들어서자마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여타 상대의 별 다른 도전 없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유현명 기수는 승리를 확신한 듯 결승선을 약 10여 미터 앞두고 말 등에서 일어나 12연승을 자축하는 우승 세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경마 최다연승은 ‘포경선’과 ‘새강자’의 15연승이 공식 기록이다.
따라서 ‘미스터파크’는 타이기록에 3승, 신기록에 4승이 남은 셈.
신기록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다.
이제 갓 4세가 돼 ‘미스터파크’의 실질적인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주마의 전성기는 통상 4세 후반에서 5세 전반까지다.
따라서 마령중량 상 아직은 과중량을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4세 전반기 수말의 기준중량은 57kg이므로 전반기 동안 3-4승을 달성한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으리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에 대한 반론도 물론 있다. 최근 경주마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 돼
매년 새로운 강자들이 대거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연승 기록을 이어가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부상, 질병, 당일 컨디션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경마에서 예측만큼 어려운 작업도 없지만
현 시점에서 한국 경마의 대표마는 ‘미스터파크’임에 분명하다.
그의 연승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지든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받을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