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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 싱가포르 수상의 발표문과 문재인 대통령의 발표문 비교^^
1. 싱가포르 수상의 발표문
팬데믹 초기부터 정부는 무대 뒤에서 조용히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200개가 넘는 백신후보가
개발 중에 있었고,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제약회사들과 초기부터 접촉하여 유효한 후보를 찾기 위한
과학을 이해하고 최대한 빨리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약 10억 싱가포르 달러(약 8,180억원)을 배정하였고,
모더나, 화이자/바이엔테크, 시노백을 포함한 유효한 후보들 여러 곳과 계약했습니다.
이들 제약회사들과 임상시험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계약을 하였고,
일부는 이곳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신연구에도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과학자와 연구자들은 획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또한 보험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예컨대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 문제가 생기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켰고,
싱가포르가 백신확보 노력의 말미가 아닌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백신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은 범정부적인 노력이었습니다.
여러 부처와 관료들은 우리 관료조직의 장(Head of Civil Service)의
리더십 아래 이 핵심적인 미션을 맡았습니다.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뉴스를 통해 이미 접하신 것처럼, 백신은 이제 막 생산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임상데이터와 과학적 증거를 근거로 우리 HSA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전해드립니다.
최초의 물량은 올해 12월 말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로써 싱가포르는 화이자 백신을 도입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개월 이내 추가 물량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2021년 3분기 이내로
싱가포르 전국민에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보건부는 백신전략을 위한 의사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위원회는 모든 성인들이 백신을 맞아야 함을 권고하였으나 이는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우선순위는 가장 리스크가 큰 이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의료진과 최전선에 있는 분들, 그리고 고령층 말입니다.
그리고 위원회는 점진적으로 나머지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또 내년 접종을 원하는 모든 이들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권고를 수용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전문가들을 믿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내각의 동료들 또한 백신 접종을 할 것입니다.
이는 고령자인 저희가 솔선수범하여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백신을 싱가포르 전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여기에는 국내 거주하는 장기체류자들도 포함됩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백신접종을 강력히 권유합니다.
여러분이 백신을 맞는 것은 여러분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 가족들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더 많이 백신을 접종할수록, 바이러스의 확산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렇게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해질 것입니다.
백신은 우리의 회복을 도울 것입니다.
글로벌 항공허브로서 우리는 백신의 운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백신은 저온보관이 필요하며, 보통의 냉장고로 할 수 없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최소 영하 70도 이하의 저온상태로 보관해야 하는데
이는 북극의 기온보다 추운 것입니다.
여기에는 수준 높은 인프라와 높은 스탠다드,
그리고 숙련된 인력, 그리고 좋은 연결망이 필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싱가포르는 아주 강한 화물 생태계를 보유한 나라입니다.
세계유수의 화물운송회사, 예컨대 DHL, UPS, 그리고 FEDEX도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항공과 창이공항의 지상조업사들은 의료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IATA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많은 양의 백신을 싱가포르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코로나19와의 글로벌 싸움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수년동안 계획하고 투자하고 친기업(business-friendly) 환경을 조성하고
전 세계에 항공노선을 설립했습니다. 이와 같은 장기적 투자가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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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재인 대통령의 발표문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의 위기입니다.
정부와 국민 모두 최고로 긴장을 높이자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게 되었습니다.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입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입니다.
지금 확산세가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입니다.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민과 방역진,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해 왔고,
방역 모범국이라는 세계의 평가에 자긍심을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진정 방역 모범국이라면 이제야말로 그 사실을 증명할 때입니다.
모두가 힘들고 지쳤지만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합시다.
K-방역은 위기 순간에 더욱 강했습니다.
우리의 방역 시스템의 강점을 백분 활용하여
단기간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 데 집중해 주기 바랍니다.
우리의 방역기술과 방식,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때입니다.
진단검사, 역학조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에서
우리가 가진 방역 역량을 최대한 가동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역학조사 지원 인력 긴급 투입,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검사량 확대와 신속항원조사 등 특단의 대응 조치가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코로나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 선제적인 방역으로
코로나를 단기간에 제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하여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더욱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코로나 전담 병원을 지정하여 1,000개 이상의 병상을 우선 확보하였고,
생활치료센터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민간 의료기관과 기업 등도 병상과 의료진, 생활치료센터 등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감사드리며, 더 많은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정부는 그에 대해 충분히 보상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민간의 기여를 잘 알려서 국민들이 감사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랍니다.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입니다.
특히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신 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와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헌신에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별히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입니다.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십시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국민의 협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대응을 집중하여
코로나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켜 나가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입니다.
중대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하여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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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싱가포르 수상 : 백신 준비됐다. 어렵게 구했다.
방역에 매우 중요하니 모두 맞자. 공짜로 놔준다.
2. 문재인 대통령 :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멈춰달라.
당신들 잘못하면 3단계 간다. 백신은 모르겠다.
^^서울의대 김주한 교수님의 코로나 백신에관한 글^^
1. 겨울: 예상은 했지만, 코로나는 겨울에 매우 강했다.
중국도 19년 가을에도 이미 조짐이 있었던 듯하지만,
막상 터진건 12월~1월이었다.
지금도 추운 지역(유럽)은 난리고 더운 지역(동남아)에선 대체로 약하다.
춘삼월까지 긴 터널을 대비하라.
2. 백신 vs. 치료제: 치료제로는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
물타기 하지마라. 언젠가 치료제가 더 중요해질 날이 오겠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백신이다.
3. 접종시기: 빠를수록 좋다. 내년 겨울이 오기전에
집단면역(3000만 접종)에 도달하지 못하면 우리는 또 2022년 봄을 기다릴 것이다.
4. 부작용/효과: mRNA 백신이 제일 좋다 (모더나, 화이자).
전달체(아스트라, 스푸트니크)는 효과가 좀 떨어지고, 부작용도 더 많다.
둘을 섞어서 시험해본다니 기다려보자.
구식 바이러스 무력화 백신(시노백)은
저효과/고부작용으로 전국민 접종용으론 위험하고,
정 급하면, 건장한 고위험군(? 젊은 의료인?) 정도에 써볼 수 있겠다.
5. 부작용 현황: 모더나 0건, 화이자: 사망 2명 등, 아스트라 2건 (신경학적 부작용),
얀센 1건 (정보 미공개), 시노백 임상중단(사망, 팔 마비), 기타 판단 불가.
6. 종식: 미안하다. 종식은 없다. 토착병이 될 것이다.
그게 판데믹의 정의다. 가끔 스스로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틈틈이 변종이 나오며, 감기나 독감처럼 함께 살아갈 운명이다.
7. 면역 지속기간: mRNA 백신도 2회 접종시 3개월 정점에 달한 후 약해진다.
연례행사가 될 가능성이 적지않다.
8. 감염자의 백신접종: 걸리고 회복한 사람도 접종이 필요할 듯하다.
9. 집단면역: 말들이 많지만,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목표는 최소한의 희생으로 3천만 명 면역상태에 도달하기다.
걸리거나 백신을 맞거나. 다 맞을 때까지 숨어살거나.
10. 최소한의 희생이란 의료시스템이 견딜 수 있는 속도로만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방역이든, 백신이든, 의료시스템 확충이든.
11. 중환자실: 현재의 10배 이상 늘려야 한다. 돈 좀 써라.
12. 어린이들: 확실히 덜 걸린다.
바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세포면역일 것이다.
13: 청년들: 겨울방학에 청년들이 집에만 머물기를 바라는 것은 아재들의 허망이다.
1월 조기개강하고 원격수업이라도 해라.
14. 해외 여행: 적어도 2021년은 아니다. 비즈니스나 특정 목적 여행만 가능하다.
15. 미래: mRNA 백신은 노벨상을 받을 것이다.
이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기술은
인구집중과 이동/교류의 한계선이었던 전염병에 대한
통제능력(위생, 상하수도, 항생제, 백신, 정보)을 한 단계 격상시켜,
21세기 도시는 더 과밀화되고 이동은
더 활발한 초연결 사회로 진화할 것임을 예고한다.
소멸을 너무 슬퍼하지 마라. 교통과 환경에 투자하라
^^코로나 백신확보 비상…"정은경 청장에 전권 부여해야"^^
-아시아경제(12/21)-
[전문가 제언]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 절실
지금에라도 적극적 확보해야
백신은 저축…내년 겨울 대비를
접종계획 정교하게 다듬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오르내리지만
국내 백신 접종이 빨라야 내년 2~3월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백신 도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ㆍ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일제히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다
일부 국가들의 입도선매가 이뤄진 상황에서 백신 도입에
미적거리고 있다가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혹독한 겨울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ㆍ모더나 등과의 최종 계약을
이달 내 마무리 짓는 것은 물론이고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도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신은 저축" 도입 서둘러야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2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조기 확보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은 저축과도 같다"며
"지금 풍족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대비하는 것이 저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선진사례로 꼽히는 K방역에 도취해 미래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확진자가 100~200명밖에 안 되니 백신 도입을
천천히 해도 된다는 발상은 의학적으로 완전히 틀린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아직 자체 백신 기술이 없어 다른 나라의 백신을
도입해야 하는 입장에서 백신 도입을 서두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정기석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이어가며 폭증하는 상황에서
백신 도입 중 주요 방역정책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때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교수는
"방역에 관한 모든 정책을 정은경 청장이 코디네이션할 수 있도록
방역사령탑의 지휘권을 정 청장한테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피로감↑" 내년 겨울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올해와 같은 겨울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백신 도입ㆍ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한 번 접종으로 효과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백신별로 면역 지속 기간이 상이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며
"이미 접종을 시작한 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 대상자 등을 정부가 심사숙고해 필요한 수량만큼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수급이 확정된 1000만명분을 모두 접종한다고 해도
전 국민의 20%에 불과해 집단면역, 그로 인한 유행 종식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유통시설에서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박스에 포장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번째로 긴급사용을 승인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날 미 전역으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계획 정교해야
다만 내년 2~3월에야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접종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내 접종계획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백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벼운 부작용이나
관련성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부풀려 알려질 여지가 있는데,
이런 점이 향후 접종 대상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줘 접종률을 낮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 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미국만 해도 벌써 55만명 넘게 접종했는데
이 정도만 해도 단기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본다"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백신 확보 비상걸린 정부에 드리는 Tip 2제^^
-리셴룽 총리-
2009 신종플루 백신 수입과 2020 싱가포르의 경우
나흘째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아래 글은 2009년 신종플루(H1N1 A1)가 급속히 확산할 때
당시 총리실에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대처방안을 수립하는 등
실무대책을 맡았던 인사가 <아시아엔>에 보내온 글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타산지석이 되길 바라며 게재한다.<편집자>
당시 백신 보유량을 파악하니 전 국민에는
턱없이 부족한 800만명 분 밖에 되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전 세계가 백신확보에 혈안이 되어 공급업체인 스위스의 노바티스사는 엄청난 갑이 되어 있었다.
정부는 녹십자가 전남 화순에 백신공장을 짓고 있었으나
1년 이상 지나야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라 매우 당혹스런 처지였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그래서 우선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로 급파하고
필요예산 확보는 예비비에서 지출토록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1주일 안에 신속히 조치를 완료했다.
하지만 그 사이 국가간 경쟁으로 백신가격이 2배로 뛰어
승인받은 예산으로는 목표로 한 백신의 절반밖에 구입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렇다고 망연자실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긴급 실무대책회의를 소집해 우선 그 절반만이라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으나,
담당 공무원들이 전혀 움직여주질 않아 실행이 안 되었다.
이유는 바로 엊그제 박능후 복지부장관이 얘기했듯이
당초 승인받은 단가와 수량과는 달라지기 때문에 나중에 문책,
특히 국회나 감사원 감사에 반드시 문제될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국민의 생명문제가 달려도 개인의 책임 때문에 아무리 닥달해도 먹히질 않았다.
이는 그간 한국 공직사회의 경험 때문이었다.
상황이 끝나면 모든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떠넘기는 걸
현업 공직자들이 너무나 많이 겪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안을 고민하다 감사원 사무총장께 전화해 상황의 긴박성을 설명하고
보건복지부 감사 담당 국장을 대책회의에 참석시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처음엔 그런 전례가 없다고 곤혹스러워 하더니 결국 결단을 내려주었다.
감사원 국장이 총리실 신종플루실무대책회의에 참석하여 모든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았고,
나중 이 문제가 국회나 감사에서 문제될 때 감사원에서 그 불가피성을 해명해 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러자 담당공무원들이 신속히 움직였고 스위스에 나가있던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에게 타전하여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지에 가 있던 이 본부장이 협상기지를 발휘해 곧 준공될 화순의 백신공장을 지렛대로 삼아
노바티스를 압박하여 당초 예정보다 오히려 4배 가까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병률 차의과대학 교수-
이 상황에 대한 모든 것은 보건복지부나 총리실에 근거가 남아 있을 것이기에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당시 보건복지부 실무국장은 전병률 차의학대학 교수이다.
한편 인구 570만명으로 지난 3~4월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20일 5만8386명의 확진자 가운데 29명(치명율 0.05)이 사망해
대표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도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다.
리셴룽(68)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내년 3분기(7∼9월)까지
모든 싱가포르인을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모든 성인이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면서
“접종 우선순위는 의료진과 코로나 최전선에 있는 이들과 고령층이며
나를 포함한 내각 관료들도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나라에선 접종을 희망하는 장기 체류자도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리 총리는 그동안의 백신 확보 과정을 설명하며
△제약사들과의 조기 접촉 △부처 관료들의 노력
△초저온 백신 운송을 위한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성공 배경으로 언급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한 가지 핵심 요인은
코로나 19 백신을 얼마나 빨리 우리가 이용할 수 있게 되는가였다”면서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해 조용히 배후에서 일해 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10억 싱가포르 달러(약 8200억원)를
배정한 후 제약사들과 초기부터 접촉을 시도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시노백을 포함한 유효한 후보 여러 곳과 사전 구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을 지불했다.
백신 확보 노력은 자국 내에서도 이뤄졌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내에서 진행되는 백신 연구에도
정부가 지원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면서
“싱가포르 과학자들이 최첨단 연구를 할 기회를 주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할 경우에 대비한 보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백신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던 건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있어서였다”면서
“여러 부처의 관료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라고 공무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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