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과 백숙의 차이를 모른다면 닭요리를 먹을 자격이 없다.
인삼이 들어가면 삼계탕이고 인삼을 빼면 그냥 닭백숙이다.
보신탕이 사라지고 나자 보양식이 염소탕으로 바뀔 줄 알았는데
웬걸 다들 삼계탕집으로 몰린다.
제법 맛있다고 소문나면 줄을 선다.
휴일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평일에도 번호표 받아야 한다.
그래서 ‘퍼떡’ 먹고 나와야지 괜히 앉아서 이빨까고 앉아있으면
밖에서 우릴 주시하는 대기자들의 엄청난 욕을 피할 수 없다.
어떻게 아냐고?
내가 대기하고 있을 때 그런 사람들 보고 욕을 했으니까.
삼계탕에 6년근 산삼을 넣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순진한 사람이다.
어떤 이는 장뇌삼이라고 하는데
그냥 1~2년근 싸구려 삼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대추가 닭의 나쁜 성분을 흡수해 주므로
대추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개 구라’다.
좋은 대추를 넣지 않아서 그렇지 먹어도 된다.
요즘 삼계탕을 대충 인삼 넣고 대추 몇 개 넣어 끓인다고 생각하면
역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다.
싸구려 전복을 넣든가 해서 그 옛날 한 그릇 만 원 남짓하던 것이
만 팔천 원 혹은 이만 원으로 뛰었다.
삼계탕 한 그릇 간단하게 먹는다고 식구들 다 갔다간 제법 돈이 나온다.
삼계탕집에는 물 탄 인삼주가 필수인데
그나마 여름 복날엔 얻어먹기도 어렵다.
그리고 삼계탕집에 닭똥집 안 나오는 집은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
이우철 삼계탕은 ‘누룽지’를 삼계탕에 넣었다.
그래서 이우철 한방 누룽지 삼계탕으로 상호를 지었다.
맛이 있다.
사람들이 밀려드는 통에 예약이라는 걸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닭똥집을 준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어제 매일 목욕탕에서 만나는 세 사람이 삼계탕 같이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