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九龍山] 675m 경북 경산 / 영천
산줄기 : 비슬기맥
들머리 : 북안면 상리와 운문면 마일리를 잇는 밤재,
운문면 정상리 천주교 구룡공소 피정의집
위치 :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매남4리
높이 : 675m
구룡산(九龍山)은 경산시 용성면 매남 4동(구룡동)에 있는 산이다.
옛날 동해의 용왕님에게는 서딸이 있었는데, 용궁에서 학대받음을 안타까이 여긴 용왕님은 그 딸을 육지
에서 살도록 하였다. 해동 조선의 정기를 지닌 금강산에는 이미 용왕님의 동생이 자리잡고 있었다.
태백산 줄기를 따라 살기 좋은 남으로 남으로 내려와 보니 수목이 울창하고 꼭대기가 넓고 편편한 이상스
러운 산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곳에 영주의 터전을 잡게 하였다. 이 용은 때때로 구름을 낳고 비를 내리게
하여 육지의 억조창생을 도왔다.
비를 내리게 하는 용은 열 마리의 귀여운 새끼를 낳았고 날이 갈수록 탐스럽게 자랐다.
다른 새끼들은 모두 어미용의 말을 잘 듣고 효성이 지극한데, 유독 막내 새끼만은 항상 말썽을 부리고 불효
막심하였다. 어미 용은 항상 막내를 타일렀지만 끝끝내 듣지 않으므로, 하는 수 없이 동해의 용왕님에게 벌
을 주도록 청하였다.
용왕님은 고생한 어미용을 용궁으로 부르고 9마리의 용은 넓은 하늘나라에 올라가게 하여 이 세상의 비와
구름을 관장케 하고 말성꾸러기의 용은 그곳에서 쫓아내었다. 쫓겨난 용은 지금의 용산에서 살다가 본래의
살던 곳이 그리워 찾아가다가 용왕님의 노여움을 사서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
이곳이 지금의 반룡산이라고 한다.
이 구룡산은 9마리의 용이 하늘에 올라간 뒤부터 그렇게 부르게 되었으며, 그곳에 생긴 동리를 구룡동이
라고 부르고 있다. [경상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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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영천 청도를 넘나드는 사룡산 - 구룡산. 정확히 말하자면 경주와 영천의 경계가 사룡산 능선길이고,
상봉은 영천과 청도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이웃한 구룡산은 영천과 청도를 가로지르다 정상은 영천으로
약간 올라 서 있다.
낙동정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사룡산(四龍山·685m)과 구룡산(九龍山·675m) 산행은 겨울에 원없이 낙엽
깔린 능선길을 내달릴수 있는 코스다. 전형적인 육산인 이 산들은 적당한 오르내림과 고요함으로 겨울산행
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아화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해 직진, 아화농협을 끼고 왼쪽으로 접어든다. 정면의 높은 산인 사룡산을 중심으
로 오른쪽 뒤가 구룡산, 왼쪽이 오봉산이다. 오른쪽의 낮은 능선이 낙동정맥.
이후 경부고속도로 밑 굴다리 - 갈림길서 '산내' '천촌' '우라리' 방향 - 금정사 이정표 - 서면 서오· 천촌리
경노당 - 상부교 순으로 40분 정도 걷는다. 상부교를 건너 포도밭을 따라 100m쯤 가다 오른쪽 시멘트길로
가면 형제농장 뒤로 산길이 이어진다. 곧 갈림길. 왼쪽으로 오른다. 오른쪽 길은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길.
지금부터 사룡산 정상 턱밑까지 100분 정도는 낙동정맥 구간.
잇단 철탑을 지나면 소나무 터널.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인데다 이따금 고개를 숙이고 가야할
정도로 나뭇가지가 삐죽 나왔다. 오르막길은 갈 지(之)자가 아니라 거의 직선형이어서 체력소모는 배 가량
더 든다. 30분 정도 이렇게 오르면 어느새 낙엽길. 삭풍은 얼굴을 할퀴고 산 짐승은 오간데없어 적막하다.
바위와 바위 사이를 통과하면 첫 전망대. 짙은 안개 탓으로 왼쪽 저 멀리 구룡산만 희미하게 보일 뿐 뚜렷한
형체는 볼 수 없다.
삼각점 봉우리를 지나 거대한 바위절벽을 에돌면 갈림길. 왼쪽은 낙동정맥길로, 여기서 숙재 - 부산성 -
당고개를 거쳐 영남알프스 고헌산으로 이어진다. 삼각점 봉우리서 10분 거리.
곧 낮은 무명봉. 작은 철탑과 전봇대 그리고 우측 길 옆 산불초소가 모여있다. 이곳은 경주의 서면 산내면,
영천 북안면 등 3개 면(面)이 만나는 지점으로 삼면봉(三面峯)이라 명명했다.
삼면봉을 지나면 갑자기 길이 넓어진다. 길 왼쪽, 다시말해 사룡산 정상 인근 평원지대에 위치한 생식촌과
연결되는 길이다. 곧 만나는 첫 이정표도 왼쪽이 생식촌임을 알려준다. 오재 소공원과 구룡산(무지터) 방향
으로 간다. 헬기장을 지나 억새군락지 우측으로 가면 정상. 신기하게도 정상 너른 터에 무덤이 있다.
과거 낙동정맥 종주자들은 갈림길에서 400m 정도 떨어진 사룡산을 그냥 지나쳤지만 최근에는 20분 거리의
이곳을 들르는 것이 추세.
하산은 정상 갈림길서 우측으로 간다. 이른바 비슬기맥길이다. 기맥은 정맥에서 갈려져나온 지맥으로, 비슬
기맥은 대구·창녕 방향으로 향하는 산길. 즉 사룡산에서 출발, 구룡산 -발백산 -비슬산 -열왕산을 거쳐 창녕
종암산으로 이어져 낙동강에서 끝을 맺는다.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길 곳곳에는 최근 나무를 베어 산길을 낸 흔적이 역력하다. 길 좌측에는 청도 운문댐
가는 길이 보인다. 집채만한 바위인 시루봉을 에돌아 급경사길로 내려서면 도로. 오재다. 영천 북안면과 청도
운문면의 경계. 도로 오른쪽으로 가면 오재 소공원, 왼쪽으로 30m 정도 가면 구룡산 등산로.
역시 소나무터널로 시작되며 낙엽길이 반복된다. 두세 개의 무명봉을 50분 정도 오르내리면 다시 도로. 수암
재다. 여기서 길건너 '구룡산' '무지터'라고 적힌 방향으로 150m 시멘트길로 오르면 산길 입구를 만난다.
15분쯤 뒤 돌부처를 닮은 미륵바위를 지나면 곧 무지터 갈림길. 왼쪽 정상으로 갔다가 오른쪽 무지터를 거쳐
내려온다.
정상은 갈림길에서 5분 뒤. 사룡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역시 억새밭이다.
하산은 삼각점을 보고 북동쪽인 우측으로 내려온다. 5분 후 사거리.
왼쪽은 구룡마을, 우측으로 가면 무지터. 연중 마르지 않는 조그만 샘이 있다.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곳.
옛날에는 무지터 바로 옆 너럭바위에서 마을사람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너럭바위에서 무지터 갈림길까지는 12분, 여기서 구룡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17분이 소요된다.
다시 여기서 안산휴게소 앞 상리 버스정류장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산행코스
경주시 서면 아화리 - 형제농장 - 잇단 철탑 - 첫 전망대 - 삼각점 봉우리 - 낙동정맥 갈림길(삼면봉) -
작은 철탑 및 전봇대 - 산불초소 - 생식촌 갈림길 - 헬기장 - 사룡산 정상 - 도로(오재) - 구룡산 등산로 입구 -
수암재 - 미륵바위 - 무지터 갈림길 - 구룡산 정상 - 무지터 - 무지터 갈림길 - 구룡산 등산로 입구 - 민가 -
상리버스정류장. [약 6시간30분.]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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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이트 : 구룡산 [경상북도]
구룡산 [국제신문]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