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럭스토어 중에 올리브영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그 이유는 매장의 접근성이 높고 CJ 계열사이기에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직접 올리브영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했었습니다.
올리브영에서 파트타이머로 일을 하게 되면 올리브영 본사에서 서비스 교육을 꼭 받아야 했기에 '올리브영은 서비스를 중시한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봄 저는 '올리브영 신촌역점'에서 불쾌한 서비스를 경험했습니다.
친구와 약속 시각 이전에 친구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올리브영 신촌역점에 방문했습니다.
매장 진열대에 터스터가 가장 앞쪽에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스킨 제품의 향이 궁금하여 직접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검은 옷을 입은 직원(예비 점장들의 매장 교육 담당)이 달려와 "고객님!! 이거 쓰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더니 "아, 이거 어떻게 해?"라며 저에게 제품을 빼앗아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있는 매장 안에서 무안함을 느낄 정도로 큰 소리였는데 알고 보니 테스터가 아닌 제품이었습니다.
미처 확인을 못 한 제 불찰이지만 혹시 상품을 개봉했기 때문에 구매해야 한다면 구매할 의향도 있었습니다.
당시 너무 당황했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매장을 나왔지만,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고객에게 먼저 테스터가 아닌 제품이어서 사용하시면 안되고 구매를 하셔야 한다고 설명을 하기보다
매장 안에서 짜증을 내고 고객에게 무안함을 주고 손에 들고 있던 제품을 빼앗아 자리를 뜨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매장의 점장이나 파트타이머가 아닌 본사에서 매장 점장 교육을 담당하시는 분이 그런 서비스를 보여주신다는 것이 불쾌했습니다.
'그런 분에게서 교육을 받은 점장이나 파트타이머가 고객에게 친절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매장에서 고객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하는 직원 교육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그분들을 교육하는 본사의 담당자도 서비스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