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는 사랑과 슬픔이 있다 화해와 용서와 배려도 있다 국가와 사회는 어렵고 곤궁한 이들을 지원하고 도와줄 의무도 있다 권력자들과 부자들보다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인권은 평등해야 한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삼각맨션’에 50년째 거주 중인 80대 이모 씨는 요즘 저녁마다 집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가장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지난 16일 새벽 이 아파트 같은 동 3층 한 가구 천장에서 20㎏ 상당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라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했다 좀처럼 잠이 들기 어렵다 보니 수면제도 종종 활용한다고 했다ᆢ[2월 28일 자 이데일리]
깨끗하게 갈아입고 잠자리에 든다는 이 노인이 측은하다 혹시 죽으면 남보기 민망스럽지 않고 정갈해 보이려는 처사에 마음이 먹먹하다 마치 수행 중인 수도승 같다
2010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재개발 사업이 15년째 공회전하며 진행되고 있고 용산구청은 서울시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연내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고시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목표대로 추진될지 미지수다 그 사이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는 실정이라니 정부와 지자체가 한심하다 이 상황을 재난 상황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조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ᆢ[이데일리 최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