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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교보다 자유롭고 담백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박덕희의 작품세계 |
사진; 대백프라자갤러리 전시장 모습
[미술여행=엄보완 기자] “오랜 세월 교육자로서의 막중한 책무에서 벗어나 화가(畵家)라는 제2의 삶을 도전하는 만학의 아름다움”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명덕로 333 대백프라자 12층) B관(12F)에서 2024년 3월 26일(화) 부터 3월 31일(일) 까지 개최되는 박덕희 서양화展...'일탈을 꿈꾸며'는 두 번째 인생을 그림을 통해 아름답게 꽃피우고 있는 새내기 작가의 개인전이다.
사진: 박덕희, 관계10, Acrylic on Canvas. 53.0x40.9cm
사진: 박덕희 작가
박덕희 작가는 교직생활을 마치고 나서 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과 영진전문대 평생교육원에서 미술교육과정을 배우며 화가로 두 번째 인생을 아름답게 꽃피우고 있다.
미술에 대한 그녀의 노력은 만학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끈기 있게 이어지고 있다.
늦각이 화가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박덕희 작가는 서툴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작가가 천천히 그림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찾아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여정이 된다.
● 화려한 기교보다 자유롭고 담백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박덕희의 작품세계
사실과 추상이 혼재된 작품에는 그녀가 그리고 싶어 했던 시각적 표현의 갈증과 목마름이 여과 없이 표출되었다. 작가의 작품들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자유롭고 담백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진: 박덕희, 관계4, Acrylic on Canvas. 53.0x40.9cm
사진: 박덕희, 꿈7, Acrylic on Canvas. 90.9x65.1cm
초기 작품들은 다소 어둡고 무거운 색채 중심이었다면, 근작들은 밝은 원색과 파스텔톤의 색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원로 서양화가 남충모의 사사를 받으며 달라진 커다란 변화 중 하나이다.
유화에 비해 빨리 마르고 물감의 배합이 자유로운 아크릴화의 특성을 살린 작품들은 여류작가 특유의 짙은 감성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화려하지만 소박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동시에 보여주는 박덕희의 정물화는 재현이라는 전통적 방법론을 변주하여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닉해 간다.
사진: 박덕희, 꿈8, Acrylic on Canvas. 45.5x37.9cm
사진: 박덕희, 대화2, Acrylic on Canvas. 53.0x40.9cm
그림을 그리는 것이 자신의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그림을 매개로 억눌렀던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펼쳐 나가고 있다.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양식적 변화를 보여주는 작가 박덕희의 회화적 특징은 내용과 형식, 사실과 왜곡, 재현과 모방의 경계가 모두 섞인 복합적 감성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접하게 된 조형적 기본 요소인 점·선·면·형태·색채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정립해 가며 체득하는 과정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점과 선이 모여 원과 사각과 같은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색채를 더해 이차원적 평면을 무수히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갈 수 있었다.
추상회화의 창시자 칸딘스키의 말처럼 작가는 ‘내적 필연성’을 통해 미술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자 했다. 이는 “존재하는 대상에 대한 구체적 모방과 재현이 아닌, 작가 본인의 ‘내적 필연성’에서 우러나오는 형태와 색채”로 작가는 철학으로 작품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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