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method)에 관하여] ㅡ kjm / 2022.8.15
1. 방법(way)과 방식(formula) 및 방편(means)의 구별
2. 방법은, '목적 지향'이며, 목적을 이루는 절차(순서)와 모양(form, pattern)을 뜻한다. 따라서 질서(order), 계획(plan), 체계(system)의 뜻을 내포한다.
3. 방법이란, '목적지로 가는 길'의 뜻이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갈거냐 하는 문제와, 대체 수단이 있느냐의 문제가 뒤따른다.
4. 해결(solution)한다는 의미는, 방법을 찾았다거나 방법이 있다는 뜻이지,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뜻은 아니다.
5. 지식(knowledge)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관점(view-point), 입장, 시각이다.
6. '관점의 전환'이 시대를 바꿨고 새시대를 열어왔다.
7. 이런 관점을 가리켜, 철학에서는 방법(method)이라 한다. 넓은 의미에선 논리(logic)이기도 하다. 그래서 "논리 개발"이란 말도 종종 등장한다.
8. 가령, 영국 경험론의 창시자인 베이컨이 자신이 발견한 귀납법을 가리켜, "new method"라 했던 것이다.
9. 기존에 알던 상식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는 태도가 철학에서 요구되는 기본 태도다.
10. 일상에선, '시행착오'의 방법을 무자각적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암중모색(grope in the dark)이다.
11. 시행착오(trial and error)란, 돈키호테처럼 일단 내질러보는 것으로,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뭔가 깨닫는 것이 생긴다는 것이다.
12. 암중모색은, 여인의 몸을 손으로 더듬는다는 성추행의 의미가 아니라, search, hunt 등의 뜻이 담겨 있다. 영화 '헌트'의 그 'hunt'다.
13. 그렇게 우연한 결과로, 소박한 발견(invention)을 하게 되고, 모방(imitation)을 방편으로 삼지만, 여기서 그치면 낮은 수준의 단계에 머물고 만다.
14. 여기에, '비판과 구성적 사고'를 도입해서, 높은 단계로 진화해 온 게 우리 인류다.
15. 원시인들은, 物活論(animism)이나 精靈(spiritism) 형태를 띤, 呪術(magic)의 원시종교 형태로서 그쳤었다.
16. 방법이란 말의 어원은,
(G)methodos (meta+hodos), (L)methodus
*meta (~너머의) / hodos = path(방향, 길)
17. 길(way)이란, '목적에 도달하는 방도'로서, 이것을 심층연구하는 게 방법론(methodology)이다.
18. 참고로 데카르트는 "방법적 회의(methodological doubt)"란 말을 탄생시켰다.
19. 定義(def.)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도구가 된다. 그러므로, 정의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20. 오늘날의 국제 분쟁들은 거의가, 定義(definition)의 문제 때문에 생겨난다. 지식에 대한 정의, 기술에 대한 정의, 방법에 대한 정의 등등.
21. 가령, '반도체'를 "미래 산업의 쌀"로, 새로운 관점에서, 새롭게 정의를 내리면, 국제간의 전쟁이 바로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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