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뵙고싶었던 서교감선생님.. (울교감선생님 트레이드마크 맑은 눈망울^^..)
피부도 좋아지시고 작년보다 더 동안이 되셨어요.. 헤헤..
오랫만에 뵈었던 장강사님, 구강사님 여전히 늠름한^^ 모습 반가웠고요..
힘겨운 오름짓에 지친 모습으로 목표점에 도착했을 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진으로만 뵈었던 하늘같은 대선배님들을 비롯, 반갑게 맞아주셨던 친숙한 선배님들, 13기 동기분들, 후배님들,
카페에서 이름 따로, 사진에서 본 얼굴 따로 알고 있었던 언니,오빠, 동생분들...^^
좋은 분들과의 만남, 즐거운 산행..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우리 조는 원래 계획했던 박쥐길 정체로 인해,
박쥐의 바로 우측 재원길로 Go~!
1피치 : 시작부터 만만치않은 슬랩과 크랙. 30m구간
2피치 : 5.12a. 크럭스 & 슬랩성 페이스 & 인공등반. 23m구간
3피치 : 5.9 난이도의슬랩으로 시작. 35m중간 확보지점에서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강시작점 소나무까지
재원길은.. 여러악조건을 갖춘 저같은 초보가 제정신으로 가기엔 심히 무리였지요 ^^:;;
함께 등반한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선인봉은 역시 아직 제가 오를만한 바위는 아녔음을 실감했고,
여러사람 고생시키지말고 그만둬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내려와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스스로 다짐을ㅋㅋ..
제가 점점 뻔뻔스러워지나봅니다. 햐..
1피치. 선등하는 전용대 대장님과 세컨 구형준 강사님!!
두 분의 프로다운 리더십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우리조 모두 안전하게 등반을 마칠수 있었어요.
2피치 시작점.
전용대 대장님이 특허출원예정인 3단가제트팔을 선보이자,
푸핫~ 해맑은 웃음 짓는 구강사님
한번도 가보지 않은 재원길의 2피치 5.12a의 난이도를 성큼성큼.. 선등해버렸던 전용대 대장님. 오~ 놀라워라~~!!
구강사님과 빌레이 교체 준비중인 배경철님
1피치 등반 후 환~하게 웃으시는 13기의 공인 신사 고형주 선생님
1피치 마지막구간을 오르는 안은빈님.
얼굴에 솜털이 뽀송뽀송.. 어리고 예쁜데, 씩씩하기까지 했던^^
종일 끝자를 책임지느라 고생하신 조희성님
라스트에서 등반전체를 꿰뚫어보며 던져주시는 조언 속에 고수의 아우라가 느껴졌지요..
역쉬 노련함과 발란스의 격이 다르다..
13기 여학생들의 자존심!! 정신적지주이자 왕언니인 양경숙언니^^
배경철님은 2피치에서 3번으로 올라 붙박이 빌레이를 보며, 후등자들의 홀드와 등반차례를 일일이 일러주셨지요.
제가 하강한 후까지도 조원들의안전을 위해 한동안 확보줄하나에 의지한 채 이런 자세로..
얼마나 힘드셨을까..
재원길.. 누군가의 이름인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경동고 동문산악회가 알프스에서 활약하던 고 유재원 동문의 2주기를 기리며, 후배들의 아름다운 열정들을 모아
79년 가을, 장장 50일간에 걸쳐 선인봉에 새로운 등반루트 개척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후배들이 이 길을 내며 고군분투한 경험을 적은 일지 일부를 보았는데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우리 고스락도 재원길에 담긴 사연 못지않은 열정과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으로
오랫동안 함께 산에 오를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첫댓글 애고 저도 참석 하려고15기에 등록했습니다..
같이 등반하길 고대합니다...
곧 시작하는 정규반 교육 무사히 잘 받고 동문회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