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쯤... 식구들과 간단히 저녁을 먹어주러 길을 나섰습니다. 식구 모두다.. 오리고기를 좋아하는지라... 식당 정하기가 참 힘들었죠 엄뉘가 좋아하는 새포항과 내가 좋아하는 황금알... 누나가 좋아하는 낙동.. 등등.. 의견이 제각각 이였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낙동오리로 장소를 정합니다.. 뭐 이집의 고기 말고도 부추무침이 제법 맛난 곳이라 아쉽진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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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서초등학교 근방에 위치한 낙동 생오리집 입니다.. 여러곳의 오리전문점들이 있지만, 시내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기도 하죠. 그리고 여담이지만, 옆에 보이는 버섯찌개집도 꽤 오래된 집인데요 예전 맛집카페를 운영할때.. 모임을 한적이 있는 곳인데.. 아직도 그 사장님인지 모르겠네요.. 청림에도 식당이 있는거 같던데.. 같은 곳인가?
낙동의 메뉴들입니다... 오리집 답게 오리료리가 많구요 각각의 메뉴중 양념부물럭 반마리(추가)를 제외하곤 모두 2천원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외엔... 차이점은 없네요. 그리고.. 오리 주물럭과 참숯구이 한마리씩 주문 넣어줍니다.
부모님은 오리 주물럭 드시고.. 저와 누나는.. 참숯구이로.. 선택했습니다.. 다 이시겠지만, 주물럭은 가스불... 참숯은... 그렇죠.. 숯불이 나오겠죠.... 하지만... 숯불은 좋은데.. 구워먹는 불판이... 썩 맘에 들진 않습니다.. 석쇠망으로 하면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있네요
낙동의 기본찬들입니다.. 단촐하기 그지없죠... 찬이 많이 나오는 새포항에 비하면 장난수준이죠 하지만, 고소한 참기름으로 버무린 부추무침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맛이라.. 칭찬해 주고 싶네요...
드뎌 기다리던 생오리가 나왔습니다... 요 한접시가 오리 한마리인 격이라네요.. 고기의 선도도 좋아보이고,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그런지... 빨리 굽고 싶은 맘이 앞섭니다..
달궈진 불판에.. 고기를 올려 잘구워 줍니다... 그리고 취향에 맞게 좋아하는 마늘과 버섯을 같이 구워주면... 더 입맛을 자극하겠죠?
고기가 두꺼워서 그런지.. 익는 시간이 좀 걸려서... 이리저리 사진을 한번 찍어 봤는데.. 구도가 좀 괜찮은가요? ^^
고기들이 지글지글 잘익고 있습니다... 헌데.. 앞서 말했듯이.. 불판이 아닌... 석쇠였으면 숯불의 값어치를 십분 더 발휘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내남에 있는 황금알 생오리집의 석쇠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불판만은 좀 바꿨줬으면 합니다.
불판을 할꺼라면... 굳이 참숯을 사용할 필요가? 그냥 야자탄을 사용해도... 그만인데 말이죠..
불판위에 생부추를 올려봅니다.. 원래는 주물럭용인데... 혹시나 해서 놀려 봤는데... 실수였네요 ㅎㅎ
오랜인고 끝에... 고기다 다 익었습니다... 그리고 기쁜 맘으로... 한점 먹어줍니다... 마늘과 부추의 영향 때문인지... 입안에 퍼지는 향은 좋지만, 오리고기 특유의 텁텁함은 피할 수 없죠.. 그래서... 쌈에 싸먹거나.. 아님 부추무침과 함께 먹어주는게 제일 좋습니다.
이집에서 생오리를 첨 먹어서 그런지... 쌈장이 나온걸 늦게 알았습니다... 마치.. 막장을 먹을때 나오는 그런 스타일인데요... 약간 세콤한 맛이 나는게.. 고기를 찍어 먹어도 부담은 없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집은 부추무침이라는 아주 괜찮은 녀석이 있는지라.. 쌈장에는 손이 자주 가진 않더군요...
요것은 오리 껍질입니다... 닭껍질에 비해... 몸엔 더 좋다고는 하지만... 결국 지방은 지방이죠.. 살작 노릇노릇할때가지 익히다가.... 쌈에 싸먹어 줍니다... 입안에 고소한 기름이 쫙~ 퍼지지는게 맛있습니다. 많이 기름지다는 단점이 있지만, 세콤한 쌈장이나... 아님.. 소금에 그냥 찍어 먹어도 괜츈하죠..
남은 고기들을 말끔히 구워줍니다... 거의 혼자 다 먹은거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이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부추무침을 리필해... 고기와 함께 듬뿍 먹어주니... 배부른 생각도 들지 못하겠네요...
포항에 여러 오리고기집들이 있지만, 새포항식당을 제외한다면 제일 많이 찾는 집이 아닐까 합니다. 위치적으로도 가깝다라는것도 있지만, 이집의 고기 썰어주는 스타일이 큼직한게 맘에 들어서죠. 생오리 로스의 사이즈도 괜찮지만, 주물럭의 고기 크기가 참 맘에 든다고 할까요? 새포항의 주물럭도 맛은 있지만, 그 크기에 좀 실망한 적이 많은데.. 이집은 그 실망감을 채워주기에 딱이더군요. 아쉽게도 이날은 주물럭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이전에 먹었던 주물럭 사진을 보시면... 대충 짐작을 하실겁니다.
오리의 맛은.... 뭐.. 딱히... 이집이 맛있다 저집이 맛있다... 그럴꺼리는 없을거 같습니다. 다만, 오리를 어떻게 구워서 어떤 곁들이 찬들과 먹느냐가... 맛있다 맛없다로 나뉘게 되겠죠... 거리만 가깝다면, 개인적으론 황금알 식당이 제일 맘에 들지만, 거리의 아쉬움을 낙동에서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불판의 아쉬움은 계속따라 다니겠지만, 큼직한 고기와 고소하고 향긋한 부추무침만으로도.. 맛나게 먹어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네요
맛 : ★★☆ 솔직히 오기 고기의 맛은 거기서 거기라지만, 부추무침과 함께 곁들여 먹는 맛은 일품입니다. 청결함 : ★★☆ 기름기 때문에 바닥이 미끄럽고, 가끔 가스버너에 이물질이 붙어 나와도 대체적으로 청결합니다. 가격 : ★★☆ 2천원정도의 가격 상승이 있긴 했지만, 만족감에선 부담스럽진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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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식탐이의 깐죽 라이프... 원문보기 글쓴이: 식탐이™
첫댓글 황금알이 약간 삼겹살느낌이라면 이쪽은 오리고기 같은 느낌이 물씬이네요..살짝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맛은 끝내주겠네요..요즘 오리를 먹어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