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개봉을 흥미 반 기대 반 기다렸던 영화입니다.
페이스메이커 란
자신은 다소 오버페이스일지라도 메인 우승후보의 더 좋은 기록을 위한
3/2지점까지만 최고인 반토막 마라토너, 전략적인 서포터 유닛.
일찌감찌 1등 아닌, 완주조차 꿈인 자들의 서글픈 이야기일까요?
연말연초 개같이 바뻐서 결국 놓친 영화이기도 하구요 ㅠㅠ
'마라톤' 하면 여러분들은 뭐부터 생각나시나요?
올림픽의 꽃, 지구력, 고독함,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심심함..
심심함 심심함 심심함 심심함.. 또한 심심함.
그렇습니다. 하는 사람은 죽어나는데 보는 사람은 심심한 운동되겠습니다.
더욱이 운동들이라면 아주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바라보는 저이기에 더욱 더 심심합니다.
모 스포츠들처럼 팡팡 터지는 박짐감이 있습니까.. 아슬아슬 시소게임하는 스릴감이 있습니까..
비인기 종목의 소재답게.. 역시나
흥행도 그저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맺은듯 싶습니다.
그러다 저또한 기억에 저편에 묻었다 결국 주말에 Dvd판으로 보게 되었어요~
주인공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신체적인 핸디캡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고 30키로 페이스메이커로서라도 생계를 책임져야했던 어눌한 횽님이십니다.
어느덧 나이를 먹고 마라토너로서 더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힘든 시기에 이르렀지만
노련한 전문페이스메이커 부재로 주인공은 예비국가대표로 선발됩니다.
그렇게 선수촌에 합숙하게 되었지만, 막말로 쓰고 버리는 나이 꽉찬 노땅 서포터 마라토너를 국가대표 치열한 티오 자리에 팀원들이든 주위에서든 곱게 보지 않죠.
이런저런 전개속에 마라토너로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선수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조건 동생만을 향한 인생이였던 주인공과 동생과의 갈등이나 주위의 영향으로 마지막만큼은 자기 자신을 위해 완주를 결심하게 되죠.
자신을 뛰어넘으려 어눌한 아저씨는 무던히도 노력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매번 좌절을 하게됩니다.
이렇듯 영화 전반적인 전개는 정말 마라톤같이 심심하게 달리는데..
어찌보면 매우 뻔한 전개의 스토리긴 합니다.
어쩌면 마지막에 모든걸 걸려고 복선을 처놓은거겠지만.
마지막 경주씬에서 많은걸 보고 느꼈습니다.
결국 현실과 생계에 벽 앞에서 페이스메이커로서 출전을 하게 되고,
그가 그동안 자신을 죽이며 조절자로서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는지 단편 단편 보여줍니다.
바람의 저항을 막아주고, 식수를 조달해주며, 타선수의 도발을 릴렉스 시키며 저지해주고,
다소 거친 견제도 대신 막아주는 씬들이..
메인 선수를 페이스조절하고 보호해주는 느낌이라기 보다
마치 어린아이를 보살피는 부모님과 모진 풍파를 대신 맞아주는 큰형님의 모습을 보는거 같았네요
팀원들을 위해서 상대 멘탈을 흔들기 위한 전략적인 팀파이팅도 볼수 있습니다.
자신의 종착점인 30키로지점 로이드 빌딩과 시계를 번갈아보며 체크하는 노련하게 빛나는 눈동자
이때만큼은 어눌한 아저씨가 아닌 진정한 빛나는 마라토너.. 김명민씨 역시 최고입니다 ㅠㅠ
이렇게 자신의 사명을 다한듯 로이드 빌딩을 재차 확인하며 멈추며
마지막 마라톤을 마치게 되는듯 싶은데...
-------------- 이만 스폿 방지 생략 ---------------
승리를 위해서라면 사람도 기계처럼 대하는 냉철한 국대감독 안성기씨..
경기내내 중요씬마다 작은 미동의 표정과 짧은 탄식소리만으로도 주인공을 마음속으로 얼마나
격려하고 아끼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역시 이래서 국민대배우라 하는군요!! 국민큰아버지~ 진정 느낌
근육경직이 일어나 더이상 정상적인 구보가 불가능한 상황에
꿈처럼 마냥 달리는걸 좋아하던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보며
벚꽃 흩날리는 도로를 환상적으로 뛰어가는 모습도, 마라톤 최고의 즐거움인
사점을 극복한 세컨드윈드 상태처럼 깃털처럼 달리며 환상적으로 잘 그려낸거 같네요~
물런 실제 경기는 한번 페이스 무너지면 정상경주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긴하지만;;
2시간 안팍의 기록을 내려면 100m 거리는 평균 18초대로 뛰어가야 한다니
일반인 전력질주에 맞먹으니 정말 대단하죠?
진정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뭘까.. 물런 제각각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첫째는 사람 한명이 주위에 직접적인게 아니여도 어느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는것인가와
둘째는 진정 자신이 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가? 고통이 따름에도 왜 뛰어넘으려 하는것인가? 답은 제 각각에게~
마치며, 나만 재미있게 봤나 싶어서 주위에 물어보니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굿이고
여성분들은 좀 들하다는 시비가 조금은 엇갈리네요~ ;;
다본후 저의 평은.. 진흙속에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 이런걸까요?
다음부터는 마라톤 재미있고 다채롭게 볼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된듯 싶습니다~
뭐 내 피가 원하면 직접 하게 될지도..
올만에 감상기 적으려니 역시나 두서가 없네요~ 중요한건 자신이 느낀거겠죠잉!
모두 만물이 되살아나는 이 계절처럼 힘차게 달리시고 주위에 평화를 선사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물런 전 아님)
아.. 고아라씨 올곧게 자라셨네요. 이런걸 보고 살아있다고 하나? 물 올랐다고 하나요?!
눈과 목소리에서 어렸을적에 김혜수누님을 영상케 하더군요~ 무한발전을 기대!
발췌 : 안원형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readmeon 불펌!!
첫댓글 아.. 여경씨 올곧게 자라셨네요. 이런걸 보고 살아있다고 하나? 물 올랐다고 하나요?!
<--별말씀을......감사합니다..ㅋㅋ
ㄱ-...............
고아라 이뻐 ㅋㅋㅋ
살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