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존 코터 지음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
기업 환경의 변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 속도도 엄청나게 빠르지만, 형태도 정말 다양하다. 사람들은 손 안의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하며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고, 앉은 채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아졌다. 게다가 바꾸어야 할 것들이 날마다 늘어나서 그것들을 따라가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급격한 기술의 변화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일상생활등 거의 모든 부분의 모습을 변화시켰다. 사람들이 바뀌니 당연히 기업의 경영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지식창조사회로 접어든 지금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장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맞춰 경영자들이나 조직구성원들의 가치관과 관심사도 함께 변했고, 추구하는 전략도 변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의 부담
이제 기업들은 정보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디지털 혁명을 경험하며 세계시장경제라는 큰 틀 속에서 국가 간 경계나 산업 간 장벽은 의미 없는 시대가 되었고,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의 변화 및 심리적인 부분까지 파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4차 산업 혁명 이후로 더욱 더 기업들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많아지면서 기업 간의 경쟁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기업의 원하는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기업의 과제
사전적 정의로 기업이란 영리를 목적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 경제주체를 의미한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동기는 영리, 즉 이윤추구이다. 그러나 자본가 중심적인 패러다임이 지배하던 가치관의 변화로 오늘날은 기업을 사회의 구성요소로 인식하게 되면서 기업의 목적을 이윤의 추구와 더불어 고객의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의 수명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부단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 관리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책을 접하게 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변화의 힘이 곧 경쟁력
책의 저자 존 코터는 하버드 경영대학의 교수이자 코터사의 대표이다. MIT 와 하버드를 졸업하고, 1980년 불과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교수로 발탁되어 ‘하버드 역사상 최연소 교수 임명’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그의 저서는 국내외 CEO들에게 변화관리의 교과서로 꾸준히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도 하버드대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기업의 성공적인 경영혁신을 돕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영혁신이 실패하는 이유와 변화를 관리, 주도하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변화의 힘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강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종국에 살아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 한 종이다.’고 한 찰스 다윈의 말을 빌어 변화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환경변화는 새로운 차원의 변화관리 전략이 필요하며, 일회성이 아닌 일상적인 업무추진의 하나로서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의도적인 활동이며,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의 부류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모두가 변화 추진 여정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가 수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변화를 추진하면서 얻은 체험적 노하우의 결과인 변화관리 프로세스는 위기감을 고조시켜라, 변화 선도팀을 구성하여라, 올바른 비전을 정립하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의사소통을 전개하라, 부하직원의 권한 넓혀주기,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공을 이끌어 내라, 변화속도를 늦추지 마라, 변화를 정착시켜라 로 8단계로 정리되어 변화추진 여정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물론 이에 동참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여정별로 언제 무엇을 고민하고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안내해주는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변화 관리를 추진하게 된 목적과 취지에 따라 기업마다 변화추진 전략과 방법은 다양하게 요구되나 논리적 설명보다는 감성적 설득이 변화관리의 핵심 전략이라는 점은 존 코터가 터득한 변화 관리 전략의 새로운 장이라 할 수 있겠다. 사회 전반의 변화가 이성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디자인, 마케팅, 리더십 분야도 감성적 호소력을 지닌 스토리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적인 전략임을 입증해주고 있다.
평생학습과 리더쉽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목적은 기업의 사명, 즉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고,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가?’가 설립의 첫 번째 이유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현대 사회는 기업에게 사회로부터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온전히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기업을 성공,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리더십과 평생학습이다. 변화 속도가 가속화되어 가는 기업환경 속에서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평생학습이 리더십과 어떤 관계를 갖는가 하는 것은 하버드 경영대학의 1974년 졸업생 115명을 20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 평생학습은 지식과 기술의 수준, 특히 리더십의 기술 수준을 계속 증가시키는 힘이 있다. 나아가 리더십 기술은 발 빠르게 변해가는 세계 경제를 다룰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을 만들어 낸다.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라는 자만심과 타성과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도전하는 열정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책 익는 마을 안 은숙
첫댓글 위기감을 고조시켜라, 변화 선도팀을 구성하여라, 올바른 비전을 정립하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의사소통을 전개하라, 부하직원의 권한 넓혀주기,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공을 이끌어 내라, 변화속도를 늦추지 마라, 변화를 정착시켜라 : 여기서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공을 이끌어 내라..항목이 눈에 들어오는데.. 결국 상황과 맥락에 따라 이 원칙들을 유연하게 적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