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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세계여행 후기 스크랩 프랑스 스위스 골든패스와 고흐가 있던 아를
당나구 추천 0 조회 745 08.04.01 20:0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팔레르모에서 다시 뮌헨으로 뱅기를 타고 가서 그날 스위스로 넘어가기로 했다. 너무 바쁘게 다니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워낙 짧은 한달(?)로 다녀야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길을 나섰다.

스위스는 프랑스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 들리는 코스로 잡았다. 워낙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도 들었고, 알프스니 뭐니하는 것에 흥미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라켄이나 융프라우에 가는 것도 10만원 이상 들기 때문에 가난한 배낭객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레일패스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골든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을 하기로 했다.

이제 더이상 체코나 이탈리아의 열악한 기차가 아닌 이체와 관광기차를 타는 것이기에 더 기대가 되기도 했다.

 

다시 타게 된 취리히행 이체 1등석. 시트와 테이블 등 쾌적한 여행이다.

 

취리히역의 모습. 유레일패스에 오스트리아를 포함시키지 않아 뮌헨-슈트트가르트를 거쳐 이 곳으로 왔다. 뮌헨에서 5시간 걸려 도착했는데 여기서 다시 루체른으로 이동해야 했다. 취리히는 딱히 볼 것도, 흥미도 없었기에 알프스 언저리에 있는 루체른으로 고고씽~~

 

여기가 루체른이다. 도시가 호수와 접해 있는 곳으로 스위스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물가의 압박으로 유스호스텔을 이용했는데 한국인여행객들이 많다. 루체른이 인터라켄과 융프라우로 가는 길목이라 그런 것 같다.

 

큰 배들을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루체른 근처 산에 올라가는 투어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비싸서 패스..

유스호스텔에 여장을 푸니 6시가 넘었다. 그냥 암거나 먹다가 한국여행객들이 시내로 나가자고 하기에 나갔지만...너무 늦어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결국 햄버거 하나 들고 다시 들어와 잠시 얘기나누다 잠이 든다.

 

다음날 루체른역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에 찍은 스위스의 작은 마을.

 

요 기차가 인터라켄 역에서 타게되는 골든패스이다. 유레일패스로 탈 수 잇으며, 인터라켄에서 몽트뢰까지 가는 구간이 너무 좋아 골든패스라고 불린다.

 

창문과 함께 지붕 한켠도 유리로 되어 있는 골든패스. 좌석도 90도 돌아가게 되어 있어 이쪽 저쪽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마눌....새벽에 나섰다고 이거 타고도 잔다. 아주 편하게.....진짜 잘 잔다..

 

몽트뢰에 도착하니 출출한 배가 소식을 전한다. 스위스에 왔으니 퐁듀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마눌과 그딴거 안먹으면 어떠냐는 나의 의견이 붙었지만 언제나처럼 나의 패배. 물어물어 퐁듀를 파는 곳을 찾았는데 사진처럼 불위에 치즈를 녹여 빵에 찍어 먹는 것이다. 그러나 스위스 애들도 퐁듀는 정식에 속하는지 저녁에 주로 하는 듯하다. 우리가 간 식당도 처음에 안한다고 하더니만 결국 갖다 주었는데...

아무리 느끼한 것 좋아하는 마누라도 이 퐁듀는 먹지 못하겠다 한다. 맛은 치즈에 소금 이빠이 뿌려놓은 듯하고, 진한 느끼함과 뜨거움이 어우러지는데 빵과 함께 먹으면 좋기는 하다. 그러나 너무 짜다.

우리 부부는 한 두번 빵이 잠길정도로 묻혀서 먹다 나중에는 빵 끝에 조금만 묻혀 먹었다.

가격은 3-4만원 가는 것인데도 반 이상 남겨 너무 아까웠다.

 

퐁듀를 먹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마눌.몽트뢰에서 퐁듀하나 먹고 다시 제네바로 가서 리옹까지 기차를 기다린다. 너무 찍고 가는 여행을 하는 듯하다.

어쨋든 이날은 너무 힘든 날이다.

리옹에는 어찌 어찌 왔는데 리옹에서 아를까지 가는 기차가 표가 없다. 프랑스에 도착했으니 이체가 아니라 떼제베를 타야하는데, 비싼 유레일 1등석이라 꼭 타야 하는데, 표가 없단다. ㅡ.ㅡ

결국 아를까지 우리나라의 무궁화보다 못한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하루종일 기차를 타는 것이라 피곤하기만 하다.

거기에 아를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다되서....사람은 없고, 어둡기만 하고 시내는 어딘지 모르겠고, 지도도 없고....그러나...

마눌은 고흐가 있던 곳에 왔다며 붕붕뜨고 난리다. 별을 보라는 둥, 강가로 호텔을 잡아야 한다는 둥 철부지처럼 군다. 게다가 배고프다며 길거리에서 파는 피자를 먹자고 하는데....

내 머리에는 숙소 잡을 일이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가는 숙소마다 방이 없단다.

밤은 깊어지고 골목길은 으슥해지는데 마눌은 여전히 고흐가 그렸던 강가로 가서 야경을 보자고 보챈다. 결국.....버럭! 한바탕 했다. 자기 기분 좋은데 왜 화내냐며 숙소 찾아 가는 길 내내 냉전을 치르던 우리...겨우 도착한 호텔에서 짐풀고 화해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다음날 아침 아를 시내로 나왔다. 간밤에 걸었던 길은 외곽도로로 우리가 시내를 지나쳐 온 것이다. 시내에는 숙소가 아주~~~많았는데 마눌과 싸우느라 아무런 것도 못보고 지나쳐 온 것이다. ㅡ.ㅡ

마침 시장이 열려 이 곳 저곳 기웃거리며 살펴본다.

 

한 켠에는 남미필 나는 사람들이 연주도 하고...

 

어제에 이어 마눌은 고흐가 있었다는 정신병원(?)에서 마냥 들떠 있다.

 

아를 시내에 있는 원형 경기장의 외부. 안에는 돈 내고 들어가야 해서 패스...

 

어제 저녁 마눌이 보고 싶어했던 강가이다. 여기서 고흐가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그림을 그렸다는데...별로 다른 강과 다른것 없지 싶다.

 

운 좋게 현지인들 결혼식을 보게 되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결혼식을 교회등지에서 하는데 시작은 교회가 아니라 시청에서 한다. 제도자체가 시청에서 신고를 하고 식을 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수많은 하객과 친지들이 축하해주며 시청에서 교회까지 행진을 한다.

 

고흐가 그린 까페의 모습. 테라스가 있는 풍경 이었던가?

 

고흐를 생각하며 그 까페에 앉아 우아를 떨던 마눌. 그래도 이쁜 마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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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4.05 00:48

    첫댓글 골든패스,,,밖에 보이는 경치 참 좋았었는데,,,한국사람은 거의 없는것 같던데,,,좋은 여행 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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