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16 은퇴준비 캐나다는 호주만큼은 아니지만 복지가 좋은 나라다. 65세이상이면 연간 세후2만불이라는 최저 소득을 정부에서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65세가되면 공무원이 되었다고 말하곤 한다. 정부에서 소득과의 차액을 매월 수표로 받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은퇴준비가 노후 생활자금 확보인데 생각보다 어렵지않다. 저축이 부족했던 우리 고모는 주택연금으로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해결했다. 지인은 재산이 많은데도 집은 전세로 주고 병원인근의 고시원에서 생활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혼자 산다면 고시원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집보다는 도서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내가 캐나다에서 거주하는 곳은 55세이상만 입주한 일종의 하숙집이다. 방은 따로 사용하고 식사와 청소는 관리인이 부담하기에 아침을 챙겨서 도서관에 갔다가 저녁시간에 맞추어 하교하는 것이 나의 일상루틴이다. 주말도 피아노레슨을 제외하면 사실 다르지 않다. 다만 버스시간이 토요일과 일요일은 달라서 주중에는 07시에 준비되는 아침을 챙겨 07시05분 버스로 등교하지만, 오늘 처럼 일요일에는 첫 버스가 08시45분에 있다. 그리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도서관이 17시에 폐관하기에 16시경 미리 캠퍼스로 이동하여(17시에 이동하면 좋은 자리는 선점되있다) 하교시간인 18시경의 버스를 탈 때까지 추가 공부를 하곤 한다.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집에서 하기 편한 것이 티비시청이나 식사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독서나 학습에는 도서관이 훨씬 좋다. 방에 있는 가구는 침대와 서랍장 등이 전부고 의자와 탁자는 공용인데 티비나 게임에 시간을 보내는 롬메들과 보다는 공부하는 학생들 근처의 연구실에서 보내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다. 생각해보니 생활비준비가 되었다면 어떻게 은퇴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이 다음으로 중요한 준비인 듯하다. 내 경우는 독서와 집필을 생각하고 있고 취미생활로 피아노도 몇 년전에 다시 시작했다. 이번 학기로 수강은 완료했고 남은 석사논문도 원래는 두학기 과정인데 조금 더 길게 잡으려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