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모세는 과거를 회상하며 일반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라고 했습니다. 이제 모세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켜야 되는지 설교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제사에 관한 법을 전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족속을 정복한 뒤에 이방인들이 섬겼던 신들의 제단을 부수고 우상을 부수라고 합니다. 이방인들이 그들의 신을 섬긴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1-4).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들이 한 것 같이 자신들이 섬기기 편한 장소에 신을 모시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곳으로 가서 제사해야 합니다. 그분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5). 그곳에서 각종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제물을 먹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온 가족들이 즐거워해야 합니다(6-7). 비록 이전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지라도 앞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이방 족속들을 하나님께서 무찌르게 해 주셨을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택하신 곳에서 제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8-14). 대신에 단지 고기를 먹고 싶어서 동물을 잡을 때에는 굳이 하나님 앞에서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로 제사를 드릴 때에만 고기를 먹을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사 후에 먹는 고기와 평소에 먹을 고기를 구분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피째만 먹지 않는다면 고기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사로 바친 고기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택한 곳에서 먹고 그것을 가족과 레위인과 함께 먹음으로 레위인의 생계를 지원해야 했습니다(15-19). 피는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것을 먹게 되면 동물의 생명을 취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지 않고 피와 고기를 구분하십니다. 피를 먹지 않음으로 동물의 생명 또한 존중하도록 질서를 세우신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짐승을 피째 먹던 이방인의 풍습과 구별되었습니다. 제물의 피는 오직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취할 수 있습니다(27). 제사에 관한 규칙과 그와 관련된 고기를 먹는 문제를 잘 지킨다면 백성들은 영원히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28). 이렇게 규칙을 정하신 것은 이방민족이 그들의 신을 섬기는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이방인들은 심지어 자기의 자식도 불살라 제물로 드리던 풍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29-31). 하나님은 당신께서 명하신 제사 방법에 무엇을 더하거나 빼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32).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노력과 힘, 정성이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예배를 받으실만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종교나 예배, TV프로그램,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탐구하여 유익하면 예배에 도입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법과 율례대로 하나니을 섬기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섬길 수 있는 그런 분이 아닙니다. 가나안 땅의 신들을 섬기는 이방 민족들은 자신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우상을 곁에 두면서 그들 자신을 중심으로 섬기던 풍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가장 귀한 자식을 드릴 정도로 정성과 열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식을 바치는 것을 가증스럽게 여기십니다. 왜냐하면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지 부모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귀한 것을 드린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던 방식은 백성들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불편한 방식입니다.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제사를 드리면 편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백성들을 정해진 장소에서 정하신 방식으로 만나시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보다 의미 있는 어떤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 외에 무엇을 더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예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예배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우리가 예배하고 그분을 섬길 때 우리의 예배와 삶을 받으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예배하고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