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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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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은빛 억새꽃이 일렁이는 그곳으로... 가을소풍 다녀왔습니다.... *^^* [창녕] -화왕산-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59 17.10.28 07:28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화왕산 배바위~~

~~화왕산 억새밭에서....~~

~~화왕산~~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억새보러 갈래....?"

 

"안돼...오빠하고 약속있어....^^"

 

"오빠하고 같이가면 되지....?"

 

그렇게 꼬셔서...막둥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창녕 화왕산...은빛 억새밭으로....^^

 

 

 

 

 

 

 

 

 

2017년 10월 22일...일요일 아침 7시 45분

옥천매표소 산성교를 들머리로

창녕 -화왕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

옥천매표소를 지난 산성교를 들머리로 화왕산을 찾아가는건...오늘로써 3번째네요.

주차장 뒤쪽 돌다리를 건너면...바로 산길 들머리로 이어집니다.

아침공기가...차갑습니다.

처음엔 외투를 입고 시작했지만...조금만 올라서면 다들 벗어야 했네요.^^

등로는 계곡으로...계속 이어지지만....

우린 계곡 등로를 따르다가...잠시후, 능선으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오름길 등로는 있는둥 없는둥...계속 희미하게 이어지네요.

 

엄마가 일요일 마다 어떤 산길을 헤매고 다니는지...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힘들어하는 막둥이를 앞에서 끌고...뒤에서 밀어주며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갔습니다....ㅋ

얼마 지나지않아 작은능선에 올라서고...계곡에서 올라오는 선명한 등산로를 만나 능선으로 올라갔네요.

 

오늘은 아이들과 남편이 배낭을 책임진다고...빈 몸으로 올라가라 합니다.

오늘만큼은...호강을 누려보라고....ㅋ

등이 허전하니깐...뭔가 잊어버리고 온 듯 이상하네요.

바위 오름길을 유난히 무서워하는 막둥이를 어르고 달래며...간신히 658m봉으로 올라 갔습니다.

658m봉

1시간 10여분만에 올라선...바람 시원한 658m봉 정상입니다.

 

"얌마...너 그 팔 안풀래....ㅡ,.ㅡ"

?

능선 반대쪽으로는...창녕의 오밀조밀한 작은 산들과 들녘이 내려다 보이네요.

철새들의 고향이라는 우포늪도 보이고...멀리에는 흐릿하게 오도산도 보입니다.

왼쪽으로는...의령의 자굴산과 한우산도 보이고....

한우산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었다고 하더니...이쑤시개같은 하얀 바람개비 수십개가 햇살에 반짝거리네요.^^

옥천매표소를 지난 산성교에서 이곳까지만 오름길이지...여기부터는 능선길이라 어렵지않게 진행할수 있습니다.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완만한 솔밭길을 올랐다가....

바위 내림길을 만나...밧줄잡고 가볍게 내려서기도 했네요.

753m봉

753m봉을 올라섰더니...이제서야 화왕산 억새밭이 살짝 보입니다.

바로 건너쪽에는 배바위도 보이고...은빛 억새밭 뒤쪽으로 화왕산과 비슬산도 보이네요.

은빛 억새들을 보고픈 마음에 걸음을 서둘러 내려가는데...몇걸음 아래쪽에서 커다란 바위가 우리앞을 막아섭니다.

올려다 보았더니....?

언제나 푸르름을 간직한 채 산객을 반겨주는 한 그루의 소나무가...높은 바위 빈 틈에서 자라고 있네요.

잠시후....

화왕산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섰는데...갑자기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우리나라를 스쳐 일본으로 올라가는 태풍이 있다는데...그 영향권에 들었는지 산행 내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더군요.

전망바위에 올라서서...둘러보니....

배바위와 화왕산 주변에는...우리보다 먼저 서둘러 올라온 많은 산객들의 움직임이 보이네요.

화왕산 정상으로 향하는...산객들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비슬산 조화봉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은...아침 햇살에 하얗게 반짝거립니다.

산불감시초소 앞쪽에는 마중나온 억새들이...은빛 유혹으로 찾아오는 산객들을 반겨주네요.

화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은 관룡산과 구룡산으로 이어지고...그 뒤쪽으로 청도의 화악산도 보입니다.

지난날 걸어보았던 능선길은 관룡산에서 영취산으로 이어지고...멀리에는 종남산도 흐릿하게 보이네요.

드디어....

화왕산 은빛 억새밭...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제일 먼저...배바위을 찾아갔더니....

은빛 억새들의 춤사위를 바라보는 산객들의 눈빛은 반짝이고...입가엔 끊임없는 감탄사가 흘러나오네요.

배바위

배바위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는...바람을 피해서 핼기장 아래쪽으로....^^

바람결에 꽃잎 흩날리고...억새바다엔 은빛파도가 일렁입니다.

하늘에는...흰구름 두둥실 떠가고....

은빛 억새들의 화려한 춤 사위는...한순간에 내 마음마져 무장해제 시켜버리네요.

아래쪽에는 풍덩 뛰어들고픈...은빛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아래로 향했네요.

이리저리 몸을 뉘우는 억새밭 사잇길을 내려서서...성벽길을 걸어 화왕산성 동문으로 내려갑니다.

소풍을 왔는데...배낭을 풀어헤칠 장소가 마땅치 않네요.

바람을 피해보려 했지만...바람은 동서남북을 가리지않고 사방에서 몰아칩니다.

할수없이 이 곳 동문 앞쪽에...그냥 주저앉았네요.

처음에는 두어팀과 옆 자리를 함께 했었는데...일어설때쯤엔 6~7팀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더군요.

소풍길이라...너무나 여유롭습니다.^^

먹거리 펼쳐놓고 둘러앉아 즐거운 이야기 나누다보니...1시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대충 정리해서 다시 성벽길 따라...화왕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두 팔 휘저어...억새밭 사잇길을 헤쳐가며....^^

등로 양쪽에는 억새꽃이 활짝피었고...오가는 산객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네요.

은빛 억새꽃을 배경으로 우리도...오늘을 기억할수 있는 사진 한장 남깁니다.

훗날 이 사진이...우리집 거실 한 곳에 자리할수 있기를 바라며....*^^*

머리 위쪽에 올려다 보이는 화왕산 정상 주변에는...산객들로 넘쳐나네요.

몇걸음 돌아서 올라가보니...화왕산 정상석과 인증샷 한 장 남길려고 길게 줄지어 늘어서 있더군요.

화왕산(758m)

 

이렇게 뒤쪽에서 찍으면 되지...무슨 줄까지 서서....*^^*

둘러보면...대구 방향으로 비슬산과 최정산도 보입니다.

멀지 않은곳에 있으니...아주 깨끗하게 잘보이네요.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이름을 바꾼 비슬산 정상이 우뚝하고...능선길은 조화봉과 관기봉으로 오르내립니다.

군부대와 방송철탑이 자리한...최정산도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수많은 철탑들이 산 곳곳에...흉물처럼 삐쭉삐쭉 박혀있네요.

오른쪽으로는....

산행 하산길에 미나리 두어단 사들고 털래털래 내려왔었던...청도 화악산도 멀지 않은곳에 보입니다.

반대쪽으로 고개 돌려보면...창녕의 너른 들녘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가야산이 멀리에...아주 흐릿하게 보이네요.

조금 왼쪽으로는...비계산과 오도산도 보입니다.

우포늪 뒤쪽으로 눈으로는 그런데로 보였었는데...사진에는 흐린 그림자로만 보이는 감악산이네요.

눈길을 돌려 마지막으로...자굴산과 한우산을 둘러보고는....

아래쪽으로...내려다 보니....

화왕산 성벽을 사이에 두고서 너무나 다른 모습...천혜의 요새같습니다.

산성 왼쪽으로는 가을철 은빛 억새가...오른쪽으로는 봄철 진달래가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수있는 화왕산이네요.^^ 

6만여평의 화왕산 억새밭 뒤쪽으로는...관룡산과 영취산도 보이고....

그 뒤쪽으로는 종남산과 덕대산이...희미하긴 했지만 불쑥 솟아오른 무척산도 보이더군요.

한바퀴 션~하게 둘러보고는...억새밭 사잇길을 따라서 서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서문 주변은 시골장터를 방불케하듯 시끌벅적...이 좋은 날씨에 억새보러 많이들 오셨네요.

술에 취하고...은빛 억새들의 군무에 취하고....*^^*

서문에서 동문으로 억새 사잇길을 걸어가는데...맞은편에서 산객들이 줄지어 다가오는것이 보입니다.

이 좋은 날을 기다린건 ...우리들 뿐만이 아니였네요.^^

주고받는 눈빛엔...꿀처럼 달콤한 사랑이 넘쳐흐르고....

뭐가 그렇게나 좋은지...붙잡은 두 손은 산행내내 놓지를 못합니다.

우리가 뒤따라 가는데도 저러니...우리가 없으면....?

대충...상상이 가네요....ㅡ,.ㅡ

과부아닌 생과부(?)가 되어...그 뒤를 외롭게 졸졸졸 따라갑니다....ㅜ.ㅡ

그래....

언제까지나...마주잡은 그 손 놓지말거라.

콩깍지 씌인 두 눈은...쇳덩이처럼 굳어버리고....

두 사람의 그 마음...영원토록 변치않기를 이 엄마가 기도할께....*^^*

허준 촬영지 안으로 들어가서...구경 할랬더니....

구석구석 그늘진곳은 빈 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산객들의 아지트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나갈수 조차...없을 정도로....ㅡ,.ㅡ

지나갈수 없어서 다시 되돌아 나왔는데...오른쪽으로 샘터가 있다는 안내판이 보이네요.

잠시 쉬어갈려고...다가갔더니....

샘터는 흔적만 보이고...샘터 주변은 산객들의 그늘진 쉼터로 변해 있더군요.

그냥 임도을 따라서...계속 진행합니다.

청간재

 

임도를 따라서 사거리 갈림길인...청간재까지 왔네요.

우린 이곳 사거리 갈림길에서 관룡산으로 갈려던 계획을 취소하고...그냥 임도따라 내려가기로 합니다.

 

우리 오빠 다리 아프다고...힘들어 한다고....ㅡ,.ㅡ

고기 살테니...그만 내려가자고 하네요.

 

고기...사준다구....?

그럼...당장 내려가야지....*^^*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때문에...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오늘은 막둥이하고 같이 산에 올랐다는것 만으로...만족해야 겠습니다.

짐지고...살방살방....

화왕산 억새 구경하러 가볍게 다녀온...소풍길이였네요.^^

배도 출출한데...이제 고기 먹으러 가자.

맛있는거...사줄거지.?...*^^*

 

내가...언제....ㅡ,.ㅡ

 

엥....?

"머...이런게 다있노....ㅜ.ㅡ"

 

결국은....

내 쌈짓돈으로...고기 사줘야 했습니다.

 

ㅠ.ㅠ

 

 

 

 

 

 

 

 

 

2017년 10월 22일...일요일 아침 7시 45분

옥천매표소 산성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창녕 -화왕산-

약 5시간 35분 걸린...오후 1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창녕 -화왕산- 지도(1)

 

창녕 -화왕산-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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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10.31 13:50

    첫댓글 사위될 청년 인상이 참 좋습니다. 근데 엄마 아빠가 뒤에서 철통경계를 해서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이 아쉬웠을 것도 같네요. ㅋㅋ
    사진에서 보니 따님 보다 앙마님의 얼굴이 더 활짝이네요. 사위될 청년이 무척 마음에 드시나 봅니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은 옛말이라던데..ㅎㅎ
    그나저나 저 사위될 청년도 앞으로 각오는 단단히 해야 될 것 같네요. 처가에 가면 화합을 빙자(?)한 산악훈련이 종종 기다리고 있을테니 말입니다. ㅋㅋ

  • 작성자 17.10.31 15:16

    이수영님.
    자기들끼리 놀러간다고 안갈려 하는걸 꼬셔서 데리고 가긴 갔는데....
    산 타는걸 보니깐 점수 깍아야 겠습니다.
    오름길에 힘들었던 다리가 내림길에 덜덜 떨리는걸 보았거든요....ㅋ
    요즘 젊은 아이들 너무 부실한거 아닌가요.?
    옻닭이라도 한마리 먹일려고 단골집 찾아갔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장사를 안하더군요.
    앞으로 좀 챙겨 먹여야 겠습니다.
    우리 사위...씨암닭은 아니더라도....ㅋ
    감사합니다.

  • 17.10.31 18:36

    @귀여븐앙마
    사위될 분이 약하다기보다
    앙마님이 넘 쎈거 아닌지요? ㅎㅎ
    저희도 11월에 계획 중입니다!
    자료 잘 참고할께요!

  • 17.11.01 06:31

    따님도 사위될 분도 무척 선합니다. 모처럼 홀가분한 행복한 가족 나들이 였습니다.
    낭군님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는군요.
    앙마님도 대단하시고 낭군님도 대단하시고.....
    천생연분이 이런것이겠지요?ㅎㅎ

  • 작성자 17.11.03 14:46

    청계님.
    막둥이 남친이 무척 착해요.
    그래서 더 맘에 드네요.^^
    정말 천생연분이였으면 더 바랄게 없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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