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음식을 삼키지 못합니다
Q.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입니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지 8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아이를 시어머니께 종종 맡겼는데 아이가 친할머니가 싫다고 하더라구요. 시댁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부터 증상이 나타나다가 1달전부터 먹는양이 줄어들기 시작해 15일전쯤 부터는 물이나 우유 음료수 외에는 씹고 삼키는 걸 못하고 있습니다. 물 종류 외에는 씹고 다 뱉어냅니다.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결과 엄마와 함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친할머니와는 있고 싶지 않다는 걸 들었습니다. 동생과의 차별 때문에 너무 싫다고 이야기를 자주 하였고, 나를 싫어하는것 처럼 느껴진다고 하였습니다. 동생에 대해서도 예전보다 더 싫다고 표현하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밥을 먹지 못하는 딸 아이를 보고 있으려니 제 마음이 무너집니다. 딸 기분전환 시키려 딸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시간도 보내고 있습니다. 살도 3키로가 빠지고 병원에도 데려갔지만 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에요. 제가 어디든지 함께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휴일에는 잠시도 떨어져 있는 것을 싫어해요. 아빠와는 잠시도 있으려 하지 않습니다. 일을 그만둬야 하나 싶지만 엄마가 일하는 걸 좋아한다며 자기는 괜찮다고 합니다. 딸아이를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아이의 문제로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올려주신 사례를 보면 아이는 섭식장애가 의심됩니다. 친할머니의 잔소리와 남동생과의 편애로 아이가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즉, 신체적 이상으로 목 넘김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심인성인 것으로 보입니다. 가정해 볼 수 있는 원인은 친할머니로 부터 받은 음식과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안은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친할머니와 아이를 분리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두번째는 엄마의 여건이 허락된다면 휴직을 한 후 아이와 재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와 한시라도 떨어져있기 싫어하는 것은 엄마가 자신에게는 가장 안전한 기지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아이의 상처 입은 마음을 잘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할머니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한 공감입니다. 평가하는 말이 아니라 아이의 말과 정서를 그대로 받아주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에게 그렇게 말을 해서 우리 **이가 속상했겠다.", "먹고 싶은데 할머니 말때문에 못먹었구나"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는 것을 권유합니다. 사례를 읽으면서 워킹맘의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아이가 안정을 되찾고 엄마도 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착손상 경험, 불안정애착 안정애착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가 이미 형성된 불안정한 애착 형태, 애착 손상으로 인해 문제를 겪는 건 아닐까?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면 어떡하지? 걱정하시기도 합니다.
발달단계에서 새롭게 맺는 안정적인 관계 경험들로 초기 어린 시절 경험한 관계의 결핍이 보상될 수 있습니다(김혜숙, 2005;서미경·정남운,2016).
1. 비언어로도 사랑을 느끼게 해주기
안정 애착은, 애착의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내면에 형성되어있는 사랑받고 있다는 신념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러한 신념은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반복하며 지속됩니다.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의사소통은 언어/비언어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특히 부모의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자기 안에 내적작동모델을 만들어갑니다. 때문에 아이의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는 것,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등 사랑받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안정적인 관계 경험 돕기
자신에 대해 표현하고, 권리, 감정을 적절하게 솔직히 주장하고, 갈등을 대처하고 해결하며 타인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능력은 안정적인 애착 재경험과 대인 관계 연습을 통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인 대인 관계능력은 유치원, 학원, 학교 등에서 만나는 또래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하지만 이미 가정안에서 형성된 대인관계 패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치료적 관계 안에서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3. 전문가의 상담/치료 도움받기
아이에게 문제 행동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애착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 행동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에 가정 안에서는 정확한 이유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와 가족의 관계 패턴 애착 형태에 맞는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음식 삼키기 힘들고, 친구에게 맞춰주는 아동 단기치료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서미경·정남운 (2016) 애착 유형의 비연속성에 관한 연구: 획득된 안정애착과 현재의 불안정애착 간의 내적작동모델 비교, 인간이해, 37(1):67-85
서혜정·송선희 (2024) 초등학생의 불안정애착이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자기수용에 대한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4(8):451-466.
최경숙·정현희 (2023),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부모애착과 우울의 관계: 대인관계 유능성을 통한 학생-교사관계의 조절된 매개효과, 초등교육연구 36(2):79-98.
Herbert W. Marsh. (1990) The Structure of Academic Self-Concept-the Marsh/Shavelson Mode,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82(4):623-636.
Jack Snowman& Robert F. Biehler (2000). "Psychology applied to teaching"- Edition: 9th View all formats and editions, Publisher: Boston:Houghton Mifflin.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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