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
김지수 기자의 [인터스텔라]에 실렸던 이어령 교수와의 인터뷰가 [마지막 수업]이란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그 책에서 이어령교수가“그간 죽음에 관해서 많이 말했는데 마치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보고 말했다면 지금은 우리 밖으로 나와 목덜미를 물어뜯는 호랑이를 대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제 심정이 그와 같습니다.
그것을 2014년 안식년 때, 경험했습니다.
무엇인가 엄청난 시기가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목회에서 은퇴하고 나는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이어령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 밖에 나온 호랑이가 목덜미를 무는 것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숨이 막혔습니다.
분립개척교회를 담임하게 되는 목사님이나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을 향하여 나가는 목사님도 우리 밖에 나온 호랑이가 목덜미를 문 것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 때 무엇이 필요할까요?
호랑이 같은 냉혹한 현실보다 더 크신 주님을 실제로 만나는 것입니다.
베델 들판에서 잠을 자게 된 야곱이 꼭 그런 경험을 한 것입니다.
야곱이 들판에서 홀로 남은 상황에서 처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 28:17)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심을 깨닫고 그는 들판에 홀로 남은 그 두려움을 이길 힘을 얻었습니다.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 골리앗 앞에선 다윗, 애급에 종으로 팔려간 요셉,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러 나선 사도 바울이 다 호랑이가 달려는 상황에서 호랑이 보다 더 크신 살아계신 주님과 동행함으로 승리하였습니다.
2014년 안식년 후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호랑이 보다 더 크신 주님을 정말 만나고 동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자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밖에 나온 호랑이가 달려드는 것 같은 상황이 올지라도 안전하게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밖 호랑이가 달려드는 상황에 맞부닦뜨려서야 준비하려면 너무 늦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