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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 걸치기(문간에 발 들여놓기) 전략이란?
상대방에게 처음에는 부담감이 작은 사소한 부탁을 하고
이에 응한 경우 점차 더 큰 부탁을 하여 목표가 되는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쉽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상대방이 거절하기 힘든 작은 부탁을 하는 것을 '문간에
발을 들이미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FITD 테크닉(foot-in-the-door technique)이라고도 한다.
단계적 요청 기법, 단계적 설득 이론 등으로도 번역된다.
* Foot in the door라는 표현은
방문 판매사원 등이 방문한 집의 문이 닫히지 않게
하기 위해 발을 밀어넣는 행동에서 유래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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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 걸치기 혹은 문간에 발 들여놓기(Foot in the door)..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위 사전적 정의에 쓰여있는 대로
처음에는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응하기 쉬운
부탁을 하고, 점차적으로 더 큰 요구사항을 들어주게 하는
전략 같은 것입니다.
이 문전 걸치기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길거리에서 후원을 유도하는 자선단체들일 것이며,
그 선두에는 유니세프가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길거리에서
"스티커를 불여주세요"라는 요청과 함께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을 자주 구사합니다.
특히나, 어린이와 같이 있는 부모들은
주요 대상이 되지요.
어린 아이와 같이 있는 부모들에게
유니세프의 젊은 직원들이 쏜살같이 달려와
"아버님, 어머님, 어린이 스티커 하나 붙여주고
가세요."라는 요청을 하는 걸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어린이는 흥미를 느끼고 부모에게
스티커를 붙이러 가자고 조르게 되죠.
유니세프 직원의 안내 및 요청에 따라
부모와 어린이가 웃으며 스티커를
하나, 둘 붙이다 보면...
결국 마지막으로 마주치게 되는 건
유니세프 후원신청서 양식이 됩니다.
저도 집근처 광장에서 딸내미와 광장을 거닐다가
유니세프의 이 스티커 붙이기를 활용한
'문전 걸치기 전략'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별도로 후원하는 단체가 있었습니다만,
'굶는 어린이들 안 됐다'는 딸내미도 같이 있고,
이미 유니세프 직원의 발이 제 바운더리 입구의 문지방에
걸쳐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발을 뻥~ 차고 문을 닫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후원신청서를 작성하게 되었죠.
# 이게 싫다면 애초에 스티커 붙여달라는 요구에
응하면 안 되는데, 어른만 있는 경우 쌩~이 가능하나,
아이들이 같이 있는 경우 '스티커 붙이기'라는 단어에
혹하고 반응을 해서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몇 년전...
"한국에 진출한 국제비영리자선단체들은
왜 거리회원모집에 올인할까?" 라는 식의
보도 기사가 나오기도 했고,
실제로 자선단체의 회원모집/후원요청 담당직원으로 일해본
사람들의 폭로를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기도 합니다만,
그 내용까지 굳이 여기에 옮기지는 않겠습니다.
과연 자선/후원단체들에 들어간 돈이 100% 정당하게
쓰이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듭니다만,
그 단체들의 미션, 비전,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또 그런 단체들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니세프를 포함한 몇 단체에 후원도 하고 있고요.
이런 단체들의 비리나 의혹들이 뉴스화되면
살짝 회의감도 들긴 합니다만....
(직접 후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아무튼...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문전 걸치기 전략'이고 뭐고 간에 다 좋은데
최근 '길거리 회원모집'이 약간 도를 지나친다는
느낌을 받아서입니다.
얼마 전 날씨좋은 주말에 집근처 광장에
볼 일이 있어 갔는데....아니나 다를까...
파란색 조끼를 입은 유니세프 직원들이
광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스티커 붙여주세요"를
외치고 있더군요.
뭐, 여기까지도 좋아요.
그런데 이 강도가...뭐랄까...예전보다 심해진 게
꼭 '수산시장 호객행위하는 삐끼들'처럼
짜증을 유발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그 광장에 간 날, 각기 다른 3명의 직원들에게
3번이나 스티커 붙여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미 후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응답했지만,
마지막 세 번째에는 좀 짜증이 나더군요.
너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요.
비단 그 날 뿐만이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유니세프는 참 눈에도 잘 띕니다.
멀리서 유니세프 조끼입은 직원이 보이면
한숨부터 나올 지경이네요.
좋은 취지에는 당연히 공감하고,
실적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는 그 시스템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그래도 '인간적'으로는 이해하겠는데
이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운 호객행위'로 느낄 정도까지
가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구호단체들 비리 사건들 보면 그냥 현물로 직접 지원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상적인 구호단체 입장에서는, 현물이 상대적으로 비효율 입니다.
길거리 삐끼도 그렇고 티비만 틀면 하루종일 나오는 어두운 목소리의 각종 후원 광고도 그렇고 이제 거부반응이 많이 들어요
후원으로 괜찮아진 사람들을 보여주는것이 진짜 결과보고식으로 보여줘야하는데...
홍보대행 용역들입니다.
UNICEF, UNHCR,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등등... 이런 식의 홍보가 최선인지 모르겠습니다
2222. 저두요. 과연 이게 맞는 방식인지 글쎄요..
본문에 말씀하신대로 부담스럽게 걸어가는데 쫓아오며 요청할 때가 있어서 부스가 보이면 멀리 돌아가거나 전화 받는척을 할 때가 있네요!
그 행위를 하는 분들은 그 단체에 후원을 하는지 묻고 싶네요...
저도 아들 데리고 가다가 스티커에 말려든 적 있어요. 전 그래도 이미 후원중(와이프가)이라고 하고 작성까진 안하고 빠져나왔네요. 자주가는 거리이고 갈때마다 있는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눈길도 안주고 지나갑니다..
스티커에 말렸다가 이미 후원중이라 작성은 안했는데, 결국 그런식으로 몰아가니 별로더라구요. 요즘 너무 많이 보여서 더 짜증납니다.
비즈니스타고 가서 겨우 몇 만원, 몇 십만원 정도 물품나눠주는거 보고는.. ㅡㅡ
길거리에서 뭐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비대면도 아니고 대면하면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걸 본인들도 알텐데, 그걸 노리는건지
제가 저 단체들에 대해 학을 떼게 된 적이 있는데, 일회성 기부가 가능하다고 해서 기부서류를 작성해줬더니 이틀 뒤에 정기 기부 등록해줘서 고맙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당연히 기부는 취소했고 그 이후로는 저 사람들 쳐다도 안 봅니다
오래전부터 전문경영인이 NGO단체들을 운영하며 그냥 일반 기업이 되어버렸어요. 감정상품을 파는....
비슷하게 길좀 물어볼게요. 가 있죠. 어쩌다가 구호단체가 사이비종교랑 같은 전략을 쓰는지 ㅡㅡ
큰 뜻에는 항상 공감합니다. 실제로 기부도 하고 있고.. 그런데 홍보 방식은 좀 수정해도 될 거 같아요
그쪽으로 일을 하다보니 믿을수가 없는 단체들이라는걸 알게 되어서 다시는 안합니다
기부단체는 무슨ㅋㅋㅋ 사기꾼들이지. 그 많은돈을 제대로 쓸리가 있나.
비슷한 심정이셨군요. 좋은 의도로 후원을 할 다른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이미 꽤 큰 금액을 여러곳에 후원하고 있는데 항상 잘하고 있는건가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도 있지만 실적에 따른 급여 시스템 때문에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https://m.insight.co.kr/news/160192
https://m.insight.co.kr/news/158624
우리 나라는 기부하고 싶어도 그 단체 신뢰성이 언제나 문제인거 같아요 평화의댐 대국민사기극부터 전혀 달라진게 없는거 같아요
한국 유니세프 관리직 전원 파면 하면 다시 후원 생각은 해볼 수 도.
기부거지들. (한국 유니셉 윗대가리들)
그냥 내가 알아서 1:1 비밀후원이든 뭐든 발품 파는게 최고. 혼자 알아본 바로는 믿을 단체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