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중학교 3학년때 처음 아스트로에 입덕하고 아로하가 된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8년이나 지났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8년동안 같은 마음으로 아스트로를 좋아한 건 아니지만, 성인이 되고 바빠지고 나서도 항상 노래도 챙겨듣고 콘서트도 갔었어요 ㅎㅎ
사실 작년 콘서트때, 어쩌면 이번이 6명으로써 아스트로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리해서라도 갔었는데 ,, 정말 6명을 마지막으로 본 공연이 될 줄은 몰랐네요
데뷔 8주년이 되고, 5명의 멤버들이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는 멤버들이 얼마나 서로 아끼고 아스트로를 사랑하는지 느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올해도 잘 하면 콘서트를 갈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그 이름을 들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너무 실감이 안 나서 눈물도 안 나더라구요. 믿어지지도 않고 믿고싶지도 않아서 일부러 인터넷도 잘 안 들어가고,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나고 그렇게 지냈던 것 같아요.
명준오빠가 올린 인스타를 보고 처음으로 울었어요
그동안 멀리서 좋아했던 나도 이렇게 믿기지가 않는데 다른 멤버들,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들고, 왜 하필.. 대체 뭐가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건지 답답하기도 하고.. 일부러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혼자 있으면 계속 그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한달만에 처음으로 예전 사진첩에 들어가봤어요.
학생 시절의 절반은 아스트로였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추억과 아스트로를 좋아하면서 행복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너무 많아요
예전에도 내가 앞으로 이때만큼 뭔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20대가 된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까지 시간과 돈과 열정을 쏟아서 누군가를 좋아할수 있었던 건 아스트로밖에 없을 것 같아요 ㅎㅎ
처음 아스트로를 알게되고 좋아하게 됐던 고백, 그리고 붙잡았어야해, baby, 니가불어와.. 성인이 되고 콘서트 가려고 응원법을 외웠었던 캔디슈가팝도 다 아스트로를 응원하면서 알게된 감정들과 행복했던 기억들이 아직 생생해요
중학생때 학교를 처음으로 조퇴하고 갔던 공개팬싸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렇게 새벽부터 일어나서 버스타고 서울로 음방 보러 간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미니팬미팅이라는 것도 처음 가봤어요
첫 팬미팅때는 정말 신세계였던 것 같아요
딱 조명이 꺼지고 노래가 나올때 느꼈던 그 감정은 아직도, 앞으로도 못 잊을 것 같아요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같은 가수를 응원하고, 같은 응원법을 따라부른다는게 정말 벅차고, 행복하고 신기했어요.
첫 콘서트때도, 너무 덥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오빠들을 가까이서 보고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사실.. 그 소식을 듣고 나서 처음에는 내 행복했던 학생 시절의 기억을 다 뺏긴 기분이었어요.
생각하는 것만으로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안 좋아서, 앞으로 아스트로를 보는것도 너무 힘들고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한달이나 지난건지, 한달밖에 안 지난건지 모르겠지만.. 거의 모든 비밀번호가 아스트로랑 관련된 것들이어서, 처음에는 휴대폰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아직 예전 사진을 보면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트위터에서 오빠를 좋아했던 사람들의 글을 볼 수 있게 됐고, 그때 진짜 행복했었지 하면서 사진들도 볼 수 있게 됐어요.
아마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오빠 사진도, 그리고 아스트로 노래도 웃으면서 보고 들을 수 있게 되겠죠? 오빠 이름을 검색하고, 글에 써도 아무렇지 않은 날이 언젠간 오겠죠?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행복했던 내 기억들까지 슬픈 기억으로, 없던 일로 만들고 싶진 않으니까요 ㅎㅎ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진 않아요. 몇개월마다 노래가 나왔고 몇년마다 콘서트를 갔으니까.. 앞으로 몇개월, 몇년 뒤면 다시 콘서트를 할 것 같고.. 다시 노래도 낼것같고 앞으로 6명의 아스트로를 볼 수 없다는 게 잘 믿어지지가 않아요
앞으로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게 실감이 안 나면서도.. 너무 속상하고 그래요
그래도 아이돌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멀리 떠난거라고, 어디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믿을래요
그리고 앞으로도 항상 아스트로를 응원할거에요!!!
명준오빠가 인스타에 쓴 글중에 너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 내가 이어서 그려나가볼게 라는 말이 저에게는 정말 많은 위로가 됐어요.
아직 아스트로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그 약속 꼭 지켜주세요.
다들 너무 힘들고 아프겠지만, 꼭 잘 이겨내고 언젠가 다시 웃으면서 팬들도 만나고, 콘서트도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멤버들이 너무 아프고 힘들지 않기를 바래요. 오빠도 그걸 바라고 있을거니까요
당장은 힘들때 울고, 다시 또 바쁘게 살아가고.. 그러다 보면 조금은 괜찮아져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을 때까지 좀 더 버텨보자구요 ㅎㅎ!!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스트로는 언제나 제 마음속의 별일 거예요💫✡️
항상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화이팅!!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