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자전거 도난을 자주 당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천국에 계신
선교사님께서 주신 자전거.
... 2023년 10월 29일 일기 참조
그 소중한 자전거릍 또 도난당했기 때문이다
또 자전거를 도난당했다
내게 있어 자전거는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차량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자전거로 매장과 집을 오가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하철 전도를 나가는데
지하철역까지 보다 신속하고 주차 없이 다닐 수 있어
전도를 나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3년 전 그 자전거를 도난당했고
그 속상함을 주님께 토로하던 중
지구 반대편에서부터 한 분을 통해 자전거를 보내주시도록 하신 주님
... 2017년 10월 24일 중에서
2020년 2월 26일 일기에서 기록한 내용인데
주님 주신 자전거를 도난당해 속상해 있던 나에게
당신께서 타고 다니시던 자전거를 선뜻 주신 선교사님
성인 남성이 타고 다니기에는 민망한 색상이어도
그런 만큼 도난당할 일 없겠다 싶어 그동안 잘 타고 다녔다
그리고 탈 때마다 필요를 채워 주시는 주님을 새겼던 자전거였다
그런데 아침에 매장에 나오자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남들에게는 오래된 낡은 자전거였지만
나에게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는 물건이었기에
이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찾을 확률이 적은 줄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자전거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속상했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있도록 한 사역을 멈출 수 없었다
늘 그래왔듯이
추석 연휴에도 사역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늘 그래왔다
추석과 구정 같은 명절 연휴에
마땅히 갈 곳 없는 나에게는
지하철 전도가 휴식이자 안식처였다
그래서 이렇게 사역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고전 4:1)
이런 날에도 지하철에서 전도하는 나를 보고
이렇게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세상 시각으로는 그야말로 미친 자요 광신도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를 통해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행 2:37)
이런 물음을 가질 영혼이 있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오길 23년
그렇게 살아온 삶의 끝에는
어떠한 상급이 나를 기다린다는 것을 꿈을 통해 보여 주셨다
... 2024년 9월 14일 일기 참조
그래서 이번 명절 연휴도 기쁨으로 사역지에서 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