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 토요일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또는 [홍]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입당송 사도 1,14 참조
제자들은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파스카 축제를 마치는 저희에게 너그러이 은혜를 베푸시어 저희가 그 신비를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바오로는 로마에서 지내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28,16-20.30-31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 바오로는 자기를 지키는 군사 한 사람과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17 사흘 뒤에 바오로는 그곳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이 모이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백성이나 조상 전래의 관습을 거스르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예루살렘에서 죄수가 되어 로마인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8 로마인들은 나를 신문하고 나서 사형에 처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나를 풀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유다인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나는 내 민족을 고발할 뜻이 없는데도 하는 수 없이 황제에게 상소하였습니다. 20 그래서 여러분을 뵙고 이야기하려고 오시라고 청하였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30 바오로는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 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31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11(10),4.5와 7(◎ 7ㄴ 참조)
◎ 주님, 올곧은 이는 당신 얼굴 뵈오리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서, 하늘에 있는 주님의 옥좌에서, 당신 눈으로 살피시고, 당신 눈동자로 사람들을 가려내신다. ◎ ○ 주님은 의인도 악인도 가려내시고, 그분의 얼은 폭행을 즐기는 자를 미워하신다. 의로우신 주님은 의로운 일을 사랑하시니, 올곧은 이는 그분 얼굴 뵈오리라. ◎
복음 환호송요한 16,7.1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리니 그분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20-25
그때에 20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21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성령을 보내시어 저희 죄를 모두 용서하시고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거룩한 신비를 합당히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또는> <주님 승천 감사송 1 : 승천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광의 임금님이신 주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오늘) 천사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 세상의 심판자, 하늘과 땅의 주님이 되셨나이다. 저희 머리요 으뜸으로 앞서가심은 비천한 인간의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요한 16,1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성령이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리라. 나에게서 받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로 저희가 옛 계약에서 새 계약으로 건너갔으니 저희의 기도를 자비로이 들으시어 옛 악습을 버리고 거룩한 마음으로 새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이제 지난 7주 동안 계속된 부활 시기가 끝나 갑니다. 독서와 복음도 각 책의 마무리 부분이 봉독되는데, 사도행전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요한 복음서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맨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사도단의 대표들이 부활 시기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으로 선정된 요한 복음서의 마지막은 이 책의 저자와 저술 목적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두 번이나 되풀이되며 이질감을 주는 표현이 나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는 이 물음이, 복음서의 끝을 장식하는 데에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옮긴 문장을 원문 그대로 옮기면 “그것이 너에게 무엇이냐?”입니다. 주변과의 비교나 경쟁, 불필요한 견제에 휘말림 없이 나에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지혜로운 삶의 자세임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독서에서도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보게 됩니다. 그는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었지만 불안과 공포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칩니다. 주변의 상황이나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가는 모범을 누구보다도 훌륭히 실천한 것입니다. “남과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책을 읽은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싸울 필요가 없다.’는 말은 언제나 저에게 위로가 됩니다. 날마다 그날의 말씀을 붙잡고 나의 길을 가는 것, 비교에 휘둘리거나 경쟁하느라 소모되지 않는 것, 내 삶에 집중하고 이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의 길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홍] 성령 강림 대축일 - 전야 미사
대영광송신경
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로 본다.
이 미사는 토요일 저녁, 성령 강림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입당송 로마 5,5; 8,11 참조
우리 안에 사시는 성령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셨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파스카 신비를 오십 일 동안 기리게 하셨으니 온 세상에 흩어져 살며 서로 다른 말을 하는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은총을 내리시어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이름을 찬미하며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또는>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의 광채, 그 밝은 빛을 저희에게 비추어 주시고 은총으로 새로 난 신자들의 마음도 성령의 빛으로 굳세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셨기 때문에 그곳을 바벨이라 하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11,1-9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6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8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주님께서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시나이 산위로 내려 오셨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19,3-8ㄱ.16-20ㄴ
그 무렵 3 모세가 하느님께 올라가자, 주님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집안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려 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 5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 6 그리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알려 줄 말이다.” 7 모세가 돌아와 백성의 원로들을 불러, 주님께서 분부하신 이 모든 말씀을 전하였다. 8 그러자 백성이 다 함께, “주님께서 이르신 모든 것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셋째 날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모세가 백성을 진영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산기슭에 섰다. 18 그때 시나이 산은 온통 연기가 자욱하였다. 주님께서 불 속에서 그 위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며 산 전체가 심하게 뒤흔들렸다. 19 뿔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말씀을 아뢰자, 하느님께서 우렛소리로 대답하셨다. 20 주님께서는 시나이 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104(103),1-2ㄱ.24와 35ㄷ.27-28.29ㄴㄷ-30(◎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옵니다. 존엄과 영화를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처럼 두르셨나이다. ◎ ○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그 모든 것 당신 슬기로 이루시니, 온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이 모든 것들이 당신께 바라나이다. 제때에 먹이를 달라 청하나이다. 당신이 주시면 그들은 모아들이고, 당신 손을 펼치시면 복이 넘치나이다. ◎ ○ 당신이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당신이 숨을 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온 누리의 얼굴이 새로워지나이다. ◎
제2독서<성령께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8,22-27
형제 여러분,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27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37-39
37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는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39 이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령께서 아직 와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샘이신 주님, 교육 주간을 맞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경쟁의 논리에서 벗어나고, 형제애 가득한 자유와 사랑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모범이 되는 교육을 실현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갖가지 시련을 겪어 온 이 나라를 굽어보시어, 국민이 피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잘 지켜 가며,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도와주소서.
3. 고통받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가정 또는 사회 안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로하시고 살펴 주시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생명의 보금자리인 저희 가정들에 강복하시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덕으로 어려움과 두려움을 이겨 내며, 삶의 모범으로 이웃과 세상을 성화하는 작은 교회가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주님, 성령을 보내시어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교회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올라 온 세상에 구원의 진리를 밝히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성령 강림 감사송 : 성령 강림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저희를 외아드님과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지혜를 넣어 주시어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요한 7,37 참조
축제의 마지막 날, 예수님이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신비로이 보내 주신 성령의 불이 언제나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파견 때에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미사에 봉독되는 복음은 유다인들의 초막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축제를 지내시려고 예수님께서는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시지만(7,10) “축제가 이미 중반을 지날 때, …… 성전에 올라가 가르치”시고(7,14),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신 말씀은 ‘성령’에 대한 것이었고, 오늘 독서들은 ‘성령께서 어떤 분’이신지 소개합니다. 먼저 성령께서는 ‘일치’를 이루시려는 분이십니다. 제1독서에서 사람들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배제하고 인간끼리 도모한 사업은 ‘뒤섞임’, ‘알아듣지 못함’, ‘흩어짐’을 불러옵니다. 제2독서는 ‘보호와 간구’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아시기에 가장 적절한 도움을 주시고 이를 간구하시는 분이십니다. 마지막으로 복음은 ‘생명의 물’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사막 기후인 이스라엘에서 ‘물’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생명의 요소였고, 예수님께서는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을 약속하심으로써 성령을 통하여 넘치는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오직 성령께서 우리를 일치시키시고, 참된 도움을 주시며, 생명이 흘러넘치게 하십니다. 아픈데도 아프지 않고 슬픈데도 슬프지 않는 놀라운 현상, 성령으로 말미암아 구현되는 은총의 상태는 그토록 신비롭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그만 불안해하여도 되겠습니다. 내일 우리는 흘러넘치는 성령의 은사를 받게 될 테니까요.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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