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을 업고 나온 아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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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년 겨울,
독일 남부의 작은 성
바인스베르크가
적군에게 포위되었습니다.
성을 둘러싼 사람은
콘라트 3세 왕이었지요.
성 사람들이 왕의 적인
벨프 가문 편에 섰거든요.
추운 날씨 속에
포위는 몇 주나 이어졌고
성안에는 먹을 것도
점점 떨어져 갔습니다.
아이들은 배고파 울고
어른들은 한숨만 쉬었지요.
더는 버틸 힘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12월 어느 날,
성은 항복했습니다.
화가 난 왕은
성안 남자들을 모두
엄하게 벌하겠다고
했습니다.
성안은 울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남편과 아들을 잃게 된
여인들의 가슴은
찢어지는 것
같았겠지요.
그러자 성의 여인들이
왕에게 간청했지요.
“전하, 저희 여인들만이라도
살려 보내 주십시오.”
여인들은 차가운 땅에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왕은 그 청을
들어주었습니다.
“좋다. 여자들은
등에 지고 갈 수 있는
만큼만 가지고
성을 떠나도 좋다.”
그날 밤 성안의
아내들은 잠들지 못했습니다.
촛불 아래 모여 앉아
소곤소곤 의논했지요.
금붙이를 챙길까,
옷가지를 챙길까.
아니었습니다.
아내들은 마음을 정했지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고 가자.”
누군가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성문이 천천히 열렸습니다.
병사들은 무엇을
들고 나오나 지켜보았지요.
“얼마나 많은 보물을
챙겨 나올까?”
수군거리던 병사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런데 여인들이
등에 진 것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바로 자기 남편이었습니다.
어떤 아내는 남편을,
어떤 아내는 늙은 아버지를
등에 꼭 업고
있었다고 해요.
무거운 남편을 업고
이를 악문 채
한 걸음, 또 한 걸음
언덕길을 내려오는 아내들.
등에 업힌 남편들은
미안하고 고마워서
고개를 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힘에 겨워 비틀거리는
아내도 있었지만
누구 하나
남편을 내려놓지 않았지요.
병사들은 그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왕의 동생 프리드리히는
“속임수입니다!” 하고
화를 내며
막으려 했습니다.
“전하, 저들이 약속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왕의 말은 한번 하면
바꾸지 않는 법이다.”
왕은 아내들의 사랑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이지요.
성문 앞에는
기쁨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남편들은
모두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 뒤로 이 성은
‘바이버트로이’라 불립니다.
‘아내들의 신의’라는
뜻이지요.
이 일은 당시 쓰인
쾰른 왕실 연대기에 나오지만
왕의 말 같은 대목은
전설이 덧붙었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 언덕에는
성터가 남아 있습니다.
포도밭 사이로
오래된 성벽이 보이지요.
어려울 때 서로를
업어 주는 마음,
그것이 부부의
정이 아닐까요.
첫댓글 부부란 모자람을-채워워야 하는데
잘-하는건 안 보이고 모자라는것만 탓하고 사니 이를-우짠데요-ㅠ
글씨가 잘 안 보이네요
안보이는데 ㆍ한표 입니다 ㆍ
글자 색이 칼라라 안보이나 봐요
귀한 글 감사해요
모셔다 공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