빳빳 투표용지가 부정선거 증거라는 음모론에 대하여.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부정선거의 근거라고 제시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개표한 투표용지가 빳빳하다는 것이다.
선관위 측이 2020년 10월 부정선거 의혹 반박 영상을 올렸는데 오상진이 출연, "투표용지는 분류 시 종이가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가 접힌 후 원상태로 회복하는 기능이 적용된 특수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접힌 자국이 없는 투표지가 돈다발처럼 묶여 다량 발견된 것이 선거 결과 조작의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 음모론자들이 오상진을 공격한다는 기사가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선거무효 소송이 126건이나 제기되었으나 한 건도 인용된 것이 없다.
대법원에서는 빳빳한 투표용지에 대해 감정을 하였고 감정 결과 구겨진 흔적이 있다는 감정이 있었다. 빳빳한 것처럼 보이는 투표용지가 실제로는 약간 구겨서 투표함에 넣은 투표용지라는 것이다.
투표함에 투표함 용지를 넣을 때 대부분 구겨서 넣지 않는다. 구겨서 투표함에 넣으면 찍은 인주가 다른 곳에 묻으면 무효표가 된다는 우려 때문에 접지 않고 끝과 끝을 약간 둥글게 하여 투표함에 넣는다.
투표함에 들어간 투표용지는 자연스럽게 펴지게 되고 개표를 할 때 빳빳한 상태가 된다. 일부 약간 구겨서 넣는다고 하더라도 100매 단위로 묶어서 수개월 보관하면 접힌 외관상 접힌 흔적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투표용지는 일반 종이와는 다르다. 특수 재질의 용지로 어느 정도 원상회복이 된다. 후보 별로 득표 된 투표용지를 묶어서 보관하는데 빳빳한 형태로 보이는 투표용지 묶음은 모든 후보가 득표한 투표용지 묶음에서 보인다.
접은 흔적이 감정에서 확인이 되고 모든 후보가 득표한 용지도 빳빳한 묶음이 발견되는 것을 보아 선거 결과 조작을 하였다는 증거로 볼 수 없다. 적어도 빳빳한 묶음이 부정선거 근거라고 한다면 투표용지와 약간 접어 넣은 경우, 접지 않고서 넣는 경우 등 여러 상황을 가정한 다음 용지를 한 묶음씩으로 하여 6개월 이상 보관을 한 후 확인하면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부정선거 여부를 말하는 것이 타당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