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으로 가는 서해선에서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가는 경의선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어제와 오늘 고향으로 향하는 분들을 상대로
이 말씀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다
"사로잡힌 네 민족에게로 가서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겔 3:11)
시대의 이방신이 된 스마트폰에서 쏟아내는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에 취해
주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요즘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완악하고
그 많은 사람 중 전도지 한 장 받지 않는 칸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외치는 것은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겔 3:17)
오늘도 어디서 어떻게 전하라는 말씀을 새벽마다 듣기 때문이다
어제는 전도를 마치자마자
갑자기 손님이 몰려들어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 가운데서도 학교 수업도 듣고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은 덕분에
오늘은 전도할 수 있는 시간이 제법 많이 있었다
그래서
두 시간이나 전도하면서 주님의 살아계심을 전했다
오늘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슥 7:11)
이러한 반응을 보이며 듣기를 거부하거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막아서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두 시간이나 할 수 있었던 것은
23년 전
지하철 전도를 처음 시작하는 날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저분도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모양이었다
목발을 짚고 발목을 보호하는 재활화를 신고 있는 것을 보니
23년 전 내 모습이 생각났다
그러했던 내가 이제는 건강을 회복해서
이러한 메시지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냉혹한 외면과
인격을 모독하는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