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閑談)
혜택(惠澤)-우리는 베푸는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산다.
때는 겨울, 새벽 길을 떠나는 시골버스는 몹시도 썰렁하고 을씨년스럽게
추웠습니다. 차가 어느 읍내 정거장에 멈췄을 때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차에 올랐습니다. 아래는 몸빼, 웃옷은 짧아서 앞가슴도
다 못 가린 저고리를 입고, 등에는 어린애를 업고 있었습니다.
모녀는 채 겨울 옷은 준비 못 한 듯 모두 얇은 옷이었습니다.
행색도 초라하려니와 추위에 떠는 모습은 참으로 측은해 보였습니다.
승객들은 아무도 이 불쌍한 모녀를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의식적으로 보지 안으려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앞자리에 앉아 있던 조그만 소년이 부시럭 부시럭 옷을 벗었습니다.
몹시도 추웠던지 내복을 두 벌이나 껴입고 있었는데 한 벌을 벗어 떨고
있는 모녀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옷을 넘겨 받는 아주머니의 약간 붉게 상기된 표정은 고마움과 부끄러움이
엇갈리는 듯 하였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아주머니 몇 분도 보따리를 풀어 몇개의 옷가지를
모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자연과 이웃으로부터 수 많은 혜택과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이웃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베풀고 있나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남을 위해 베푼다는 것은 꼭 기진 것이 있어야 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합니다.
불법에 무재칠시(無財七施-재물 없이 하는 7가지 보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신시(捨身施) - 내 몸을 버려서라도 남을 돕는다.
심려시(心慮施) - 남의 슬픔이나 기쁨을 자기 일처럼 생각한다.
화안시(和顔施) - 남에게 부드럽고 웃는 얼굴로 대한다.
자안시(滋眼施) - 사람을 가엾게 여기며 자비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애어시(愛語施) - 남에게 사랑과 친절어린 말을 한다.
방사시(房舍施) - 남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여유를 준다.
상좌시(床座施) - 남에게 자리를 양보하듯 양보하는 마음을 갖는다.
첫댓글 며칠 전 지인이 무재칠시(無財七施) 라는
말이 참 가슴에 남는다고 하더니 오늘 글로
다시 읽습니다.
늘 마음에 새겨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