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초랑 산초랑은 부부입니다..둘은..늦은 나이에.. 친구처럼.. 연인처럼 길을 떠납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go!...
- 취리히로 가는 비행기.. economy석이 우리 경제만큼이나 쪼입니다.. 10여시간..중간기착지인 뮌헨..
55분의 트랜스퍼 시간이 첨부터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15분 거리에 취리히행 비행기..
1시간이면 스위스로.. 들어갑니다.. 스위스..
숙소인 YH에 공항 도착(밤9시) 하자마자 연락.. 좀 늦을 거에요.. 문 열어 놓으세요..please..

- 여행경로입니다.. 숫자는 숙박순서대로..
- YH에서 섬초와 첫밤을 남녀4인실.. 각기 다른 방에서 보내고.. 아침 취리히 시내로 나갑니다..
금발에 170-180의 키..날씬한 패션모델 스위스인.. 말끔히 씻긴 거리.. 첫인상입니다..
스위스 어디든.. 역 앞 주도로는 bahnhofstrasse란 거리명이 붙어 있고..여행의 시발점입니다..

_취리히역 앞..트램..
- 페스탈로치동상을 지나 린덴호프 언덕으로.. 비가 약간 내리는 날씨.. 멀리 취리히시내를 조망합니다..
호수와 강의 만남.. 아름다운 두개의 첨탑을 가진 대성당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오밀조밀한 돌길을 걸어 닿은 강변엔 소박한 모습의 성모성당..
육중한 문을 들어선 우리는 화려한 세잔의 스테인드그라드에 놀라 숨을 죽입니다..
건물 외벽의 프레스코화.. 파스텔톤의 벽화.. 그 색감이 보는이의 마음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화려함의 연속에서 느끼는 무감동보다는.. 소박함 안에 지닌 발군의 빼어남을 접했을 때 느끼는 감동..
스위스의 성당은 거의 모두 파이프올갠이 설교대의 맞은 편 이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크기에 우선 놀라고.. 그 수의 많음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다리를 건너 대성당가는 좁은 길을 걸어 봅니다.. 높은 건물들 사이로 하늘 높이 솟은 첨탑..
그 첨탑에 걸린 거대한 시계.. 스위스 길 어디에서나 만나게 되는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린덴호프언덕에서 내려와 강변길.. 건너편이 대사원..

-대사원에서 성모성당을 보고..

-성모성당 외벽의 프레스코화..
- 비가 흩뿌리는 거리를 나와 이태리 식당에 들어갑니다.. 예술적인 테이블 셋팅이 마음에 듭니다..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키니.. 음료는 뭘로 하시겠냐..묻습니다..우린 명색이 배낭여행자..
당연히 물입니다.. 그러나 아직 이나라 법에 익숙치 않습니다..
그들은 한컵의 물이 아닌 한병의 물을 가져왔고.. 5400원의 물값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아프다..
이태리.. 여행시.. 특히 소매치기 주의할 곳.. 그들의 뺀질한 외모.. 물값 하나 추가... 음 이태리..
그 후로 섬초와 난.. 물만 보면 수통에 담기 바빴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 스위스인들에게 애완견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 세퍼드보다 크면 컸지 작지않은 늠들.. 송아지만한..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인들..못지않게 비행기 빼고 주인이 가는 어디든지 출입하는...
길에서도.. 기차,버스에서도.. 심지어 식당에서도.. 한마리도 모자라 두마리씩..데리고 다니는사람들..
개를 데리고 명동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봤나요?? 하지만 그런 풍경은 그들의 생활이었고..
애완견도 차비를 반값지불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기차티켓팅머신에서..)
- 제대로 우산을 쓰야될 만큼 비가 세차게 내리는 길을 걸어 시립미술관(kunsthaus)를 찾아갑니다..
뒷문인 줄도 모르고.. 스위스미술관은 다들 이렇게 소박한 줄 알았지..
open시간까지 거리구경이나 하자고 돌담을 돌다가.. 정말 그럴듯한 입구를 만납니다.. 정문..
특별전시관을 제외한 미술관은 스위스패스로 무료였고..시민들에게도 1주일에 하루는 무료였습니다..
세잔,모네,로뎅,자코메티,피카소의 작품은 3층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미술관 관람은 언제나 힘든 것 아시죠?.. 아는 만큼만 보시려면 3층직행(팜프렛에 전시작가,전시실No.)..
- 오후들어 시차와 여행의 긴장이 겹쳤는지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오늘밤 묵을 한국민박으로 떠납니다.. 지도상으로는 루쩨른-인터라켄 방향이 시간이 덜 걸려야 되는데..
되려.. 빙 둘러가는 베른-인터라켄ost(동역)방향이 시간이 덜 걸렸습니다..
- 라우터부루넨의 샬레사라에 여장을 풉니다.. 동화책에서 본 통나무 다락방이 우리의 숙소..
지붕의 창유리를 통해 까만 하늘이 보이는 다락방.. 나무침대.. 꿈같은 하루였습니다..
멀리 설산이 보이고 깍아지른 절벽에 한줄기 폭포가 내리는 풍경..
라우테부루넨은 수 백개의 폭포가 숨은 계곡에 형성된 산간마을..
도시와는 달리 전통목조건물인 샬레들의 마을입니다.. 샬레사라는 100년 묵은 샬레..
아침.. 여명에 드러난 병풍같은 절벽 위에 선 설산과 샬레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 라우테부르넨의 아침 >
나는 앉아
산을 바라보네
그림같은 산을 바라보네
산 속에
내가 앉았네
그림 속에 내가 앉았네
내가
산이네
그림이네
- 아랫층.. 달라스에서 독일로 유학오는 아들과 함께 잠시 시간을 내 들른 교포와 인사를 나누고..
어제 밤늦게 혼자 들른 한국여학생과는 융프라우에서 돌아오는 길에 인사나눴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글지원되는 인터넷으로 고국에 소식 전하구요..
햇반에 김치 건멸치 막장으로 차린 식단은 조촐했지만.. 먹는 장소에 따라 이렇게 다른 맛인가..
할 정도로 꿀맛이었습니다..

-라우터부루넨.. 계곡마을..
** 3월11일>> 인천-뮌헨-취리히-취리히YH
- 인천-뮌헨(9.5시간)-취리히(1시간)(총13시간,시차8시간),공항-취리히10분,-YH트램20분,
3인의 일본대학생과 하룻밤수다..일본대학 중국어학과..니산자동차입사..배낭연수
** 3월12일>> 취리히-(베른-인터라켄오스트)-라우터부루넨 샬레사라
- 취리히 시내 관광은 황소걸음으로 3시간이면 가능했습니다..
거리풍경, 사람풍경, 페스탈로치동상-린덴호프언덕-성피터교회-성모성당(가보세요)
-대성당-점심-시립미술관(쿤스트하우스)-취리히역-라우터부루넨
첫댓글 저도 몰랐는데요 애완견도 여권이 있데요.. 조수미씨 애완견이 나왔었는데 유럽에서는 애완견도 여권이 있데요..신기할 따름이죠..ㅎㅎ
드디어 다녀오셨네요!! 우선 축하부터 드리고.... 섬초랑 산초랑 이라는 이름이 무척이나 특이하네요!!1 사진도 예쁘고.. 불현듯 취리히를 여행했던 8년전 일이 생각납니다. 호수며 교회도 예전 그대로인가 보네요... 그런데 뮌헨에서 15분 거리에 취리히행 비행기 타는 장소가 있다는 말의 뜻은? 같은 공항 내에... ? 아니면 다른 건물에.....?
고맙습니다.. 여행의 반은 바이칼님 덕.. 비행기에서 내려 같은 건물 아래층에.. 탑승구가 있더군요.. 제 여행기로 님들께 받은 것 반만이라도 돌려드리고 싶네요..
아 그립네요. 네네 취리히에서 물 주문하실때 항상 tap water이라고 안하면 비싼 물 주지요 ^^;; 반호프 거리에 있는 schweizerhof 이제 공사가 끝났나 보네요 ^^
아.. 이런.. 너무 늦었다.. tap water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