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부터 2010년 1월까지 다섯 달 간, 안남에서 살며 일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2010년 2월, 기록을 모은 초본을
평창 수양밸리에서 선생님들과 가다듬은 이후
개인적으로 시간 날 적마다 내용을 다시 읽으며 문장, 단어, 문맥을 손봤습니다.
또한 원래 글에 없었던 내용을 일부 추가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동안 안남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당사자와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주었던 사회사업적 의미, 교훈들을 정리했습니다.
글을 다듬으며 현장에 가고 싶은 열정이 다시금 타올랐고,
앞으로 다시 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조금 더 구체적이고 명확해졌습니다.
정리한 스스로에게 유익이었고,
고마웠던 시간을 되짚을 수 있어 힘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청년 시골사회사업가 - 다섯 달간의 안남 이야기’를 펴내며
시골사회사업가로 사는 뜻을 품은 제게,
안남에서의 삶과 사회사업 경험은
앞으로도 그 뜻을 온건히 살려 일하라는 지지와 격려 그 자체였습니다.
마을의 젊은이로서 어른들 관심과 인정 속에 살았고,
아이들과 자연을 벗하며 이웃 사이 정이 오가는 사람살이 복을 누리며 지냈습니다.
시골에서 일하는 사회사업가로서 아이들과 마을 이웃의 삶에 감동, 감사하고
농촌 마을과 사람들의 강점과 가능성에 전율하고 가슴 설레었습니다.
소개글을 부탁받고, 묶었던 글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시골에서 일하는 청년 사회사업가로서 쓴 글이
혹 안남 지역사회와 아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지 긴장하며 글을 살폈습니다.
당시 제 생각, 행동 하나하나에서 안남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만약, ‘안남 지역사회와 아이들을 결핍, 문제, 치료의 대상으로 묘사했었더라면
감히 떳떳하게 드러낼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게 글을 쓰는 순간은 그 날 있었던 일 중 감사하고 감동한 일을 찾고 확인하여,
내일을 위한 긍정을 확대, 강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안팎의 부정에 집중할 여력, 역량도 없었고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그렇게 바라봤다면, 하는 일의 모양새도 전혀 달랐을 것입니다.
제 글은 '시골에서 살며 일한 한 청년 사회사업가의 고백’입니다.
도서관 개별사업 기록 또한 그로써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마을 이웃의 사람살이에 감동, 감사했던 일기요,
한 젊은이가 시골에서 살며 누린 자연과 사람 사는 인정의 복기(福記)입니다.
사람의 마땅한 도리, 인사하기
1. 감사, 감동하는 날 1
2. 반겨주시니 고맙습니다 8
3. 주고받는 복, 누리는 복 9
4. 인사, 어떻게 할 것인가? 10
5. 물러서는 인사로 깨달은 바 12
안남에서 누리며 일하고 산 기억,
1. 고맙습니다 15
2. 동네 젊은 사회사업가 살피는 인정, 아이들의 관심 21
3. 얻어먹는 맛, 해먹는 재미 29
4. 꽃 세 송이 37
5. 잘 참아주어 고맙다 39
6. 아이에게 감사, 이웃에게 감사, 선생님께 감사 41
7. 가랑비 젖듯이, 바느질 처음 하듯이 44
8. 농활팀 어린이 면접 잘 했습니다 50
그러할지라도 문제는 뒷전으로, 강점, 장점에 매달리기!
1. 칭찬, 감사를 하는 이유 55
2. 다시 긍정으로! 58
3. "선생님이 싫어요"하는 OO에게 쓴 편지 63
4. 자연, 벗 64
도서관 총각, 마을에 집들이하다
1. 마을에 집들이 했습니다 67
2. 집들이로 아이들의 인격을 기르자 69
3. 어린이 집들이 했습니다 71
어르신들께 배우다
1. 어르신다움 77
2. 삶에 녹아든 절약 80
3. 시골에 사는 낙 81
4. 그래도 굳건히 남아있는 인심, 인정 84
안남 아이들의 일상
1. 나눠먹어요 86
2. 토요일 저녁의 만찬, 90
3. 일 잘 돕는 지애 94
4. 게임보다 재미있는 것이 많은 걸요 95
5. 고구마 캐는 날, 98
6. 한발두발, 술래잡기 101
7. 놀토 소풍, 둔주봉 잘 다녀왔습니다 103
8. "어른이 되어도, 오늘을 기억할까요?" 109
9. 나무젓가락 총 놀이 111
10.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 114
11. 은행잎 놀이 116
12. 발목 접지른 지애, 안남 보건지소에 가다 118
13. 김미희 선생님 쾌유를 비는 편지 써서 보내요 121
14. 감나무 주인 찾아 동네 한바퀴 122
15. 두 바퀴로 만나는 동네 이야기 126
어린이 운영위원 선거과정
1. 어린이회의, 어린이 운영위원 선거 알렸습니다 128
2. 어린이 운영위원 후보, 선거출마 포스터 만들었습니다 131
3. 출마 포스터, 기표소투표함 설치, 선거관리위원단 133
4. 어린이 운영위원 선거 개표했습니다 134
5. 어린이 운영위원 회장 재선거 했습니다 136
6. 어린이 운영위원 취임식, 어린이 면접위원 준비 138
서점나들이 사회사업
1. 서점나들이로 사회사업하기 140
2. 아이들이 대접하는 가족나들이 사전모임 143
3. 때, 그리고 관계 147
4. 내 손으로 관광안내 자료 신청하기 149
5. 인디고서원 가는 가족 나들이, 자유시간을 어떻게 누릴까 151
6. 모둠별로 갈 곳 정하기, 비디오 고르고 빌리기 153
7. 인디고서원 가족동반 서점나들이 잘 다녀왔습니다 156
일대일 정담
1. 게임, 영화, 간식보다 일대일정담 163
2. 도서관 어린이 회의 했습니다 168
3. 부모님 일 돕는 동준이 173
4. 동준이와 일대일정담(개별상담)했습니다 176
5. 혜원이와 일대일정담했습니다 180
학교와 만난 이야기
1. 안남초등학교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186
2. 학교 사택으로 이사갑니다 188
3. 6학년 아이들, 야간자율학습 응원 다녀왔습니다 191
4. 현장, 당사자에게 느끼는 갈증 197
5. 시골에 사는 복 201
6. 안남초등학교 선생님들께 여쭙고 의논하는 유익 205
7. 학교 선생님들과 견(見)밀도가 높아지니 209
8. 뜻있게 일하시는 선생님 한 분만 계셔도 211
안남의 좋은 이웃,
1. 내 아이의 강점, 214
2. 공판장 김현자 어머니, 고맙습니다 217
3. "아이들과 이물없이 지내야지요." 219
4. "이런 게 사람 사는 정이지" 221
5. 광태형님 그리고 아주머니 223
6. 나영이네와 만복정 주인아주머니 225
안남을 있는 그대로 누리기
1. 안남에 감사합니다 228
2. 소금꽃 서리, 구름닮은 안개에 감사 229
3. 자전거타고 동네 한 바퀴(종미리-수동-연주리) 230
첫댓글 '안남 지역사회와 아이들을 결핍, 문제, 치료의 대상으로 묘사했었더라면 감히 떳떳하게 드러낼 수 있었을까' /
공감합니다. 강점 중심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살피고 실천했으니 이렇게 책으로 낼 수 있겠지요..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고맙습니다..
임병광 선생님 일하시는 모습이 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주상 선생님, 7시경에 인쇄소에 파일 넘겼습니다. 제작 의뢰 하였습니다. 가능하면 캠프 전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천과 다듬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원석 선생님처럼 바쁜 분이 챙겨주시니 고마운 마음이 깊습니다.
이주상선생의 실천에 감동입니다. 짧은 기간임에도 이렇게 책을 낼 수 있는 집중력과 열심..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자극이 됩니다.
읽지는 않았지만 쭉 훑어 보았습니다. 안남에서의 다섯달 간의 이야기.
웃기도 때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어요. 오빠 마음에 아련한 추억이 가득하겠어요.
한 달의 농활이지만 '안남'이라고 하면 눈물 고이고, 웃음꽃이 번지는데..
오빠는 어떨까요... 마음에 담은 것들이 귀해 보여요. 안남에 있는 모든 분들께도 고맙고요.
"어른이 되어도 저를 기억할까요?" 하는 영배의 말이 제게도 귓전에 울립니다.
혜영이가 성의정심으로 영배를 만났고, 감사 감동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지...
네. 늘 감사했고, 감동했죠.. 영배는 쑥쑥 자랄테지만, 그 때 만난 영배는 제 마음에 깊이 남아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