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에서는 재테크를 위해 주식을 사는 것보다 '마오타이주(茅台酒)'를 사는 게 더 이로울 듯하다.
선양(沈阳)시 지역신문 시대상보(时代商报)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선양에서 최초로 '숙성 마오타이주 전문 경매' 행사가 열린 가운데 경매된 148병의 마오타이주가 총 188만위안(3억7백만원) 가량에 팔렸다.
'숙성 마오타이주'의 기준은 1993년 이전에 생산된 마오타이주로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제품들이다.
이 중 최고가는 1967년산 페이톈(飞天) 상표가 붙은 마오타이주로 28만위안(4천575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6월말 기준 선양의 시내 평균 주택값이 1평방미터당 6천358위안(10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마오타이주 한병값이 선양의 44평방미터 규모의 주택값과 맞먹는 셈이다.
경매 행사 관계자는 "마오타이주는 중국인에게 있어서 단순한 술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지닌 하나의 귀중한 소장품이라 할 수 있다"며 "선양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경매회에서도 오래된 마오타이주들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년도, 생산품질, 무게, 희소성 등이 거래가를 결정한다"며 "희소성이 높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난 4월 구이저우(贵州)성 구이양(贵阳)시에서 열린 '마오타이주 경매'에서는 1992년산 '한디마오타이(汉帝茅台)'가 경매 사상 최고가인 890만위안(14억7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마오타이주 수집가들은 마오타이주 애호가, 투자자, 부자들로 나뉘는 가운데 양질의 마오타이주를 30년 가량 보관할 경우 그 가치는 원래 가격보다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