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의 일상에 자주 쓰는 이쑤시개에 대한 글을 실어봅니다. 일본 사루야라는 회사는 이쑤시개를 만든 지 318년 역사를 가지고 있고 (1704년에 창업) 8대째 이어오는 가업이랍니다. 연 매출이 160억이라니 대단하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도 관심을 가지면 기업이 될 수 있고 또 기업을 가족들이 몇 대에 이어 계속 할 수 있음이 부럽습니다.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일들은 무시하고 안하려하는데... 작은 일에도 관심 두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와 끈기를 배웁니다.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치아(齒牙) 사이에 낀 음식찌꺼기를 제거하고 난 후 미련 없이 버리는 이쑤시개도 그중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이쑤시개를 돈을 주고 구입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식당에서 자기 가게를 홍보할 목적으로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때문이고 웬만한 가정이나 사무실에는 이쑤시개 종이 곽들이 하나 둘 씩은 다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찮은 이쑤시개도 인류가 처음 사용한 역사가 무려 10만 년 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쑤시개를 널리 사용하는 일본이나 이쑤시개 제조 및 유명 판매회사인 사루야라는 일본 회사에서도 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역사가 318년째의 주인공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사루야 회사는 도쿄 번화가 긴자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가면 닌교초라는 상업 중심가가 있는 그곳에 사루야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쑤시개 전문점인 사루야는 1704년에 창업했다고 하는데 이쑤시개만을 제조 판매하여 지금까지 8대째 가업?(家業)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야마모토 카즈오 사장까지 금년 318년째 오직 이쑤시개라는 외길만을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쑤시개 하나만을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가게는 사루야 밖에 없다고 합니다. 사루야는 이쑤시개 품목 하나만을 팔아 주식회사가 되었고 연간 매출액도 무려 160억 원이라고 했습니다. 도꼬 중심가에 빌딩도 가지고 사루야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야모도토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나라 시대(서기 700년대)에 인도,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에 처음 이쑤시개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 때는 승려를 비롯해서 상류층에서나 즐겨 쓰던 고급문화로 여성들의 화장 도구를 파는 고급 전문점에서만 판매하다가 에도/동경의 옛 이름(1603~1868년) 시대에 들어와서야 서민에게 처음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사루야라는 회사 이름을 짓게 된 것도 옛날 문헌에 원숭이(사루)는 이빨이 하얗다고 하는 문구가 있어서 이 가게를 만들 때 그 문구를 인용해서 사루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사루야의 이쑤시개는 옛날부터 상등품(上等品)으로 인정받는 구로모지(흑문자)라는 관목의 껍질을 사용하여 만든다는데 그로모지는 청량한 나무 향을 풍기고 특히 표면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잘 부러지지도 않는 특성을 가졌답니다.
이쑤시개용으로 키1m, 직경1cm 정도의 어린 나무만을 사용하는데 어린 나무를 둘로 쪼개고, 다시 4개로 쪼개고 난 뒤 세공용 칼로 가늘게 깎고 난 다음에 이쑤시개가 탄생된다고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전부 수(手)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20년 경력의 숙련된 기술자 한 사람이 하루에 고작 2천개 정도의 이쑤시개를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계로 만들면 엄청 많은 숫자의 이쑤시개를 만들 수 있는데 왜 비효율적인 수작업을 하느냐 하니 기계로 만든 이쑤시개는 표면이 거칠고 잇몸에 상처가 나기 쉽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루야에서 제조된 이쑤시개는 손으로 만져보면 어린 아기 피부처럼 아주 부드럽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루야 제품만이 일본 천황 가에 이쑤시개를 납품하는 회사로 특별 지정되었고 가격이 아주 저렴한 중국 제품이나 한국의 우수한 제품마저 외면하고
일본의 고급식당과 고급 요정 모두가 사루야의 제품만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비싼 사루야 이쑤시개는 일본사람들의 생일선물을 비롯해서 결혼 답례품, 설날이나 추석 같은 일본 명절 선물로도 상당한 인기 품종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으로 취급 당해고 비록 세상 적으로 인간 사회에서도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물품으로 내몰리게 되어도 정성을 다 할 때는 가치(價値)있고 소중(所重)하고 귀(貴)하고 쓸모 있는 존재(存在)로 취급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장인(匠人)의 엄청난 땀과 눈물과 진액(津液)이 배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하찮은 인간의 생각만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유념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작은 일에도 뜻과 정성과 힘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찮게 보는 이쑤시개를 호출(呼出) 해 보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