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이가 자기표현을 못하고 학교에 가기 싫어해요
Q.
중2 여자 아이입니다. 4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말을 안 합니다. 아니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때가 코로나 발생했을 때네요. 원인은 모르겠어요. 애들한테 말을 못 걸겠답니다. 이유가 있는 데 설명을 못해서 모르겠다고 하는지도 몰라요. 아무튼 그런 상태로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당연히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학교는 억지로 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거의 투명인간 같아요. 아무도 말을 안 걸고 자기도 아무하고도 말 안 하고요. 그래서 툭하면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학교 안 가면 어쩔거냐고 하니 또 모른다고 하고요. 6학년 때 다른 센터도 다녀봤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상담치료 받자고 말하면 무조건 싫다고 하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말하는데 알아서 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말을 걸어도 대답도 머리만 끄덕이거나 도리질을 한답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집에서도 자기 필요할 때만 말 하는 편이고 조용히 틀어박혀 움직이지를 않아요. 산책도 싫어하고 운동도 거의 안 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아이가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말을 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에도 가기 싫어하는 날이 많아서 매일 달래거나 협박에 가깝게 윽박질러 겨우 학교에 보내고 계시지는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상담센터에 데리고 와서 전반적인 검사와 더불어 상담도 받아보게 하면 좋은데 아이가 무조건 싫다고 하고 나가려고 하질 않으니 그것도 어렵겠네요.
그렇다면 주어진 조건 안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은 부모님께서 아이와 조금씩 대화를 시도하는 일인데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나서 결국 혼을 내거나 비난하게 되는 일이 많으실 겁니다. 부모님은 이점을 숙지하시고 아이를 문제있는 사람이라는 시각으로 보지 않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기 시작하면 문제를 빨리 개선시키려는 마음이 들어 아이에게 압력을 주게 되고 요구받는 경험을 하게 된 아이는 점점 더 동굴로 들어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길지 않은 시간, 즉 2~3마디씩이라도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들을 가져보세요. 어떤 주제를 놓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그 말과 행동 속에 들어있는 아이의 욕구나 감정을 읽어주는 것입니다. 처음에 아이는 별 반응이 없을 수 있습니다만 아이의 반응과는 별개로 부모님은 지속해서 아이의 욕구나 감정을 읽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도 부모님의 말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때 아이가 보인 반응에 부모님은 더 반응해주고 그러면 조금 더 길게 5~6마디씩으로 말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그렇게 부모님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가 조금 나아지면 상담센터에도 데려오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소년 사회성 발달을 통한 우울 예방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1. 청소년 시기와 또래관계 특성 이해하기
청소년기는 가족에서 또래, 자신의 관심사로 흥미가 옮겨지고 자아정체감을 형성해가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청소년기 아이들이 어떤 집단 안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아이들의 사교육 시간이 늘어나고 가족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온라인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면한 관계 속에서 대인관계 경험을 하고 기술을 익힐 기회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아이들은 더욱이 여가시간에 SNS을 통해 소통하고 모바일/PC 게임으로 놀이를 합니다. 온라인상에서의 대인관계는 익명, 불특정 다수, 연령이 구분되지 않은 대상들과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이 시기에 맞춰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턱대로 통제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독립된 개인으로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기 반발심을 일으키거나 의존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대한 이해, 청소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동반한 세심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2. 사회성도 발달시켜야 하는 영역이다! 알아차리기
신체 기능, 지적 능력이 발달 되지 않은 경우 또래와 차이가 나는 것이 외적으로 드러나고 학습능력에서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신체, 지능 영역은 발달을 위한 개입을 다양한 방법으로 합니다. 그러나, 대인관계, 의사소통을 할 때에만 관찰될 수 있는 사회성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세심 어떻게 발달하고 이는지에 대해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아이의 비언어/언어적인 의사소통의 패턴에 주목하고 대인관계 속에서 사회성이 잘 발달되고 있는지를 알아보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위축되거나 소심하고 말수가 없는 경우 또래를 비롯해 타인과 관계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가족, 학교 등에서 자연스럽게 맺는 관계 경험에서 좌절하거나 상처받은 경우에는 사회성을 더욱 개발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이럴 때 안전한 관계 속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사회성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참여가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회성프로그램은 놀이를 통해 미해결된 대인관계 속 문제 해결을 돕고 더 나아가 또래 연령과 함께 갈등상황 대처방법 연습, 대인관계 기술 개발, 도덕성을 비롯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본 규칙 함양, 삶을 살아가는 데 기준이 되는 가치관 형성을 돕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박병선, 배성우, 박경진, 서미경, 김혜지 (2017) 청소년의 또래애착, 사회적 위축, 우울, 학교생활적응 간의 구조적 관계분석, 보건사회연구, 37(2):72-101.
유정아 (2024) 청소년의 또래관계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 사회적 위축과 학업무기력의 이중매개효과, 아동가족치료연구,1:22-21.
윤희정 (2023) 청소년의 우울이 학업 무기력에 미치는 영향: 스마트폰 의존도와 학업 열의의 이중매개효과, 인지행동치료상담연구 5(1):37-49.
장은애·장현희,(2019) “초기 청소년의 또래애착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학교유대감의 종단적 매개효과” 한국청소년연구, 30(1):313-34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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