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질문이나 대답은 주제에 맞춰 자신의 존재 성과 자아정체성 사고관등을 살피고 있습 니다.
4. 여기에 적힌 내용은 거의 99% 진실이며 정말 개인적이고 사소한 것은 생략했습니 다.
Q. 우선 편안하게 인터뷰해요^^
A. 네 최대한 노력할게요. 이런건 상상은 많이 해봤는데 실제로 하긴 처음입니다.
Q. 지금 학교 어디 다녀요?
A. 흠...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통계학부 다니고 있어요.
Q. 학교 생활 어때요?
A. 글쎄요? 어떤걸 알고 싶은진 모르겠지만....괜찮아요. 남들하는만큼 하고 다녀요. 대신..뭐랄까? 좀 색다르다고나 할까?
Q. 어떻게 다르다는 거죠?
A. 흠...사회활동을 많이하는 편이예요. 대학생활 처음을 남들과 조금 달리 시작해서 그런지 그때 친해진 선배들과 같이 학교 행사나 시위 같은거 많이 참석하고 그래요.
Q. 구체적으로 활동한걸 말해주세요.
A. 흠...뭘했더라....아..우선 제일 기억남는건,.지난 3월 30일날 우리학교 넉터에서 학생총회를 했거든요. 그거 홍보-우리는 선전이라고 해요.-할려고 삼보일배도 하고 몸짓도 하고 카드섹션도 하고....또 독도 문제 불거졌을때 서면 시위하러가고...아, 학생총회 다음날 서면에서 부산 지역 대학교들 다모여서 행사같은거 했는데 그런거 보러가고...뭐 시위라고 하지만 흔히 생각하듯 그런 몸싸움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선배들이 가자고 했겠죠...내일도 가요 시험공부해야하는데..^_^ 내일은 비정규직에 관한 시위인데, 우리도 졸업하면 비정규직 될 수 있어서 하러가야 되요[웃음] 덕분에 총학생회 선배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고...근데 방금전에 학교 홈페이지 자게 글 보다가 총학 안티 글 봐서 가슴이 아파요. 선배들은 정말 자기 수업도 빠지면서 열심히 학교를 위해서 활동을 하는데 사람들은 나랑 관계없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우리가 선전활동하는 것도 시끄럽다 운운 한;까 속상해요
Q. 총학생회와 친하다구요? 그런 신입생은 잘 없을텐데...어떻게 친해진 거예요?
A. 아까도 말했듯이 그런 시위들 참가하다보니 그런거죠...그런 시위들 선배들이 앞장서니까. 흠...친해진 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긴데....지난 2월 14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했어요. 그때 나눠준 선전물보다가 뒤에 새터 STAFF 모집한다는 광고를 봤거든요. 너무 하고 싶었어요. 저 은근히 공명심 많거든요. 이건 공명심이랑 상관있는지 몰라도 순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STAFF가 됐어요. STAFF의 주축은 새내기들이고 그위에 2학년 선배들-선배들은 작년에 STAFF했던 사람들이고-있고, 자연대 학생회에서 최종 준비하는건데 새터 준비하면서 선배들이랑 같이 하던 애들이 너무 좋았어요. 다들 착하고 친절하고...단기간 내에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저 답지 않게 낯가림 있는데 그 땐 정말 기이하게(?) 빨리 친해졌어요..그건 아마 선배들의 노력이 크겠지만요. 그러면서 우선 단대 학생회 선배들이랑 친해졌고, 그 선배들도 총학 소속이고...뭐 같이가자 권유 하고 따라 가고 그러다 친해진거죠
Q. 그럼 과생활은 어때요?
A.......과생활 안해요....지금 과에서 아는 사람도 전부 새터때 친해졌던 사람들 뿐이고....모르겠어요...대학에서 인간관계는 자기가 만들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런거 잘 못하거든요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얘기하는 거 잘 못해요 누가 먼저 다가와 얘길 걸어주기 바라는 타입이죠. 처음에 새터 다녀오구 엠티 갔는데 전혀 어울리질 못했어요. 술먹구 게임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전 게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술은 잘 마실수 있지만.[웃음] 그러다 보니 소외감을 느끼고...자격지심인진 모르겠지만. 여튼 그래요 지금 스텝하면서 친해진 애들이 더 맞는거 같구...선배들도 다 잘해주고 그러니까 특별히 불만같은 거 없어요.
Q. 동아리 활동은 해요?
A. 네. 지금 자연대 소속 신문사 십이지 수습과정 밟고 있어요. 새터staff할 때 같이한 선배들이 십이지 선배들이고 저도 신문사동아리면 괜찮겠다 싶어 얼른 들었죠. 아직 많이 부족한거 같아요. 신문도 잘 안보고...읽으면 읽는데...읽는 걸 좀 귀찮아 하기도 하고. 신문 많이 읽어야지 하는데...자꾸 귀찮아져서 이러면 안되는데....
Q. 어느정도 긴장이 풀어진거 같은데 주제를 바꿀까요?
A. 무서운데요?[웃음]
Q. 자신의 성장환경이 어떻다 생각해요?
A. 흠...대부분 사춘기 소녀들이 그렇듯 자기 가정에 뭐 좀 안좋은 일만 있으면 나는 불우해..이런씩으로 생각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중학교 때 집안에 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게 정말 대단한 일인줄 알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인양 살았죠. 근데 학교생활에 익숙해져서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얘기를 듣다 보니 내가 불행하다고 한건 불행한 축에도 못드는 거예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보다 훨씬 불우한[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거예요] 환경에서도 밝게 열심히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고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불우하다고 생각하고 죽고싶다고 생각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죠. 그 외엔 저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평범한 생활을 했어요. 엇나가지 않고 특별하지도 않고. 심지어 그 흔한 반장 하나도 못했죠. 길거리 나가면 흔히 볼수 있는 약간은 촌스럽고도 모범스런 사람이 바로 접니다.
Q. 나의 여러 가지 특성중 이것만 고치고 싶다는 것은?
A. 성격요. 전 소심하고 낯가림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질 못해요. 누군가가 다가오길 바라죠. 제가 친해진 사람들은 모두들 다가와준 사람들이었어요. 못된 성격이고 좋지않다는 걸 알지만 어릴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쉽게 다가가질 못했어요.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2년 가까이 왕따를 당했어요.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예요. 여태까지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했는데 대학오니까 많이 힘드네요 대학에서 인간관계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거라던데 이런 성격 때문에 그게 쉽지 않아요.
Q. 그럼 그런 걸 고칠려고 노력해본적 있나요?
A. 해볼려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어요, 고등학교 가서 변해볼려고 했지만 제자리 였어요. 근데 좀더 밝아지긴 했어요. 여전히 먼저 다가가는 건 잘 못하지만 많이 긍정적이고 밝게 변했어요.
Q. 그건 당신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요?
A. 그래요. 사실 전 게으르거든요. 것도 아주 지독히...게으르고 집중력도 없죠. 굉장히 산만해요. 뭔가에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굉장히 게을러서...고민이예요. 이 게으른것도 고칠려 해도 결국 안되요. 게을러서...악순환인건 알지만
Q. 대학교에서 자신은 어떤가요? 그 모습이 자신과 생각한 대학생의 모습과 비슷하나요?
A. 아니요. 제가 생각한 대학생은....한마디로 엘리트였어요. 공부 열심히 하고. 요즘 워낙 취업난이 심하고 그러니까....공부하고. 적당하게 문화생활 즐기고. 그런거였는데...지금은 공부도 안하고...놀 생각만 하고. 전공도 내 적성에 안 맞는거 같고...미래는 불투명하고....누가 청소년보고 과도기라고 했지만 대학생도 과도기인거 같아요.
Q. 그럼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싫은가요?
A. 아뇨. 이것도 나름 좋아요. 내 몸에 편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웃음] 예전에는 내 삶의 꿈[목표]를 설정해놓고 대학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계단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젠 그 대학생활이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빈둥빈둥 놀지만 끊임없이 고민해요. 무얼 할까...그게 가장 큰 고민이죠. 사실 전국 모든 대학생들이 그런 고민을 하죠. 이런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는요. 무턱대고 공무원하자 대기업에 취직하자 이렇게 할수도 있지만 그런건 싫어요. 뭔가 전문성이 없는거 같아요.
Q. 왜 전문성이 있어야 하나요? 공무원도 괜찮은데..
A. 글쎄요. 나는 평범하니까 평범한게 싫어요. 사실 나같이 게으르고 이런 인간은 공무원이 맞을거 같기도 하지만....내가 평범하니까 뭔가 특별한걸 동경하게 되는거 같아요. 사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거 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내가 싫어하거나 관심 없는 건 아예 관심을 끊어요. 모두들 그렇겠지만...전 더 하거든요. 집중력과 끈기가 없어져요. 좋아하는 건 어떻게 하면 더 잘 할수 있을까 고민하고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끈기를 가지고 하지만 관심없는건 설렁설렁하고 대충하고 집중력도 없어져서 금방 싫증, 짜증 내죠.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싶다!!!! 이런거 아니면 맨날 투덜거리고 스스로 만든 스트레스에 단명할거 같아요.
Q. 그럼 자신이 생각하는 적성은?
A. 글쎄요...저는 여태까지 이공계쪽일이 더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닌거 같아요. 사실 잘모르겠어요 요즘 그걸 제일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저는 디자인쪽에도 흐음...소질 있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저 뭘 만드는거 좋아하거든요. 뭔갈 디자인해서 만드는 걸 좋아해요. 그림도 잘그린다는 소리도 들었고 그리는 것도 좋아해요. 내가 5년 동안 생각했던 적성이 더 맞는지 아님 늘 아무렇지도 않게 취미로 즐겨왔던 것이 더 맞는지 모르겠어요.
Q. 그럼 그런 문제에 대해서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특별히 잘 모르겠지만.....많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람이 뭔가를 알지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백문이 불여일견.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직접 겪어보고 느껴보진 않는 이상 그것이 자기것이 완벽하게 되질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느게 진짜 내모습인지 알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이 겪다보면 뭔가 아! 이거다 하고 느끼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선배들이 시위나 행사에 가자고 하면 따라가는 이유도 내가 해보지 않은 경험들을 해볼수 있기 때문에 따라가요. 뭐 다양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다음부터는 자율전공 수업도 들을 예정이예요. 많이 힘들거 같지만,,,디자인 수업도 듣고 경제수업도 듣고...전공 수업은 당연히...[웃음] 끊임 없이 고민해도 소용이 없을거 같아요. 머리만으로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건 여태까지 너무 잘 알았거든요.
Q. 자신을 이미지로 형상한다면?
A. 좀 생뚱맞네요.[웃음] 글쎄요...웅크리고 고개숙인 모습. 그건 어떻게 보면 좌절한 모습 같기도 하지만 뭔가 날아오르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죠. 저는 제 안에 많은 면을 가지고 있어요. 언젠가 아는 선배한테 상담 받을때 이런 말 하니까 정신적 장애를 가지지 않은 이상 사람은 단 하나의 ‘나’밖에 없다고 했죠.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거 같아요. 사람은 항상 여러 가지 모습 가지고 있잖아요. 조용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용기를 내서 무슨일에 앞장설수도 있고....왜 사람들이 그런 말하잖아요. “저 사람 저런 면도 있었나?”하고. 그런식인거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조용하고 소극적인 나도 있지만 의외로 적극적이고 밝은 저도 있는거죠. 아..뭔가 많이 빗나간거 같기도 하지만...하하. 그런거 같아요.
Q.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적 있나요?
A. 당연히 많죠. 저도 꿈많은 소녀였어요. 멋있게 성공한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공부를 했죠. 근데 이젠 미래의 모습 상상하지 않아요. 내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완전 랜덤이죠.[웃음] 그냥 단지 밝고 건강하게 살고 있길 바랄뿐이예요
Q. 부모님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봤나요?
A. 글쎄요....아마 똑똑한 딸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아마 실망한 부분도 적잖아 있을거예요. 애들이 철없이 어릴때 왜 우리 아빠는 부자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부모님에 대해 실망(?)하듯이 부모님도 그런면이 있을거예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 앞가림 잘하는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분에 넘치는 자신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일려고 노력한건 사실이거든요. 부모님과 벌써 4년째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긴 대화 나눠본 적이 오래전이지만 매번 전화통화할때마다 그런 신뢰가 묻어난다는걸 느낄수 있어요. 너무 지나친 자신감인가? 사실 이런건 본인이 아닌 이상 모르죠...
Q. 친구들에게 비친 당신의 모습은요? 물론 개개인 마다 다를테지만, 평균적으로...당신의 이미지랄까? 그런거요.
A. 글쎄요... 제 이미지는 아마 저랑 친한 친구냐 그냥 이름만 알고 있는 친구냐에 따라 다를거예요. 저랑 친한 친구들은 아마 절 유쾌한 친구라고 생각할거예요. 재밋다고나 할까 약간 괴짜 같기도 하고..밝고 이런 이미지로 생각할테지만 저랑 안면만 튼 친구들은 그냥 제 할 일 열심히 하고 모범적이고 조용한 아이로 생각하죠. 사실 고등학교 때 반에서 친한 친구랑 오버해서 논 적이 있는데 그걸 본 반 친구들은 너한테 그런 면이 있는 줄 몰랐다는 말을 했어요. 그렇게 노는건 제 친한 친구에겐 당연한 나의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이런 씩으로 사람마다 제 이미지는 조금씩 차이가 나요.
Q. 그럼 당신은 그렇게 보여지는 당신의 모습에 만족합니까?
A. 글쎄요.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그런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어느정도 만족 하는 편이예요. 흠...유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시원시원하고, 말 통하고 재밋고 유쾌하고...좋은 쪽으로 기억해주면 좋죠
Q. 그 당신의 이미지와 실제 본인의 모습이 많이 차이납니까?
A. 특별히 차이나지 않아요. 전 게을러서 가식같은거 잘 못하거든요. 흐음...초중학교때는 밖에서 보는 모습과 집에서 실모습이 차이가 났었는데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많이 실 모습과 닮아가요. 그게 더 편하고 좋으니까. 실제로 보기에도 이상하고 아무 생각없어보이지만 실제는 더 실없고 그래요. 더 왈가닥이 되는거 같아요.
Q. 이젠 슬슬 끝날때가 오는거 같아요.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나요?
A. 너무 사적인데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솔직히 밟히자면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사랑은 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괜찮다. 호감가는 사람은 있었지만. 내가 둔한건지 아님 아직 운명의 상대를 못만난 건지 모르겠네요.[웃음]
Q. 어떤 개인적인 위기상황이 닥친다면 당신은 그 때 솔직해지는 편입니까? 아님 속이는 편입니까? 육체적인 위기를 제외하구요.
A. 흐음...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저는 솔직해지는 편이예요. 어릴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거짓말이 얼마나 안좋은지 알거든요. 차라리 말을 안하지 거짓말을 안해요. 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대게는 솔직해질거예요. 그랬었고 그럴려고 노력중이예요.
Q. 오늘의 주제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볼까요? 자신은 왜 존재할까요?
A. 글쎄요 나름대로 존재할 이유가 있으니까 존재하는게 아닐까요? 저는 아주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주 흉악범은 나쁜 사람이기는 해도 결국 그런 사람 때문에 그런 일이 나쁜 짓이다 하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잖아요. 너무 도구적 관점인가요? 그런거 같아요 저마다 할 [역할]이란게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삶의 과정은 뭔가를 찾아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우린 태어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무지의 상태로 태어나죠. 자라면서 교육을 받거나 몸소 느끼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나 자신을 찾아가죠. 근데 전 죽을때까지 진정한 나를 못찾을거라 생각해요. 나라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 같아요. 이것일 것 같기도 하고 저것일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잡았다! 싶으면 아니고...진정한 나는 신기루같은거라고 생각해요 잡고 싶지만 절대 잡을수 없는. 삶이란 건 이런 진정한 나를 끊임없이 찾아가고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죠. 진짜 나는 무엇일까?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삶이라는 것이고 찾아가기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죠. 너무 어려운가요? 사실 잘 모르겠네요[웃음]
Q.. 이제 좀 식상한 질문 해볼까요? 만약 무인도에 가게 되면 뭘 갖고 가고 싶어요? 딱 세가지만 된다면.
A. 저는 식량이 될만한 작물의 씨를 가져갈거예요. 아님 모종이나. 그리고 이불이랑. 또 뭘 갖고가지? 글쎄요. 그거면 될거 같은데요? 그러면 먹고 따듯하게 자고. 아! 친구 한명도. 나 혼자 있으면 심심할테니까. 둘이서 이야기하고...근데 따라와 줄 친구가 있으려나?
Q. 자신의 보물을 말하자면?
A. 내자신이요. 정말요. 내가 있어야 내가 보는 세상이 존재할테니까. 그리고 나의 재능. 이런 재능이 있었으니 이런 자리까지 왔고. 앞으로도 헤쳐나갈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우리 가족들. 벌써 고등학교 3년이나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지만 그래도 그전 보다 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가족들이 그리워요.
Q. 지금의 당신은?
A. 보다시피 레포트를 쓰고 있어요, 동아리방에서 브리트니의 노래를 들으며 쓰고 있어요. 오랫동안 자판을 쳐서 손목이 아프고 허리도 아파요. 배도 고프고...새벽 2시가 넘어서 잠도 오고...여러가지로 피폐한 상황이지요.
Q. 지금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A. 내가 지금 레포트를 제대로 쓰고나 있을까? 오늘 목성이 달에 충돌한다던데 왜 안할까? 오늘 오후에 비정규직 시위하는데 잘할수 있을까? 통계와 실컴 시험 잘쳐야 할텐데...통계공부 하기 싫다. 실컴실기 잘 칠수 있을까? 등등
Q.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A. 그 사람.
Q. 지금 기분은?
A. 몽롱하다. 귀찮고.
Q. 인터뷰를 마칠까한다. 인터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첫 인터뷰인데...제대로 답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 싸이에서 나도는 그저 흔하디 흔한 백분백답 같이 되지 않았으면 해요. 하지만 질문에 답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첫댓글 [4] 일단 특이한 형식과 인터뷰에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마읍에 드네요.
[4] 내면을 들여다 보는데, 관점을 이원화 시킨 방법이 개성적입니다.
[4] 굉장히 독창적으로.. 세심하면서도 솔직하게 김유란이라는 사람을 잘 나타낸것같네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과 흐름도 전체적으로 균형감있어 좋았다고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4]특별한 형식과 함께 표현 또한 잘 된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 2%의 여유를 두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