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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 5. 31(일) 09;00-15;30 ★코스; 잠실철교 남단- 구암정 고개- 강동대교- 미사대교- 덕풍교- 산곡교- 팔당대교- 능내역(폐역)- 운길산역- 능내역- 팔당대교- 덕소역(51km) ★참가; 마라톤 김(경식),스카이천(학천)부부,바이크 손(창인),람보림(종국),아스트라 전(인구),스머프 차(성근) -출발하기전 잠실철교 남단에서 인증샷- 후기; 스머프 차(성근)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다. 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가고 여름으로 접어드는 기서유역(氣序流易)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봄다운 봄을 즐기지 못한 채 여름을 맞이하게 되니 너무 아쉽다. 마지막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운길산역 맛집으로 향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매일 속출하고 있어 늘 불안하기만 하다. 갑갑하지만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행동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여정은 잠실철교 남단에서 운길산역, 덕소역에 이르는 코스로 51km 내외이다. 광나루 한강공원을 따라가면 앙증맞은 붉은꽃 양귀비가 요염한 자태로 반긴다. 꽃 향기와 풀 냄새가 콧속으로 물씬 풍긴다. 암사생태공원을 지나면 구암정고개에 다다른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헐헐할 정도로 힘든 고갯길이다. 고덕수변생태공원과 강동대교를 지나면 가래여울 마을이 나온다. 도심이 바로 코 앞인데도 60-70년대 농촌 풍경이다. 지정학적 위치로 개발제한에 묶인 탓이다. 조선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추탄(楸灘) 오윤겸(1559-1636) 선생이 이곳에서 살았다. 가래나무가 많아 호를 추탄이라 하였다. 미사대교를 지나면 초록 유빙처럼 떠있는 섬에는 버드나무 군락들이 시원한 풍광을 선사하며, 수면위에 도장처럼 찍히는 데칼코마니가 한 폭의 그림같다. 2,5km에 이르는 벚나무 가로수길은 매년 4월이면 팝콘처럼 화려하게 수놓는다. 하남시의 숨은 벚꽃 명소이며, 아름다운 자전거길이다. 팔당대교에 이르면 오르막길이 곡선을 따라 이어진다. 노루 피해 범 온다는 식으로 이 오르막도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 힘들고 지치면 언제든지 페달링을 멈추고 수유지휴(須庾之休) 하면 된다. 휴식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카보로딩하면서 덕담을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고 훈훈한 정감이 느껴진다. 팔당대교를 지난 쉼터에서 능내역 방향으로 향하였다. 팔당에서 양평까지 27km 이어지는 폐철도 구간은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꼽힌다. 자전거 타고 달리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냉기 가득한 봉안터널을 지나면 능내역(폐역)이 나온다. 능내역은 바이커들의 쉼터이자 추억어린 간이역이다. 역사에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들이 놓여 있다. 빛바랜 사진과 낡은 의자, 매표소, 빨간 우체통 등이 그 당시의 역사를 대변해 주고있다. 능내역에서 다산로를 따라 가면 정약용(1762-1836) 생가와 다산생태공원이 있다. 북한강 철교를 통과하면 바로 운길산역에 당도한다. 운길산역 근처에는 수종사와 물의정원이 있다. 수종사는 아담한 절로 차(茶)와 깊은 인연이 있다. 다산 정약용은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와 함께 이곳에서 차를 자주 마셨다고 한다. 그래서 호를 다산(茶山)이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수종사 경내에는 삼정헌이 있다. 시(詩), 선(禪), 차(茶)가 곧 하나로 통하는 다실이라는 뜻이다. 서거정(1420-1488)은 동방 사찰 중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하였다. 아마도 양수리(두물머리)의 풍경을 보고 극찬했는 지도 모른다. 스머프 차(성근)가 2019년 7월 31일에 수종사를 방문했을 때 서거정 선생이 말한 것처럼 조망이 압권이었다. 양수리(두물머리)의 풍경은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외국의 어느 소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그림같은 풍경이었다. 물의정원은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양귀비꽃과 연꽃이 서로 시차를 두고 아름다움을 경쟁한다. 물의정원 어디에서든 인증샷하더라도 액자속에 걸어둔 그림처럼 보인다. 여행지를 둘러보는 코스에 맛집은 빼놓지 않는다. 남양주시 북한강변은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맛있는 먹거리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운길산 맛집은 콩마을장어다. 장어는 스테미너를 증진시키는 최고의 요리로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관절염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좋다. 상추, 미나리,깻잎, 마늘 등에 쌈을 싸먹으면 일품이다. 콩비지도 맛이 훌륭하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언거언래 하면서 웃음꽃들을 피우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오전 오후 내내 성군작당(成群作黨)의 자전거 물결이 마라푼다처럼 붐볐다. 마치 명절날 고속도로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 같았다. 신선놀음하듯 여유롭게 페달링하면서 마지막가는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덕소역에 안착하였다. 시원한 강바람과 맑은 공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였으며,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과 화사한 봄꽃들이 반겨주었다. 팀원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운 표정들이었으며, 먹구름이 세찬 비를 만나듯 진한 정분을 나누웠다. 인향만리(人香萬里)한 팀원들과 즐기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이 가득하다. 노년에 자전거 타고 건강도 챙기고 경치도 감상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운동은 인삼 녹용보다 더 좋은 최고의 보약이다. 기분도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에 기꺼이 동행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언제나 한결같이 회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바다와같은 넓은 도량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바이크 손대장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
광진대교 지나서 양귀비꽃길
암사생태공원 옆을 지나가는 중
구리암사대교 밑 쉼터에서 휴식 중
구암정 고개를 따라 올라오는 중
가래여울 전통마을
가래여울 마을 진입 중
미사대교를 지나서
한강에 초록 유빙처럼 떠있는 섬
미사 강변 통과 중
자전길 양 옆에 도열한 벗나무 숲길
덕풍교로 진입 중
팔당대교 오르막길
팔당대교 지나서 쉼터에서 휴식
능내역(폐역)
능내역으로 진입 중
능내역에서 휴식
북한강 철교로 진입하기 전
운길산 콩마을 장어 식당
민물 장어구이
회원들의 즐거운 표정
오찬을 마치고 조안공원 진입 전
조안공원 지나서 나무 숲 터널을 지나는 중
능내역에서 휴식 중
팔당대교 진입전 쉼터로 오는 중
팔당대교 진입전 쉼터
덕소역에서 상황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