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閑談)
노력(努力)-후륭하게 되고, 안 되는 것은 노력 여하에 달렸다.
부설(浮雪), 영조(靈照), 영희(靈熙)는 출가도반으로 함께
공부를 하다가 부설이 숙세(宿世)의 인연으로 묘화(妙花)라는
처녀와 결혼을 하게 되어 서로 헤어졌는데 부설은 가정을
이루어 두 자녀를 두고도 열심히 정진 큰 깨달음을 이루었습니다.
세 사람이 헤어진지 10년이 지나 영조와 영희 두 스님이 옛 도반인
부설을 방문하여 회포를 푸는 중에 물을 담은 병을 매달아 놓고
깨뜨리되 병 속의 물은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서로의 법력을 시험
하게 되었습니다.
영조와 영희, 두 스님이 병을 깨뜨렸을 때 물도 함께 쏟아졌으나
부설이 병을 깨뜨렸을 때에는 병 속의 물이 병 꼭지에 그대로 메어
달려 있었습니다. 이에 부설이 이르기를
"공부의 깊이를 점검하는 데는
첫째, 생사가 없음을 아는 단계(知無生死)와,
둘째, 생사가 없음을 증득하는 단계(證無生死)와,
셋째, 생사가 없음을 자유로이 운용하는 단계(用無生死)가 있는데,
병을 깨뜨려 물이 떨어지는 것은 첫째와 둘째 단계에 그친 것이며,
병 꼭지에 물이 매달려 있는 것은 용무생사의 경지인 것이라네."
이 말에 영조와 영희, 두 스님이 크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巧者拙之奴(교자졸지노)는 꾀가 많은 사람은 용렬한(보잘것없는)
사람의 노예라는 뜻으로 머리가 둔해도 끝 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재주만 믿는 사람보다 더 큰 일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첫댓글 巧者拙之奴(교자졸지노)는 처음 접합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