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련 학교폭력과 초등학생 아이 고민
Q.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입니다. 작년부터 친구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장난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험담이 담긴 쪽지를 친구들에게 썼고 선생님의 경고에도 몇차례 지속적으로 쪽지를 썻습니다. 올해 초에 성교육이 필요하다 생각되어서 책도 선물했는데 그걸 본 이후 호기심이 많아졌고 쪽지에 성적인 내용과 그림까지 그렸다고 합니다.
결국 학교 선생님께서 신고를 하셨고, 지금 성폭력관련 학교폭력위원회의 소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소 학업 태도가 우수하고 밝아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친구들과 문제도 없습니다. 때문에 담임 선생님과 부모인 저희는 너무나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쪽지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보냈습니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가 많긴 했습니다. 그런데 성적인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거짓말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이도 많이 놀라고 반성하고 있지만, 정말 멈출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A.
아이가 보이는 행동으로 많이 놀라시고 염려가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이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성적호기심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관심을 갖고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지나치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조심하고 자제해야하는 행동이기에 지금 학교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부모님도 걱정하는 상황임에 대해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는 지금 학폭위가 열리고 부모님의 걱정과 꾸지람에 압도되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성적호기심이나 관심이 잘못이라고 여겨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떠한 그림을 그리고 쪽지를 보냈는지 알 수 없지만 연령에 맞지않는 영상에 접근하고 있는건 아닌지 확인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리고 미숙하여 잘 모르고 한 행동에 대해서는 아이라 할 수 있는 실수라 생각해주시고 교육 후 기다려주시는 것 역시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의 성관련 분별력 교육, 어떻게 해야할까요?
1. ‘놀이’와 ‘폭력’ 구분하기
초등학생들은 본인의 행위를 장난으로, 놀이로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경향이 큽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세대, 아이들이 SNS에서 ‘유행’이라는 명목으로 또래간 서로의 사진을 희화하하거나 성적 이미지를 합성해 성희롱, 성폭력을 하고 있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해 행위를 장난이나 놀이로 하고 있기에,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자기개념/인식과 사회성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초등학교 시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과 놀이와 폭력의 차이가 어떠한지에 대해 분명하게 교육이 되어야합니다.
“너가 이 상황에 처하게 되면, 너의 모습이 상대에게 이렇게 보이면 어떻게 느껴질 것 같아?”, “나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모두에게 재미있다고 생각되니?” “모두가 재미있을 수 있는 놀이는 무엇이 있을까?” 등의 질문으로 아이가 놀이와 폭력을 구분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습니다.
2. 성관련 대화하기
언어를 습득하는 단계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정보는 쉽고 빠르게 흡수됩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언어, 단어들은 아이들의 사고 체계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매체, 미디어, 환경에 아이들이 노출되어있는지 세심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기에 아이들이 혼자 책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보에 대한 깊고 통합적인 이해가 부족하고 형성되어 가는 시기이기에 연령에 맞는 책을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분별하며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자극적인 요소에 왜곡된 생각과 흥미를 느낄 수 있기에 아이들의 궁금증, 생각, 감정을 수용하고 다루는 어른들의 지도가 더욱 필요합니다.
3. 전문가의 도움받기(집단상담, 사회성 프로그램)
부모님의 성인지/성감수성이 어떠한가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오랜시간 고착된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부모님 또한 자신이 어떤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분별력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알 수 없거나 막막한 경우 전문가를 통해 부모/자녀가 함께 심리·정서·인지·행동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각 개인에 맞는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폭력과 관련된 개념과 인식이 모호하고 타인의 입장에서의 생각이 어려운 아이들은 전문 치료 집단안에서 또래관계를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에 적응하고 유능한 아이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신혜원·이정민·강경아·김신정 (2019), Integrative Literature Review on Sexual Abuse Prevention Education Programs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in South Korea, Child Health Nursing Research, 25(4):435-448.
Kim Yuwon, An Youngeun (2024), Definition and Causes of School Violence as Perceived by Students : Focusing on Conceptual Ambiguity and Inter-student Dynamics. Korean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62(2):95-12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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