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국대급 선수들이 적다보니 런던 올림픽 때보다는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는게 리우 올림픽 세대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학교 다니면서 U리그에서 봐온 선수들도 있고 비슷한 세대다보니 좀 더 애착이 가서 신태용 감독 선임 후 행보를 간단하게 나마 정리해봤습니다.
1.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맡고 나서 첫 선수 발탁을 한 건 2015년 3월 12일, AFC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을 위해서 뽑은 건데요,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대회입니다. 37명을 1차 소집하고, 훈련 후 23인으로 명단을 추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에서 원정 경기를 했습니다.
GK: 이창근(부산), 김동준(연세대), 구성윤(콘사도르 삿포로)
DF: 연제민(수원), 우주성(경남), 정승현(울산), 김용환(인천), 심상민(서울), 서영재(한양대), 송주훈(니가타)
MF: 권창훈(수원) 이찬동(광주) 장현수(수원) 문창진, 이광혁, 강상우(이상 포항), 이영재, 안현범(이상 울산), 이창민(전남), 유인수(광운대), 류승우(브라운슈바이크)
FW: 김현(제주), 김승준(울산)
여기서 송주훈, 류승우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명지대 홍정운, 용인대 이한도 선수가 대체 발탁 되었습니다.
결과는 브루나이 5-0, 동티모르 3-0, 인도네시아 4-0, 3전 전승으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득점자는 2골: 정승현, 문창진, 김승준 1골: 이영재, 김현, 권창훈, 장현수, 이창민, 이찬동
2. 두 번째 명단 발표는 2015년 4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캄보디아 2연전을 위한 소집이였습니다. 이 때는 리그 일정으로 인해 대학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졌습니다. 한 살 많은 선수들 상대였죠.
GK: 김동준(연세대), 임민혁(고려대)
DF: 서영재(한양대), 박동진(한남대), 홍병옥(명지대), 최규백(대구대), 국태정(단국대), 김대호(울산대), 장순혁(중원대), 임동혁(숭실대)
MF: 박정수(경희대), 이영재(울산), 이상민, 명준재(이상 고려대), 유인수(광운대), 이현성, 문준호(이상 용인대), 장현수(수원), 김현욱(한양대), 이정빈(인천대)
FW: 김승준(울산), 박인혁(경희대), 이현일(용인대)
결과는 베트남전 0-0, 캄보디아전 1-0, 1승 1무
득점자는 1골: 이영재
이 당시 신 감독은 결과에는 불만이지만 짧은 시간 소집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주었다는 인터뷰를 했고, 특히 지금은 호펜하임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가있는 경희대 박인혁 선수의 기량을 칭찬했습니다.
3. 세 번째 명단 발표는 2015년 6월 2일, 프랑스, 튀니지와 원정 평가전을 치를 22명의 명단이었습니다. 눈 여겨 볼 점은 유럽에서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유럽 각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소집되었다는 점입니다. 신 감독도 본인 눈으로 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GK: 구성윤(삿포로), 김동준(연세대)
DF: 심상민(서울), 서영재(한양대), 정승현(울산),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연제민(수원), 김동수(함부르크), 박동진(한남대), 이슬찬(전남)
MF: 김민태(센다이), 이찬동(광주), 이창민(전남), 권창훈(수원), 장현수(수원), 최경록(상 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문창진(포항), 이광혁(포항), 유인수(광운대)
FW: 김현(제주), 박인혁(경희대)
결과는 프랑스전 1-1, 튀니지전 2-0으로 1승 1무
득점자는 2골 문창진, 자책골 한 골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신태용 감독도 선수들을 많이 칭찬하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24/2015062400122.html) 실제로, 권창훈과 이슬찬, 이찬동, 문창진 등을 국대로 추천하기도 해서 동아시안 컵 때는 권창훈, 이찬동, 구성윤이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일도 있었구요. 권창훈은 이 시점을 기점으로 완전히 물이 올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게 되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게 됩니다.
4. 이후 1월에 있을 U-23 챔피언십 최종예선 조추첨이 2015년 9월 12일에 있게되는데요, 이라크-우즈벡-예멘과 한 조에 포진하게 됩니다.
5. 그리고 2015년 9월 29일, 최종 예선을 앞두고 호주와의 국내 첫 평가전을 위한 명단 발표를 합니다.
GK: 김동준(연세대), 이창근(부산), 김형근(영남대)
DF: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연제민(수원), 박동진(한남대), 심상민(서울), 구현준(부산), 이슬찬(전남), 감한솔(대구)
MF: 이찬동(광주), 김민태(센다이), 이영재(울산), 최경록(상 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김승준(울산), 유인수(광운대), 한성규(수원)
FW: 김현(제주), 박인혁(프랑크푸르트), 황희찬(리퍼링), 지언학(알코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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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을 봤을 때, 두 번째 소집이 대학 선수들 위주였다는 걸 감안하면 세 차례 이상 소집 된 선수들은 신 감독의 플랜 하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차례의 소집에서 모두 소집 된 선수: 김동준(연세대), 유인수(광운대)
세 차례: 김현(제주),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연제민(수원), 권창훈(수원), 이찬동(광주), 류승우(레버쿠젠), 김승준(울산), 이영재(울산), 심상민(서울), 서영재(한양대 -> 함부르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박동진(한남대), 장현수(수원)
여기에 부상으로 선발 안 된 선수들을 감안하면 이광혁(포항), 문창진(포항), 이창민(전남) 도 주전급으로 분류해야할 것 같네요. 처음에 소집 안됬던 김민태(센다이)나 이슬찬(전남) 선수도 마찬가지구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신 감독이 풀을 넓게 가져가면서 여러 선수들 시험을 많이 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광운대 유인수 선수와 호펜하임 이적해서 지금은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가 있는 박인혁 선수에 대한 신뢰가 꽤나 높은 것 같더군요.
리그 팬들에게 많이 언급되는 인천 진성욱 선수나, 서울 박용우, 대전 서명원, 전북 조석재 등은 한 번도 테스트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의아하긴 합니다만, 이 선수들이 당연히 뽑히던 선수들이 아닌 최초발탁을 기대해야 하는 선수들이라는 걸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신 감독 스타일에 안 맞아서 아예 배제인 것인지, 현재 폼 문제인 것인지는 선수마다 다를 것 같기도 하구요.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수원 FC 이관표와 김종우, 강원 이우혁, 대구 류재문, 전북 96년생 장윤호, 부상으로 재활중인 96년생 대전 황인범 역시 테스트의 기회가 앞으로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개인적으로는 리그내에서도 소속팀에서 어느정도 출장하는 프로 선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일부 선수들에게만 기회가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물론 전체적인 자원풀은 넓지만 그게 해외와 U리그에 한정된 느낌이고 K리그내에서 새로운 발탁은 보이질 않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명단을 쭉 보다보니 리그 내에서의 새로운 발탁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외면한다고 보는 것이 잘못 된 것이 수원 한성규나 대구 감한솔 선수, 부산 구현준 선수 같은 경우는 이번에 최초발탁된 선수들이죠. 신태용 감독만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을 하고, 경기도 계속 보고 계신 것 같은데 일개 축구팬인 저에게는 의아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네요.
@Dr. Martens 구현준 한성규 감한솔 선수의 경우 오히려 소속팀에서 올시즌 출장 횟수가 10경기 미만인 선수들이죠. 오히려 93년생이하 선수들 중 프로무대에서도 팀내 에이스로 활약 중인 조석재 황인범 선수나 쏠쏠한 활약 중인 이우혁, 류재문, 이관표, 김종우, 이인수, 이기현 우주성 등등 이외에도 박용우 서명원 진성욱 같은 선수들이 단 1번도 차출되지 못한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되려 박인혁 서영재 유인수 같은 선수들은 꾸준히 차출되고 있고 게다가 류승우 송주훈 선수의 경우 경기 출장 조차도 힘든데 말입니다. 황희찬 선수의 경우에는 테스트 목적인 것 같고 소속팀에서도 잘한다고 하니.. 지언학 선수는 정말 알 수가 없네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네, 사실 프로와 U리그의 벽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고 프로에서 잘 뛰고 있는 선수들을 제쳐놓고 대학 선수들을 뽑는다는 것은 분명 신태용 감독이 생각하는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방증인 것 같습니다. 광운대 유인수 선수 같은 경우도 대학 무대에서는 이미 정평이 난 선수이긴 하지만 분명 아마추어인 것은 사실이고 박인혁, 서영재 선수는 둘 다 독일 진출한 선수들인데, 뭐 그렇다고 해외 선수나 U리그 선수들만 뽑는다고 보기에는 김동수, 최봉원같은 선수들은 한 번 뽑히고 이번엔 제외됬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박용우 선수 같은 경우는 좀 애매한게, 포백으로는 의문부호가 달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존 이찬동, 김민태, 이창민 같은 자원들에게 비교우위에서 밀렸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조석재나 서명원, 진성욱은 가뜩이나 공격 자원도 부족한데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건 좀 아쉽긴 하네요. 서명원, 진성욱은 한 동안 꽤나 부진했었다고 쳐도 조석재는 챌린지에서 상당히 좋은 기록을 올렸는데 말이죠.
@Dr. Martens 해외 선수들에게는 돌아가는 기회가 국내에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김동수 최봉원 같은 선수들은 1번이라도 태극 마크를 달았죠. 어찌됬건. 제가 거론한 선수들은 차출조차도 되지 않은 선수들이죠... 올림픽 대표팀 특성상 베스트 자원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보지만 당장 내년이 올림픽임에도 불구하고 단 1번도 베스트 멤버가 모인 적이 없는 것 같아 이번 올림픽이 쉽지만은 않아보이네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당장 놓고 보면 1월 최종 예선이 중요한데 그 때의 명단을 보면 대충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신태용 감독도 갑작스럽게 맡은 자리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자리인 것은 맞으니까요.
조석재가 황보다 못한다고 보나...ㅠ
이쯤되면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봐야할 듯 싶네요.. 네 번의 소집 심지어 초기 37명 명단에도 없는 걸 보면..그렇다고 신태용 감독 레이더에 없을 것 같지도 않으니까요.
3번에 잘못된게 있는데 권창훈은 그당시 처음 명단발표때 뽑히긴 했는데 소속팀 수원에서 대체자원이 없다고 양해를 구해서 실제로는 올림픽 대표팀에 안뽑혔습니다.
수비에 정승현선수도 3번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