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따뜻한 방에 누워 봅니다.
물고기가 되어 살랑살랑 몸을 흔들어 보고, 문어가 되어 팔과 다리를 팔랑팔랑 흔듭니다. 하늘을 보고 다리를 올리면 물개가 되기도 하는 몸짓놀이를 즐깁니다.
구수하게 끓인 따신 보리차 마시고 산책을 나섭니다.
어~~? 지렁이다~~
만질까 말까?
지원이랑 성현이는 젓가락 챙겨들고 지렁이를 잡으려나 봅니다.
어떡하지? 개구리가 죽어있네?
아이들은 아마도 자동차가 그랬을거라고 합니다. 덕분에 안전 재교육 합니다.
형아들이 잡아놓은 개구리 탈출~~~
"개구리가 어디로 갈까?"물으니
"집에요~"
"집이 어딘데?"
"저기~~~우물"
한참을 바라보다 장화를 신을까 말까?다리를 팔랑팔랑~~~
시유는 개구리처럼 팔짝팔짝 뛰어요~~
오후활동시간
땅속 생물 지렁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몸이 길어졌다 짧아졌다~"
"통통해요, 가늘어요~~"
말랑말랑해요~~"라며 관찰했던 것들을 얘기해 주네요.
"그러면 지렁이집은 어딜까?"라고 물으니
'....?'
'길 위에서만 보았던 지렁인데...?.'
그런 지렁이집이 땅속이라는 것, 그리고 똥도 싼다는 것, 똥이 건강한 흙을 만든다는것, 그 건강한 흙이 놀이터에 있다는 것, 그 흙속에 지렁이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눈이 동그래져요.
그 건강한 흙으로 씨앗을 심을 화분 꾸미기를 합니다.
화분을 보여주며
"이게 뭘까? 밑에 구멍도 뚫렸네?"라고 묻자
"모자~~컵~~수저 꽂는것~물 담는 통~~~ㅎㅎ" 아이들다운 대답이지요.
흙을 담고 씨를 심는다 하니 물도 줘야 하고 햇볕도 있어야 한답니다.
씨앗 심기는 비가 오지 않는 날 하기로 했답니다.
텃밭에 작물들이 자라고 곤충과 벌레들이 하나 둘 보일때쯤 아이들의 땅속생물 관찰들은 빛이 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