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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절 특집 시 모음> 천상병의 '유관순 누님' 외 <BR jQuery1298900181593="7"><BR jQuery1298900181593="8">+ 유관순 누님<BR jQuery1298900181593="9"><BR jQuery1298900181593="10">이화 학당의 학생이었으니<BR jQuery1298900181593="11">내게는 누님이 되오.<BR jQuery1298900181593="12"><BR jQuery1298900181593="13">누님! 참으로 여자의 몸으로<BR jQuery1298900181593="14">용감하였소.<BR jQuery1298900181593="15"><BR jQuery1298900181593="16">일제의 총칼 앞에서<BR jQuery1298900181593="17">되려 죽음을 택하셨으니<BR jQuery1298900181593="18"><BR jQuery1298900181593="19">온 겨레가<BR jQuery1298900181593="20">한결같이 우러러보오.<BR jQuery1298900181593="21"><BR jQuery1298900181593="22">이제는 독립되었으니<BR jQuery1298900181593="23">저승에서도 눈을 감으세요.<BR jQuery1298900181593="24">(천상병·시인, 1930-1993)<BR jQuery1298900181593="25"><BR jQuery1298900181593="26"><BR jQuery1298900181593="27">+ 파고다 공원의 나무들 <BR jQuery1298900181593="28"><BR jQuery1298900181593="29">삼일문 들어서면 <BR jQuery1298900181593="30">귀에 쩡― <BR jQuery1298900181593="31">바람결에 쏴아… <BR jQuery1298900181593="32">울려 퍼지는 만세 소리 <BR jQuery1298900181593="33"><BR jQuery1298900181593="34">쏴아 사라락… <BR jQuery1298900181593="35">쏴아 사라락… <BR jQuery1298900181593="36">―만세 <BR jQuery1298900181593="37">―만세 <BR jQuery1298900181593="38">―만세 <BR jQuery1298900181593="39"><BR jQuery1298900181593="40">아, 나무들이 <BR jQuery1298900181593="41">파고다 공원의 나무들이 <BR jQuery1298900181593="42">만세를 부르네요. <BR jQuery1298900181593="43"><BR jQuery1298900181593="44">온몸을 떨며 <BR jQuery1298900181593="45">태극도 선명한 <BR jQuery1298900181593="46">나뭇잎, 깃발을 흔드네요. <BR jQuery1298900181593="47"><BR jQuery1298900181593="48">서로가 다투어 <BR jQuery1298900181593="49">금빛 햇살을 토해 내며 <BR jQuery1298900181593="50">하늘 향해 외치는 <BR jQuery1298900181593="51">파아란 목소리. <BR jQuery1298900181593="52"><BR jQuery1298900181593="53">쏴아 사라락… <BR jQuery1298900181593="54">쏴아 사라락… <BR jQuery1298900181593="55">―만세 <BR jQuery1298900181593="56">―만세 <BR jQuery1298900181593="57">―만세 <BR jQuery1298900181593="58"><BR jQuery1298900181593="59">고개를 들면 <BR jQuery1298900181593="60">성큼 다가와 안아 줄 듯 <BR jQuery1298900181593="61">정다운 하늘 <BR jQuery1298900181593="62">또 하나. <BR jQuery1298900181593="63"><BR jQuery1298900181593="64">아스라이 들려오는 <BR jQuery1298900181593="65">아, 그 날! <BR jQuery1298900181593="66">기미년의 만세 소리. <BR jQuery1298900181593="67"><BR jQuery1298900181593="68">―대한 독립 만세 <BR jQuery1298900181593="69">―대한 독립 만세 <BR jQuery1298900181593="70"><BR jQuery1298900181593="71">눈 감고 서면 <BR jQuery1298900181593="72">나는 나는 한 그루 <BR jQuery1298900181593="73">나무가 되네. <BR jQuery1298900181593="74">(김한룡·아동문학가, 1927-)<BR jQuery1298900181593="75"><BR jQuery1298900181593="76"><BR jQuery1298900181593="77">+ 3월 <BR jQuery1298900181593="78"><BR jQuery1298900181593="79">함성소리 들린다 <BR jQuery1298900181593="80"><BR jQuery1298900181593="81">아우내 장터에서 <BR jQuery1298900181593="82">분연히 일어선 <BR jQuery1298900181593="83">유관순 누나가 보인다 <BR jQuery1298900181593="84"><BR jQuery1298900181593="85">창검으로 무장한 <BR jQuery1298900181593="86">광기 어린 망나니의 <BR jQuery1298900181593="87">최후 발악이 춤을 춘다 <BR jQuery1298900181593="88"><BR jQuery1298900181593="89">한반도 피 물들이던 <BR jQuery1298900181593="90">그 함성 그 참혹함 <BR jQuery1298900181593="91"><BR jQuery1298900181593="92">3월 초록빛 <BR jQuery1298900181593="93">깨끗이 평정한다<BR jQuery1298900181593="94">(반기룡·시인)<BR jQuery1298900181593="95"><BR jQuery1298900181593="96"><BR jQuery1298900181593="97">+ 천안에서 <BR jQuery1298900181593="98"><BR jQuery1298900181593="99">천안삼거리에 비가 내린다 <BR jQuery1298900181593="100">능수버들이 봄비에 젖는다 <BR jQuery1298900181593="101"><BR jQuery1298900181593="102">아우내장터 <BR jQuery1298900181593="103">만세 소리 들린다 <BR jQuery1298900181593="104">유관순 누나의 태극기가 펄럭인다 <BR jQuery1298900181593="105"><BR jQuery1298900181593="106">달콤하고 고소한 <BR jQuery1298900181593="107">천안 명물 호두과자가 먹고 싶다 <BR jQuery1298900181593="108"><BR jQuery1298900181593="109">곳곳에 <BR jQuery1298900181593="110">원조 호두과자 간판들 <BR jQuery1298900181593="111">진짜 원조는 어디인가 <BR jQuery1298900181593="112"><BR jQuery1298900181593="113">원조가 <BR jQuery1298900181593="114">어디이면 어떠랴 <BR jQuery1298900181593="115">천안 하면 호두과자인데 <BR jQuery1298900181593="116"><BR jQuery1298900181593="117">호두과자 한 입 깨물며 <BR jQuery1298900181593="118">천안 천안을 생각한다.<BR jQuery1298900181593="119">(이문조·시인)<BR jQuery1298900181593="120"><BR jQuery1298900181593="121"><BR jQuery1298900181593="122">+ 3월 1일의 하늘 <BR jQuery1298900181593="123"><BR jQuery1298900181593="124">유관순(柳寬順)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BR jQuery1298900181593="125">3월 하늘에 뜨거운 피 무늬가 어려 있음을 알았다.<BR jQuery1298900181593="126">우리들의 대지(大地)에 뜨거운 살과 피가 젖어 있음을 알았다.<BR jQuery1298900181593="127">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BR jQuery1298900181593="128">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BR jQuery1298900181593="129">우리들의 자유는 우리들의 자유이어야 함을 알았다.<BR jQuery1298900181593="130"><BR jQuery1298900181593="131">아,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유관순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BR jQuery1298900181593="132">우리들의 가슴 깊이 터져 솟아나는, <BR jQuery1298900181593="133">우리들의 억눌림, 우리들의 비겁을<BR jQuery1298900181593="134">피로써 뚫고 일어서는,<BR jQuery1298900181593="135">절규하는 깃발의 뜨거운 몸짓을 알았다.<BR jQuery1298900181593="136"><BR jQuery1298900181593="137">유관순 누나는 저 오를레앙 쟌다르크의 살아서의 영예,<BR jQuery1298900181593="138">죽어서의 신비도 곁들이지 않은, <BR jQuery1298900181593="139">수수하고 다정한, 우리들의 누나, <BR jQuery1298900181593="140">흰 옷 입은 소녀의 불멸의 순수,<BR jQuery1298900181593="141">아, 그 생명혼의 고갱이의 아름다운 불길의,<BR jQuery1298900181593="142"><BR jQuery1298900181593="143">영웅도 신(神)도 공주(公主)도 아니었던,<BR jQuery1298900181593="144">그대로의 우리 마음, 그대로의 우리 핏줄,<BR jQuery1298900181593="145">일체의 불의와 일체의 악을 치는,<BR jQuery1298900181593="146">민족애의 순수 절정, 조국애의 꽃넋이다.<BR jQuery1298900181593="147"><BR jQuery1298900181593="148">아, 유관순 누나, 누나, 누나, 누나,<BR jQuery1298900181593="149">언제나 3월이면, 언제나 만세 때면, <BR jQuery1298900181593="150">잦아 있는 우리 피에 용솟음을 일으키는<BR jQuery1298900181593="151">유관순 우리 누나, 보고 싶은 우리 누나.<BR jQuery1298900181593="152">그 뜨거운 불의 마음 내 마음에 받고 싶고,<BR jQuery1298900181593="153">내 뜨거운 맘 그 맘속에 주고 싶은<BR jQuery1298900181593="154">유관순 누나로 하여 우리는 처음 <BR jQuery1298900181593="155">저 아득한 3월의 고운 하늘<BR jQuery1298900181593="156">푸름 속에 펄럭이는 피깃발의 외침을 알았다.<BR jQuery1298900181593="157">(박두진·시인, 1916-1998)<BR jQuery1298900181593="158"><BR jQuery1298900181593="159"><BR jQuery1298900181593="160">+ 유관순 <BR jQuery1298900181593="161"><BR jQuery1298900181593="162">그리운 미친년 간다 <BR jQuery1298900181593="163">햇빛 속을 낫질하며 간다 <BR jQuery1298900181593="164">쫓는 놈의 그림자는 밟고 밟으며 <BR jQuery1298900181593="165">들풀 따다 총칼 대신 나눠주며 간다 <BR jQuery1298900181593="166">그리움에 눈감고 쓰러진 뒤에 <BR jQuery1298900181593="167">낫 들고 봄밤만 기다리다가 <BR jQuery1298900181593="168">날 저문 백성들 강가에 나가 <BR jQuery1298900181593="169">칼로 물을 베면서 함께 울며 간다 <BR jQuery1298900181593="170">새끼줄에 꽁꽁 묶인 기다림의 피 <BR jQuery1298900181593="171">쫓기는 속치마에 뿌려놓고 그리워 <BR jQuery1298900181593="172">간다. 그리운 미친년 기어이 간다 <BR jQuery1298900181593="173">이 땅의 발자국마다 입맞추며 간다<BR jQuery1298900181593="174">(정호승·시인, 1950-)<BR jQuery1298900181593="175"><BR jQuery1298900181593="176"><BR jQuery1298900181593="177">+ 발<BR jQuery1298900181593="178"><BR jQuery1298900181593="179">나는 발이지요.<BR jQuery1298900181593="180">고린내가 풍기는 발이지요.<BR jQuery1298900181593="181">하루종일 갑갑한 신발 속에서<BR jQuery1298900181593="182">무겁게 짓눌리며 일만 하는 발이지요.<BR jQuery1298900181593="183">때로는 바보처럼<BR jQuery1298900181593="184">우리끼리 밟고 밟히는 발이지요.<BR jQuery1298900181593="185"><BR jQuery1298900181593="186">그러나 나는,<BR jQuery1298900181593="187">삼천리 방방곡곡을 누빈 대동여지도<BR jQuery1298900181593="188">김정호 선생의 발.<BR jQuery1298900181593="189">아우내 거리에서 독립 만세를 외쳤던<BR jQuery1298900181593="190">유관순 누나의 발.<BR jQuery1298900181593="191">장백산맥을 바람처럼 달렸던<BR jQuery1298900181593="192">김좌진 장군의 발.<BR jQuery1298900181593="193">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BR jQuery1298900181593="194">손기정 선수의 발.<BR jQuery1298900181593="195"><BR jQuery1298900181593="196">그러나 나는,<BR jQuery1298900181593="197">모든 영광을 남에게 돌리고<BR jQuery1298900181593="198">어두컴컴한 뒷자리에서 말없이 사는<BR jQuery1298900181593="199">그런 발이지요.<BR jQuery1298900181593="200">(권오삼·아동문학가, 1943-)<BR jQuery1298900181593="201"><BR jQuery1298900181593="202"><BR jQuery1298900181593="203">+ 삼일절 <BR jQuery1298900181593="204"><BR jQuery1298900181593="205">한민족 혼연일체 되어 식민통치 분연히 항거하여 <BR jQuery1298900181593="206">독립선언서 발표하며 세계만방에 독립 의사 알린 <BR jQuery1298900181593="207">민족정신 앙양케 하는 순국선열들 추모 애도하고자 <BR jQuery1298900181593="208">태극기 게양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 되새겨보는 날 <BR jQuery1298900181593="209"><BR jQuery1298900181593="210">이젠 학생들마저도 정확한 의미조차 잘 모르는 채 <BR jQuery1298900181593="211">학교교육 과정에서 제대로 가르칠 필요성이 지적돼 <BR jQuery1298900181593="212">다시금 민족정기 애국선열에 대한 자부심 긍지 드높여 <BR jQuery1298900181593="213">자라나는 자녀들 나라사랑의 길 일깨워 줄 역사적인 날 <BR jQuery1298900181593="214"><BR jQuery1298900181593="215">일제강점기 선열들 숭고한 넋 기리고 재차 이어받아 <BR jQuery1298900181593="216">역사 왜곡 인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통성 되찾아서 <BR jQuery1298900181593="217">숭고한 그 뜻 정신 기려 거듭 되새겨야 할 바로 그날<BR jQuery1298900181593="218">(손병흥·시인)<BR jQuery1298900181593="219"><BR jQuery1298900181593="220"><BR jQuery1298900181593="221">+ 삼일절 <BR jQuery1298900181593="222"><BR jQuery1298900181593="223">붉은 덩어리 뚝 떼여 선혈 낭자한 <BR jQuery1298900181593="224">머리 훌훌 털고 너는 바다 나는 해<BR jQuery1298900181593="225"><BR jQuery1298900181593="226">갓 태어나 제 발로 막 일어선<BR jQuery1298900181593="227">이슬 맑은 눈의 송아지처럼 <BR jQuery1298900181593="228">피바다 선혈을 잊지 못한 선구자여<BR jQuery1298900181593="229">우리가 선 대지를 사랑의 빛으로 달궈 <BR jQuery1298900181593="230">영원히 이어지는 생명을 잉태케 하고<BR jQuery1298900181593="231"><BR jQuery1298900181593="232">당신이 태어난 자리 東海라 부르니<BR jQuery1298900181593="233">사랑의 피흘린 아픔 한줌의 흙도 <BR jQuery1298900181593="234">어찌 앗기리오. <BR jQuery1298900181593="235">(시리 이성희·시인) <BR jQuery1298900181593="236"><BR jQuery1298900181593="237"><BR jQuery1298900181593="238">+ 독립의 붓<BR jQuery1298900181593="239"><BR jQuery1298900181593="240">독립의 붓을 들어 그들이 <BR jQuery1298900181593="241">무명베에 태극기를 그린 것은 <BR jQuery1298900181593="242">그 뜻이 다른 데에 있지 않았다 <BR jQuery1298900181593="243"><BR jQuery1298900181593="244">다른 데에 있지 않았다 그 뜻 <BR jQuery1298900181593="245">밤을 도와 살얼음이 강을 건너고 <BR jQuery1298900181593="246">골짜기를 타고 험한 산맥을 넘고 <BR jQuery1298900181593="247">집에서 집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BR jQuery1298900181593="248">민족의 대의를 전한 것은 <BR jQuery1298900181593="249"><BR jQuery1298900181593="250">일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BR jQuery1298900181593="251">한 사람이 일어나고 <BR jQuery1298900181593="252">열 사람이 일어나고 <BR jQuery1298900181593="253">천 사람 만 백성이 일어나 <BR jQuery1298900181593="254">거센 바람 일으켜 방방곡곡에 <BR jQuery1298900181593="255">성난 파도 일으켜 항구마다에 <BR jQuery1298900181593="256">만세 만세 조선독립만세 <BR jQuery1298900181593="257">목메이게 한번 불러보고 싶었던 것이다 <BR jQuery1298900181593="258">빼앗긴 문전옥답 짓밟힌 보리와 함께 일어나 <BR jQuery1298900181593="259">빼앗긴 금수강산 쓰러진 나무와 함께 일어나 <BR jQuery1298900181593="260">왜놈들 주재소를 들이치고 손가락 쇠스랑이 되어 <BR jQuery1298900181593="261">왜놈들 가슴에 꽂히고 싶었던 것이다 <BR jQuery1298900181593="262"><BR jQuery1298900181593="263">동해에서 서해까지 <BR jQuery1298900181593="264">한라에서 백두까지 <BR jQuery1298900181593="265">삼천만이 하나로 일어나 <BR jQuery1298900181593="266">벙어리까지 입을 열고 일어나 <BR jQuery1298900181593="267"><BR jQuery1298900181593="268">우렁차게 한번 외치고 싶었던 것이다 <BR jQuery1298900181593="269"><BR jQuery1298900181593="270">만세 <BR jQuery1298900181593="271"><BR jQuery1298900181593="272">만세 <BR jQuery1298900181593="273"><BR jQuery1298900181593="274">조선독립만세! <BR jQuery1298900181593="275">(김남주·시인, 1946-1994)<BR jQuery1298900181593="276"><BR jQuery1298900181593="277"><BR jQuery1298900181593="278">+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BR jQuery1298900181593="279"><BR jQuery1298900181593="280">봄이면 마당에도 <BR jQuery1298900181593="281">초록 새싹이 돋고 <BR jQuery1298900181593="282">여름이면 꽃과 나비가 피고 <BR jQuery1298900181593="283">날아다니는 계절 <BR jQuery1298900181593="284"><BR jQuery1298900181593="285">가을이면 노랗고 붉은 낙엽들이 <BR jQuery1298900181593="286">떨어지는 산하를 바라보면 <BR jQuery1298900181593="287">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고야 만다 <BR jQuery1298900181593="288"><BR jQuery1298900181593="289">겨울이면 하얀 눈 내리는 거리는 <BR jQuery1298900181593="290">다시 한 해를 보내고 <BR jQuery1298900181593="291">깨끗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라는 <BR jQuery1298900181593="292">예수보다도 너그럽게 용서하는 <BR jQuery1298900181593="293">우주의 품을 느끼게 한다 <BR jQuery1298900181593="294"><BR jQuery1298900181593="295">각자 무엇에는 다운 것이 있다 <BR jQuery1298900181593="296">나이답게 <BR jQuery1298900181593="297">여자는 여자답게 <BR jQuery1298900181593="298">남자는 남자답게 <BR jQuery1298900181593="299">자신의 위치와 처지에서 크게 <BR jQuery1298900181593="300">벗어나지 않는 언어나 행동들이 <BR jQuery1298900181593="301">바라보이는 우리들의 세상과 <BR jQuery1298900181593="302">나를 아름답게 한다 <BR jQuery1298900181593="303">유관순 누나를 기념하는 오늘 3일 1일 <BR jQuery1298900181593="304">나다운 것과 시인다운 것은 무엇일지 <BR jQuery1298900181593="305">문득 생각해 본다<BR jQuery1298900181593="306">(나명욱·시인)<BR jQuery1298900181593="307"><BR jQuery1298900181593="308"><BR jQuery1298900181593="309">+ 삼월이면 찾아오는 사랑 <BR jQuery1298900181593="310"><BR jQuery1298900181593="311">해마다 삼월이 되면 <BR jQuery1298900181593="312">빼앗긴 사랑이 찾아온다. <BR jQuery1298900181593="313"><BR jQuery1298900181593="314">우리 형제가 못나 비록 <BR jQuery1298900181593="315">각방을 쓴지 반세기일지라도 <BR jQuery1298900181593="316">열여덟 살 그녀의 가슴 있었기에 <BR jQuery1298900181593="317">서른세 살 청년의 끓는 피 만주벌을 적셨기에 <BR jQuery1298900181593="318">그나마 되찾은 우리 집안 <BR jQuery1298900181593="319"><BR jQuery1298900181593="320">평화롭던 우리 가정은 어느 날 <BR jQuery1298900181593="321">섬 승냥떼에 무참히 짓밟혀 <BR jQuery1298900181593="322">아버지는 탄광으로 <BR jQuery1298900181593="323">큰아들은 싸움터로 <BR jQuery1298900181593="324">맏딸은 정신대로 끌려갔던 <BR jQuery1298900181593="325">아, 지우고만 싶은 우리 한민족 <BR jQuery1298900181593="326">치욕의 가족사 <BR jQuery1298900181593="327"><BR jQuery1298900181593="328">오늘도 <BR jQuery1298900181593="329">밤마다 꿈속에선 <BR jQuery1298900181593="330">과거의 시간들이 비수처럼 가슴을 찌르고 <BR jQuery1298900181593="331">그날의 욕됨이 <BR jQuery1298900181593="332">압록강을 시퍼렇게 물들이고 있는데 <BR jQuery1298900181593="333">그 날 할머니 할아버지의 한이 <BR jQuery1298900181593="334">한강물에 저리 퍼렇게 멍들어 흐르는데 <BR jQuery1298900181593="335">어찌 잊으라 하는가 <BR jQuery1298900181593="336"><BR jQuery1298900181593="337">해마다 삼월이 되면 <BR jQuery1298900181593="338">가슴 속 숨겨둔 방년의 <BR jQuery1298900181593="339">뜨거운 연정을 <BR jQuery1298900181593="340">서른세 살 청년의 끓는 피를 <BR jQuery1298900181593="341">펄펄 끓는 심장에서 새로이 <BR jQuery1298900181593="342">길어올려야 하리 <BR jQuery1298900181593="343"><BR jQuery1298900181593="344">그대여 <BR jQuery1298900181593="345">꿈 많던 <BR jQuery1298900181593="346">대한의 청년이여 <BR jQuery1298900181593="347">아리따운 처녀들이여 <BR jQuery1298900181593="348">희생은 아름다운 꽃 <BR jQuery1298900181593="349">죽어서 영생을 누리는 꽃들이여 <BR jQuery1298900181593="350">칠천만의 눈물로 다시 피는 투사여, 열사여 <BR jQuery1298900181593="351"><BR jQuery1298900181593="352">이를 악물고 <BR jQuery1298900181593="353">어제의 아픔을 꺼내야 다시는 <BR jQuery1298900181593="354">꽃다운 사랑 빼앗기지 않을 것이리니 <BR jQuery1298900181593="355"><BR jQuery1298900181593="356">해마다 삼월이 오면 <BR jQuery1298900181593="357">유관순 누나의 순정으로 <BR jQuery1298900181593="358">안중근 의사의 끓는 피로 <BR jQuery1298900181593="359">칠천만의 눈물 되찾아 뜨겁게 <BR jQuery1298900181593="360">다시 불태워야 하리. <BR jQuery1298900181593="361">(김종원·시인, 1949-)<BR jQuery1298900181593="362"><BR jQuery1298900181593="363"><BR jQuery1298900181593="364">+ 독립 기념관 <BR jQuery1298900181593="365"><BR jQuery1298900181593="366">동방에서 가장 크다는 <BR jQuery1298900181593="367">기와 지붕만큼 <BR jQuery1298900181593="368">유관순 열사의 구국 함성이 <BR jQuery1298900181593="369">아오내 골을 적십니다. <BR jQuery1298900181593="370">외세의 아린 풍랑 <BR jQuery1298900181593="371">태극 휘장으로 잠재우고 <BR jQuery1298900181593="372">찢긴 가슴으로 <BR jQuery1298900181593="373">건너오신 수난의 강가에 <BR jQuery1298900181593="374">무궁화 붉은 숨결이 일어섭니다. <BR jQuery1298900181593="375">하나로 뭉치어 솟구치는 <BR jQuery1298900181593="376">3.1 정신상 <BR jQuery1298900181593="377">불붙어 타오르는 민족혼은 <BR jQuery1298900181593="378">예리한 날개로, 승화된 횃불로 <BR jQuery1298900181593="379">검은 구름을 쪼개고 <BR jQuery1298900181593="380">흑성산 소나무에 <BR jQuery1298900181593="381">투명한 정의와 자유가 평화롭게 <BR jQuery1298900181593="382">영글어 내려앉습니다. <BR jQuery1298900181593="383">슬프도록 눈부신 햇살 아래 <BR jQuery1298900181593="384">푸르게 밟히는 섧은 바람 <BR jQuery1298900181593="385">잊지 말아야지요. <BR jQuery1298900181593="386">님의 옷고름 눈물 젖은 애국을. <BR jQuery1298900181593="387">(김윤자·시인, 1953-)<BR jQuery1298900181593="388"><BR jQuery1298900181593="389"><BR jQuery1298900181593="390">+ 대한광복 60주년에 <BR jQuery1298900181593="391"><BR jQuery1298900181593="392">나는 대한 독립이라 말하지 않겠다 <BR jQuery1298900181593="393">그냥 대한광복이라 말하겠다 <BR jQuery1298900181593="394">친일행위자가 버젓하게 사는 나라에 <BR jQuery1298900181593="395">부끄럽게 대한독립을 어찌 외치겠는가 <BR jQuery1298900181593="396">독립은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BR jQuery1298900181593="397">독립은 부끄러움을 반성해야 한다 <BR jQuery1298900181593="398">그래서 나는 대한광복이라 말하겠다 <BR jQuery1298900181593="399">광복은 이 땅의 평화다 <BR jQuery1298900181593="400">꽃봉오리에 바람이 들어야 <BR jQuery1298900181593="401">꽃향기가 퍼지듯 <BR jQuery1298900181593="402">광복을 했을 뿐이다 <BR jQuery1298900181593="403">아직도 우리는 <BR jQuery1298900181593="404">과거를 독립시키지 못했다 <BR jQuery1298900181593="405">親日,親러,親美者가 없이 <BR jQuery1298900181593="406">大韓 愛國者가 사는 나라 <BR jQuery1298900181593="407">大韓獨立을 이루어야 한다 <BR jQuery1298900181593="408">월남 이상재 선생과도 같이 <BR jQuery1298900181593="409">단재 신채호 선생과도 같이 <BR jQuery1298900181593="410">의사 안중근과도 같이 <BR jQuery1298900181593="411">열사 유관순과도 같이 <BR jQuery1298900181593="412">대한독립을 외쳐야 한다 <BR jQuery1298900181593="413">그 정신만이 광복에서 독립으로 <BR jQuery1298900181593="414">대한독립을 만들 것이다 <BR jQuery1298900181593="415">(임영석·노동자 시인, 1961-)<BR jQuery1298900181593="416"><BR jQuery1298900181593="417"><BR jQuery1298900181593="418">+ 요즈음 아이들 <BR jQuery1298900181593="419"><BR jQuery1298900181593="420">요즈음 아이들은 물보다는 코카콜라를 좋아하고 김치보다는 소시지를 좋아하고 고추장보다는 케첩을 좋아하고 밥보다는 일회용 라면을 좋아합니다. <BR jQuery1298900181593="421">요즈음 아이들은 동화보다는 만화를 좋아하고 위인보다는 운동선수를 좋아하고 암산보다는 전자계산을 좋아합니다. <BR jQuery1298900181593="422">요즈음 아이들은 새보다는 총을 좋아하고 친구보다는 로봇을 좋아하고 순정영화보다는 폭력영화를 좋아합니다. <BR jQuery1298900181593="423">요즈음 아이들은 아버지보다는 돈을 좋아하고 책보다는 컴퓨터를 좋아하고 편지보다는 휴대폰을 더 좋아합니다. <BR jQuery1298900181593="424">요즈음 아이들은 이순신보다는 람보를 좋아하고 홍난파보다는 뉴키즈를 좋아하고 유관순보다는 브룩실즈를 좋아합니다. <BR jQuery1298900181593="425">그래서 요즈음 이이들은 조상의 얼을 모르고 어머니의 음식맛을 모르고 친구의 정을 모르고 팝송만 듣고 만화만 읽고 컴퓨터만 두드리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BR jQuery1298900181593="426"><BR jQuery1298900181593="427">이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잊혀진 것을 모르고, <BR jQuery1298900181593="428">아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것을 모르고 <BR jQuery1298900181593="429">아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무서운 것을 모르고<BR jQuery1298900181593="430">(권달웅·시인, 1944-)<BR jQuery1298900181593="431"><BR jQuery1298900181593="432">*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BR jQuery1298900181593="4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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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박사모 전주/전북지부
3.1절 특집 시 모음
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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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4
11.02.28 22:4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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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제강점기 선열들 숭고한 넋 기리고 재차 이어받아
역사 왜곡 인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통성 되찾아서
숭고한 그 뜻 정신 기려 거듭 되새겨야 할 바로 그날
그날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시금 민족정기 애국선열에 대한 자부심 긍지 드높여
자라나는 자녀들 나라사랑의 길 일깨워 줄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3.1일절에 다시한번 조용히 깊이 천착해 볼 입니다.코짱님게서 올려주신 특집시를 읽어봅니다.잊고 살았지만 그 3.1얼을 일깨워 우리 삶의 등불로 삼아야 겠습니다.감사합니다.
와운님,댓글 감사드립니다.그리고 2월 정모에 참석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맞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