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고장이 있었어요.
늦은 점 정말정말 죄송해요.ㅜ_ㅜ
오늘도 즐거운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그리고 일요일인 오늘.
저는 부산으로 놀러갑니다. 히히히.
♡
31
"유담오빠 확실이 너 좋아한대도!"
"그렇지? 그렇게보이지??"
"어제만 봐도 확실해!"
어제 오빠가 열받아서 뛰쳐들어간 까페안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었고,
최기태란놈은 거의 반죽음을 당한 듯 싶었다. (보지못했음)
오빠는 화난듯 하면서도 걱정스런 말투가 어찌나 웃음이 나왔는지
영은이에 대한 질투가 너무 훤히 드러나 보였다.
영은이는 유담오빠의 손에 이끌려 무사히 까페안을 나올 수 있었다.
"근데 꼭 내가 아니라도 구해줬을거야."
"영은아,나는 장담할게. 유담오빠랑 너는 이어질 운명이야."
"=_=정말 믿어도 되는거야?"
"음,아무튼,나쁘지 않았잖아."
한숨을 쉬며 과자를 아작 씹어먹는 영은이.
한가한 여름방학,여기는 우리집 거실.
오빠들은 보충수업때문에 학교로 갔고,유정언니는 방금전에 약속이 있다며 외출했다.
"정말 할일없네~ 티비 볼래?"
"어디보자,리모컨이.."
삑.
"이번주에도 많은 연예소식이 준비되어 있는데요.먼저 차은정씨."
마침 티비를 틀자 연예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다.
하도 연예인에 대해 관심이 없는 나라,이런건 별로 재미없는데..
"네,저는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모델 장유지씨를 만나고 왔는데요.
오늘아침에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뭐?
"한창 미국에서 인기가 급상승인 모델 장유지씨! 그녀는 한국에서도 역시 인기가 장난이 아닌데요.
무슨일로 갑자기 한국으로 귀국했는지,같이 가 보시죠!"
뭐라고!!?
나는 티비에서 나오는 화면을 뚫어져라 직시했다.
현장리포터가 마이크를 들고 이리저리 공항을 누비는 모습이 보였고,
이내 많은 경호원들 사이로 모습을 보인 장유지.
이름만 들어도 그날이 새록새록 기억날만큼 머리가 띵했다.
장유지가 온다니,한국으로 귀국했다니..!!!
"어머,얘 접때 모델 걔네. 장유지!"
"그러니까!! 얘가 한국엔 왜와!?!"
"나도 모르지. 일단 보자."
이럴수가,간신히 벗어났는데,
미국으로 간다는 얘길 듣고 해방이란 생각을 했는데,
벌써 7년이 지났는데 뭐하러 한국에 온거야?!!
"예! 장유지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소릴듣고,이렇게 달려왔는데요. 갑자기 한국으로 귀국한 이유는 무엇이죠?"
그래,뭐냐구!!
"꼭 만나고싶은 사람이 있는데,이제서야 만날 수 있을것 같아요."
"그게 무슨말씀이죠?"
"아,제가 10살때 첫사랑이 있었는데,미국으로 떠나면서 약속했거든요."
=_=..약속이라고?
나는 귀를 쫑긋세우고 볼륨을 더 높였다.
"어느정도 모델일을 잘할 수 있게되고,유명해 지게 되면 돌아돈다구요."
"어머,그래서 첫사랑을 만나려고?"
"네,이제 곧 연락해야죠 뭐. 깜짝 놀랄걸요? 후후."
"와~이거 뜻밖의 내용이네요. 그럼 나중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나요?"
"아뇨. 이제부턴 한국에서 활동하려 생각하고 있어요."
삑.
"현유라! 갑자기 끄면 어떻게!"
"분명 첫사랑이란 제현이 일거야. 어떻게 영은아?"
"그게 뭐 어때서. 혼자 호들갑 좀 떨지마. 너 언제부터 제현이 걱정했다고그래."
"그게아니잖아! 장유지 저건 정말 악마라구. 나 만나면 또 괴롭힐거라구."
"너 무슨 어린애야? 초등학교 때 그랬다고 이제와서 괴롭히겠냐,벌써 7년이나 지났으니
그냥 잊어버리고 만나도 모른 척 하면 되잖아."
얘가 정말! 그렇게 간단간단한 여자가 아니래도 그러네!
아직도 끔찍스럽다. 초등학교 3학년때의 기억.
그야말로 현유라 왕따시절이었지. 단지 제현이랑 어울려다녔다는 것 만으로 나는
장유지의 표적대상이 되었고,우리반아이들은 전부 장유지가 예쁘고 인기많으니까
그쪽으로 붙어 다같이 날 못살게 굴었었지.
그래도 그나마 제현이가 나랑 놀아주고 내편해 줬는데...
이젠 아니잖아. 지금은 다르잖아..
만약 장유지랑 나랑 마주친다면 난 그날로 또 표적이 될거야.
7년이든 10년이든 100년이든.
"흐아. 아무튼 떠올리기 싫어."
"그래도 장유지란 애,정말 당당하네. 공인이면서 아주 대놓고 말하고."
"쟨 원래 저런애야. 남들 눈치안보고 사는 여자."
"난 저런타입,괜찮다고 생각해."
"뭐?"
"너한텐 없는 아주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해."
임영은....
**
시간은 흘러
바다가기 일주일 전.
영은이와 나,그리고 유정언니와 함께 쇼핑 중이다.
"이번 방학때 꼭 바다 가고싶었어! 좋은생각이야,너희들."
"언니,8월7일 1박으로 갈건데 괜찮죠?"
"아,8월7일이라면........."
"언니! 그날 아주 멋진추억 만들어요!!"
"응? 그래,재밌겠다 야~!!"
아무튼 바다는 일주일앞으로 당겨졌다.
우린 일단 수영복코너로 가서 바다에서 입을 수영복을 고르는 참이다.
정말이지,그냥 반바지에 티하나 입고 하면 될것을.
"이거,이거!! 저번에 찜해둔건데 어때??"
"꺄,언니 딱이에요! 언니라면 소화해낼 수 있을걸요!"
"그렇지?! 어쩜,영은이껏도 내가 골라줄게~"
=_=...
정말이지..
둘이 언니동생해라. 아주 딱이네.
후유,
화장실가고싶다.
\여자화장실
쏴아아-
흐르는물에 손을 담궈 비누로 헹구는 도중,
캡모자를 눌러 쓴 어떤 여자가 내옆으로 오더니 물을 틀어 손을 씻었다.
근데 옷이랑 너무 안어울리네,예쁜 치마에 캡모자가 뭐야.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아줄래요?"
"네? 아,아 미안해요."
모자로 가려서 안보이는 줄 알았더니 다 보고 있긴했네.=_=
근데 이목소리 어디선가.
"어머나. 혹시 현유라 아니니?"
"!!!"
"모자때문에 잘 안보였는데 현유라 맞지?"
이내 모자를 벗더니 씩 웃는 이여자.
그래,알고있어.
장유지 너란 걸.
"그나저나 조금 변했네,쫌 이뻐졌나?"
"아...아하하,안녕."
"너무 그러지마. 너 사실 초등학교때 내가 괴롭힌거 때문에 나 싫어하는거 알아."
알면 말걸지 말아줄래?-_-
아 모자를 벗은 장유지의 얼굴은,옛날모습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끔찍한 악몽을 다시 기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땐 철도 없고 많이 어렸잖아. 안그래?"
"..."
"아,혹시나 하고 하는말인데. 나 없는 동안 제현이랑 사귀거나.."
"..무슨"
"뭐 그럴린 없을려나. 아무튼 나 제현이 만나러 왔어. 고백할거야."
"어!?"
얘가 무슨. 지금 뭐?
"제현이가 좋아. 옛날이나 지금이나. 너 혹시 제현이 좋아해?"
"뭐?"
"난 말야. 하기싫은 모델일도 제현이때문에 했어. 미국에서도 내내 제현이 만날생각하며
성공하려고 노력했어. 이제 만나서 고백할 차례야. 물론,어릴때 수도없이 했지만..."
"...."
"너,제현이랑 아직도 친하니?"
내심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픽 웃음을 짓는 장유지.
"그럼 잘됐다. 나중에 제현이 연락처 좀 알려줘. 생각해보니 연락할 방법이 없는거 있지."
"내가 왜?.."
"어차피 제현이랑 아무사이도 아니라며,그냥 친구라면 알려줄 수 있잖아."
조금은 더 어른스러워진 장유지의 모습에.
짜증이 났으며,울컥하고 가슴이 뜨끔했다.
맞는 말이다. 제현이랑 난 상관없는 남.
제현이가 한 고백을 거절했고,제현이와 친구사이는 바이바이.
그렇기때문에 내가 장유지에게 연락처 정도 쯤은 알려줘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하지만 자꾸만 알려주기 싫은 이 감정은 뭐지.
그냥 화가 나. 단지 그녀석을 좋아하는 장유지한테 화가 나.
...
왜이래,나.
"응? 현유라."
가르쳐주기 싫어..
그리고 장유지한테 말하고 싶어. '제현이는 나한테 고백했어'..라고.
참...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다.
난 그녀석을 거절했잖아. 상처줬잖아.
.....
근데 왜이렇게 자꾸만 가슴이 울컥거리는거야.
"정말...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구나."
"어?"
"그 답답한 성격."
"..!.."
한순간 인상을 팍 찌푸리는 장유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화장실로 들어오자 재빨리 벗었던 캡모자를 덮어쓴다.
"너말야. 제현이한테 딴맘있는거 아냐?"
"......"
"만약 그렇다면 여기서 선전포고 하겠어."
"..?.."
"꼭 제현이는 내껄로 만들어 보일거야. 알아들었니?"
.....
"누가 이기는지 보자구. 다음에 또 봐."
그렇게 장유지는 내옆을 스쳐 지나갔다.
뭔가 찌릿한 전기가 내 몸속을 흘러갔다.
..
미안하지만 장유지.
나는 너의 선전포고를 받아드릴 권한이 없어.
게다가 누가 이기는지 그것도 나하곤 관계없어.
왜냐면 난 이미 제현이의 마음을 거절했으니까....
이제와서 제현이의 고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없어.
**
"너 어디갔었어!"
"응? 잠깐 화장실에."
"똥쌌냐?"
"아냐=_="
벌써 샀는지 영은이의 오른손에는 쇼핑봉투가 들려있었다.
유정언니는 계산대 앞에서 수영복을 계산하는 중인데,어찌 수영복이 속옷인것 같은.
"자- 현유라 네껏도 샀다."
"응? 내껏도??"
"음. 맛보기 선물이라고 할까."
"윽. 이게뭐야."
영은이가 준 봉투를 열어 수영복을 꺼내니,
역시 아까 유정언니가 계산하고 있던거랑 비슷한 종류의 수영복이었다.
이름하여 비키니.
"나한텐 안어울린다구.."
"입어보면 모르는거지~ 그리고 이거 너한테 아주 딱이야."
"..놀리는거야?"
"이거 꼭 바다에서 입어야 해!"
나참..
자주없는 영은이의 선물이니 받을 수 밖에 없겠군.
바다가기가 이리도 무서울 줄이야..
"야. 현유라."
"응?"
"너 화장실에서 무슨 일 있었어?"
"뭐? 아니!"
얘가 또 독심술 발동하나??
아님 과거의 일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나?
...
=_=
"똥이 잘 안나오든?"
"그런거 아냐!!"
"그래? 그럼 다행이네."
으휴~!!
그렇게 수영복 쇼핑은 끝났다.
그뒤 여러 옷들과 용품들을 고르러 다녔지만 전혀 기억이 안난다.
오직 화장실에 있었던 장유지와의 대화밖엔.
\집
다함께 식사를 끝마치고 휴식중이다.
유정언니는 벌써부터 비키니를 입고 집안을 누비는 중이다.
그럴때마다 유담오빠의 거친 욕설과 고함이 집안가득을 울렸다.
그리고 유재오빠는 나와 함께 과일을 먹는 중.
"왜그렇게 기운이없어?"
"응? 아니,별룽.."
"요즘 제현이랑 안만나냐."
"...응."
만날 이유가 없는 걸.
만나봤자 할 얘기도 없고,더 어색해질 뿐이야.
게다가 이젠 친구로선 만나지 못해..
"이건 말 안할랬는데-"
"어?.."
"우제현. 그녀석 요즘 이상해."
"..응? 이상하다니??"
"모임도 잘 안나오고,학교도 자주 결석. 그리고 학생부에도 자주 불려가더라.
게다가 안폈던 담배까지 피고. 점점 삐딱해진다,그녀석"
..
근래 못 본 사이,
우제현은 아주 모르게 변해가고 있는것 같았다.
너무 가슴이 아파.
제현아 왜그래.....
"아무튼,조폭들이랑 싸우고 난 뒤부터 그런것 같은데.."
그날이라면 분명 제현이가 나한테 고백했던날.
그리고 내가 거절했던 날.
"유담이도 걱정하고,나도 걱정된다."
"제현이 정말 그래..?"
"그러니까 네가 잡아."
"...."
"어릴때부터 우제현 담당은 너였잖아."
..
내가 우제현담당이 아니라
우제현이 내 담당이었어.
생각해보니 바보같아.....
제현이한테 고마운게 얼마나 많은데...
미안하다고 해야할게 얼마나 많은데...
나는 너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것 같아.
오히려 상처만 가득 안겨준것 같아.
"응. 알겠어.."
"그래,제현이 부탁할게."
"응."
내가 그럴권리가 있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옛날도 지금도 언제나.
제현이는 소중한사람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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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못말리는 현씨집안 4남매`※※ 31
러브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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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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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회11에보는짜릿함!유라가 답답하게 뒤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주일동안 컴퓨터를 못하는 바람에 ㅎㅎ 암튼 앞에 눈팅한건 ㅈㅅ하구여 담푠 원츄~~@
유라 홧팅!!!!>-<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휴정말빨리써주셈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영 ^^
재밌어요 안온사이에벌서많이올라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