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MJ2baREwkZI
마리우폴의 일이치 제철소에 위치한 아조프 대대 본부가 전격공개됐습니다. 아조프스탈 인근에 있는 마리우폴 제철단지의 일부분입니다. 아조프 대대가 아조프스탈 지하로 숨기전에 있던 곳입니다. 러시아군은 서방의 독립매체 기자들을 불러모아 견학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 라는게 실제 있느냐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자 봐라 여기 있잖아, 이게 아조프가 아니면 뭐야, 직접 보고 확인해 보라는 취지에서 프레스 투어를 열었습니다.
안에는 별의 별게 다 있습니다. 나치 독일의 스와스티커 문양, SS 돌격대 로고에서 착안한 블랙선,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등으로 도배가 돼 있습니다. 7아조프 대대는 특유의 호전성, 증오심에댜 신비주의까지 가미했다는 증거도 있습니다. 아조프 버전의 십계명도 있습니다. 침상에는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에게 영광이라고 쓴 낙서도 있습니다.
침상에는 사용하지 않은 각종 구경의 총탄도 발견됐습니다.미군의 야전교범도 발견됐습니다. Mike Pate라는 미국인 이름이 씌여 있습니다. NATO소속 미 교관이 파견돼 아조프를 훈련시킨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유발시키고 있습니다.아조프 대원들의 신분증도 대량으로 수거돼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 히틀러의 저서인 나의 투쟁 영어판과 러시아어판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일이치의 아조프 본부외에 제철소 지하에서는 우크라이나어판 손자병법도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즈베즈다 TV에 손자병법이 비처지가 중화권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손자병법을 아조프에 대입해 해석하면서 흥미롭다는 반응입니다. 투지망지 연후존, 함지사지 연후생投之亡地然后存,陷之死地然后生 다 망한 곳, 사지에 빠졌다가 살아났다면서 죽을 곳에서 나와 투항한 덕에 목숨을 건진 이들을 빗댔습니다. 또 부전이굴인지병不战而屈人之兵,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병법은 거꾸로 해석했습니다. 싸우지 않고 굴복한 병사들이 바로 아조프라면서 같은 문장이라도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흥미로워했습니다. 그리고 병자 궤도야兵者,诡道也, 병법의 요체는 속이는 것이라는 문장처럼 러시아군을 속이려 했지만 스스로 자기 꾀에 넘어가 고생만 했다고 해석하는 이도 있습니다.
아조프 대원들이 82일만에 제발로 나와 항복하게 된 것은 식량, 탄약이 떨어져 더 버틸수 없는데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백린탄이 공포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조프스탈 지하 환경이 불결한 탓도 있습니다. 계속 있다가는 건강한 사람도 병에 걸릴 환경이었습니다. 3천명 가까이 되는 남녀, 그리고 애완용 개까지 있는데 화장실이 모자랐다고 합니다. 분뇨 처리가 안돼 악취가 엄청나 견딜수가 없었다고 포로들은 밝혔습니다. 아조프 대원들의 투항을 철수하고 주장하는 젤렌스키는 이들을 반드시 조국의 품에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의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제 거짓말 그만 하라고 반박했습니다.
서구언론들도 처음에는 Evacuation 피신이란 단어를 쓰다가 이제는 숨길수가 없는지 Surrender항복으로 바꿔쓰고 있습니다. 용어혼돈 전술은 과거 공산당이 구사하는 건데 지금은 서구가 하고 있습니다. Oligarch란 단어도 뭔가 음침한 뉘앙스를 주는데 이는 서구의 Entrepreneur기업가입니다. 기업이라는 것은 과점이 특징이고 정치권과 대개 커넥션이 있습니다. 권위주의라는 단어도 서구는 그냥 법과 질서라는 말로 포장합니다. 비밀경찰도 러시아의 것은 Secret Police, 서구는 그냥 Undercover Cops, Crush Dissent도 서구에서는 Riot Control, 서구의 징역 Prison Labor에 해당하는 것을 러시아에 대해서는 강제노동 수용소Gulag이란 무시무시한 용어로 표현합니다. 또 러시아가 하면 Invasion이고 서구가 하면 Intervention입니다. 또 러시아가 하면 War Crime이고 서구가 하면 전쟁에서 불가피한 민간인 피해 Collateral Damage입니다. Weapon에 해당하는 단어는 Lethal Aid입니다. 항복과 철수라는 용어도 같은 맥락입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은 바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한편 아조프스탈의 대어가 누구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그건 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물존재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말을 돌렸습니다.
아조프 스탈에서 나와 투항하는 대원들에 대해 러시아측은 세부적인 등급구분에 들어갔습니다. 지하에서 사기를 복돋우겠다면서 군가를 불러 각국 매체에 보도됐던 이 여성은 저격수로 드러났습니다.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는 주로 오갈데 없는 이들을 모집해 훈련시켜 왔습니다. 먹여 주고 재워주면서 극단적인 사상을 주입해 전사로 키워왔습니다. 이 여성은 고아출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5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수군사작전이후 키예프 당국이 미성년자들을 네오나치 단체에 편입시켜 훈련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조츠 대대는 2014년부터 마리우폴의 한 고아원과 합작해 미성년자들을 저격수로 양성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UN과 유럽안보협력위원회가 이 같은 키예프의 행위를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어린이를 모집해 처음에는 소년단을 조직했다가 14세 청소년부터는 내셔널 가드에 편입시켜 사격과 인명살상 기술을 가르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마리우폴의 해당고아원이 Pilgrim고아원이라면서 이름까지 특정했습니다.
한편 마리우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언론인 그래함 필립스는 피난민을 목표로 한 우크라이나군의 전쟁범죄 실상을 공개했습니다. 마리우폴 외곽도로에 부서진채 방치된 여러대의 차들이 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피난가는 민간인 차량을 세우더니 타고 있는 사람들을 끌어내 못된 짓을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을 피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민간인에 대해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차는 도로변에 버리거나 불태웠습니다.
그래함 필립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압박에 마리우폴에서 철수할 당시의 상황도 전했습니다. 마리우폴 시민들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당장 꺼지라면서 항의 시위를 벌이자 여기에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서구매체들은 할수 없이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인명피해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5월 9일 전승절에 수많은 마리우폴 시민들이 몰려 나와 거대한 세인트 조지 기장을 들고 행진하며 경축한 것도 네오 나치로부터 해방됐다는 행복감의 발로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공화국 지도자는 해방된 마리우폴이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로비전 송 컨테스트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해 다음 개최지는 마리우폴로 정했는데 러시아영역이 이 곳에서 실제 개최될지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가두마 의장 뱌체슬라브 볼로딘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 명단을 거듭 밝혔습니다. 비우호국명단은 이미 나온것이지만 러시아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뱌체슬라프가 다시 강조한데 의미가 있습니다. 에너지, 식량가격을 폭등으로 전세계 경제가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 서구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 나온 겁니다. 러시아는 이를 Biden’s Price Hike라고 하는데 반해 미국은 Putin’s Price Hike라 부르고 있습니다.
뱌체슬라프는 비우호국 명단 1등으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그 다음이 캐나다、스위스, 영국, 단일체로 본 EU, 호주, 일본을 열거했습니다. 뱌체슬라프는 이들 국가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해 세계적인 에너지, 식량가격을 폭등시킨 원흉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의장은 이에 앞서 5월 9일 러시아는 특수군사작전이후의 제재 7374건을 포함해 201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0128건에 달하는 서방의 제재를 받았지만 끄떡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이런 제재들이 러시아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국가 원수들은 전범으로 기소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기를 제공하는 국가는 적으로 보겠다는 경고입니다. 뱌체슬라프는 상당히 강경한 인사입니다. 아조프스탈의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해서도 전범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게 그입니다. 뱌체슬라프는 또 EU의 붕괴를 예언하면서 회원국들에게 지금 EU를 탈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합니다. 제재를 받으면서 돈방석에 앉아 세계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